코로나19 이겨낸 은평성모병원을 가다

코로나19 이겨낸 은평성모병원을 가다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0-06-25 03:00 수정 : 2020-06-25 11:17



[앵커] 주춤하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무더위에도 코로나19의 최전선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데요.

전은지 기자가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낸 은평성모병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은평성모병원을 찾은 사람들.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매일 긴장의 연속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방호복 착용은 필수입니다.

전신 방호복을 입고 장갑, 덧신과 N95 마스크, 페이스실드까지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불편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숨 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레벨D 방호복을 직접 착용해봤습니다.

덧신 끈을 조이고, 장갑 두 겹을 낀 뒤, 마스크를 코에 밀착시켰습니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있는 동안엔 화장실에 갈 수 없고, 물을 마시기도 어렵습니다.

<문영규 / 은평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일단은 덥고요. 숨 쉬는 것도 답답하고 이 상태로 오전 8시 30분에서 12시까지 진료를 보고, 또 오후에는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진료를 보기 때문에. 중간에 옷을 벗거나 쉴 수가 없고 계속 이 상태로 유지를 해야돼서. 장시간 이 상황을 계속해야 된다면 충분히 탈진하거나 탈수증상을….

방호복을 벗을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염물질이 묻어있을 것에 대비해 장비 하나를 벗을 때마다 손 소독을 해야 합니다.

제가 레벨D를 한 30분 가량 착용을 하고 나서 지금 탈의를 해봤는데요.

우선은 오늘은 날씨가 햇볕이 내리쬐지 않는 아침 시간이라서 더위가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첫 번째로는 숨이 막혔습니다.

보호구 마스크를 완벽하게 입 주위를 막다 보니 숨이 막혔고, 시야라든지 온몸에 바람이 통하지 않아서 어지러운 증상이 좀 느껴졌습니다.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17일간 병원이 폐쇄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자와 비호흡기 질환자를 분류하는 건 기본입니다.

키오스크를 통한 문진, 발열체크, 안심진료소와 종합상황실 운영, 교직원 교육, 대응훈련, 소독과 방역까지 촘촘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의료진과 실무진 4인 1조로 구성된 감염관리감시단 활동도 눈에 띕니다.

감염관리감시단은 불시에 병원 곳곳을 누비며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점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훈 스테파노 /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감시단장>
“뚜껑이 원래는 밀폐하게 돼있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저희 점검표에는 반드시 밀폐하도록 돼 있으니까. 그것대로 시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훈 스테파노 /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감시단장>
“여기서도 환자한테 개별적으로 발열 체크를 다 하고 계신가요?
(저희 열나신다고 하시는 분 물어보고. 다시 한번 체온 체크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심환자가 발견되면 즉시 ‘코드 애플(Code Apple)’이 발동됩니다.

동시에 병원 전체에 긴급 방송이 실시되고, 일반환자와 의심환자를 분리시킵니다.

<최정현 가브리엘 / 은평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코로나라는 저희가 경험하지 못했던 병에 대응하는 것은 힘에 부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모여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수정하고. 우리 병원에는 최적화된 프로토콜을 만들었다고 자신을 하고 있고요.”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4월 코로나19를 걱정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WHO,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전 세계 보건의료 관계자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역경을 딛고 코로나19 감염관리 매뉴얼을 정립한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은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승은 안젤라 메리치 / 은평성모병원 기획실장>
“덕분에 운동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처럼 의료진들이 국민들한테 서포트를 받고, 인정을 받고…. 저희가 아무 문제 없이 깨끗하게 환자분들 발견해서 진단하고 이런 것을 하게 되면 우리 시스템이 굉장히 잘 짜여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뿌듯합니다. 모든 환자분들이 빠르게 쾌유하시고 더 안 좋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 입력 : 2020-06-25 03:00 수정 : 2020-06-25 11:17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