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온라인 부활미사…"희망을 잃지 맙시다"

첫 온라인 부활미사…"희망을 잃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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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3 04:00 수정 : 2020-04-13 10:28



[앵커]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신자 없이 봉헌한 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교구들이 신자들을 위해 부활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주교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사랑을 실천하며 시련을 이겨내자고 강조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동체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맞이한 주님 부활 대축일.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다면 신자들로 가득 찼을 명동대성당엔 빈 자리가 가득합니다.

서울대교구는 소수의 사제와 수녀만 참석한 가운데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두려움과 불안이 온 세상을 덮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도 그분 곁에 머물도록 합시다. “두려워하지 마라”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희망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위기가 닥쳐오면 가장 먼저 고통을 당하는 건 약자들입니다.

실제로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 생계가 어려워진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습니다.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는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것이 예수님을 보살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신호 주교 / 대구대교구 총대리>
코로나19가 확산된 지금, 힘겨운 이들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직접 오시지 않습니다. 이제 그들을 우리가 찾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이 모두 함께 겪고 있는 시련.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는 연대와 나눔을 당부했습니다.

<옥현진 주교 / 광주대교구 총대리>
이 세상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좋은 일에 모두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저도 꼭 그 일치와 기쁨의 잔치에서 작은 봉사라도 하고 있기를 희망합니다.

자연계를 군림하던 인간은 아주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전교구 강길원 신부는 "겸손함과 단순함을 배운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길원 신부 / 대전교구 성직자실장>
올해 부활은 되돌아가라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그 선함으로 되돌아가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번잡하고 욕심 많은 과거에로의 돌아감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굴레 같은 욕심의 무거움을 벗어버리고 내 주변을 정리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단순함으로 되돌아가라는 말씀으로 묵상해봅니다.

교구장들은 굳건한 믿음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그 여인들이 예수님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버리지 않았듯이, 우리도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간직한 채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하느님께서 우리 앞에 놓여있는 ‘큰 돌’을 치워주실 것입니다.

<배기현 주교 / 마산교구장>
이 시련 속에서 비로소 우리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이 없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고 진리이신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우리 마음을 더 바치고 그 안에서 살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 기도하면서 살아갑시다.

한편 제주교구는 전국 교구 중 유일하게 신자들과 함께 부활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신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앉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차분하게 부활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0-04-13 04:00 수정 : 2020-04-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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