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용수 "죄 짓지 않기 위해선 하느님이 답"

[인터뷰] 하용수 "죄 짓지 않기 위해선 하느님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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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20-02-14 18:47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사회적 기업 `이레우리밀` 하용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경남 양산에 빵공장이 하나 있는데요, 맛도 특별하지만 빵 만드는 이들의 사연과 신앙이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는 성모울타리공동체가 만드는 사회적 기업 이레우리밀인데요, 조폭의 삶을 떠나서 30년째 하느님 조직을 이끄는 하용수 대표를 연결해 건강한 빵, 회심의 빵, 부활의 빵을 만드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하용수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2년 전 <하느님 빵 좀 팔아주세요>라고 하는 대표님의 살아온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죠?

▶네.


▷그 동안 빵은 많이 파셨나요?

▶책 나오고 나서 빵은 별로 팔지 못했지만 책은 어떤 자매님이 1000권을 구입해주셨거든요. 책은 좀 팔았습니다.


▷책은 좀 파셨고요. 빵은 좀 못 파셨고요. 그렇군요. 이레우리밀이라고 하는 빵 공장을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소문이 보니까 특별하고 의미 있는 빵이라고 두루두루 소문이 많이 났던데요. 소문이 난 이유가 어떤 겁니까?

▶저희들 빵은 100% 우리밀로 빵을 만들거든요. 그리고 특히 출소해서 출소자들이 만든 빵. 빵맛이 굉장히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드시는 분마다 반응이 맛있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십니다.


▷이레우리밀 이레가 무슨 뜻인가요.

▶이레는 하느님께서 준비하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요.


▷일단 갈 곳 없는 출소자들의 자활을 위해서 성모울타리 공동체를 만드신 게 벌써 30년 전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 오셨는지요.

▶그동안 여러 가지 저희들이 빵에 대한 경험도 없고 어떻게 빵 판로를 개척해야 할지 모르고 단지 성당에만 다니면서 저희들이 빵을 판매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도 있죠.


▷어떤 인연으로 인해서 공동체 활동을 하시게 되셨어요.

▶제가 터미널 생활을 오래 했는데 터미널 주변이 거의 다 옛날에는 우범지역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생활을 하면서 제가 신앙을 접하게 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이런 계기가 돼서 저 같은 사람들과 같이 성당에 가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그게 하나의 계기가 된 거죠.


▷공동체에 있는 분들은 다들 신앙생활을 하시는 거죠?

▶그렇죠.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시다가 자립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계십니까?

▶지금 제가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300명 정도 다시 교도소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자립해서 가정을 가진 사람도 있고 사회생활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굳건하게 자기 삶을 사시는 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성모울타리공동체에서 자립하기 위해서 빵 공장을 만드신 거죠? 작은 빵 가게가 아니고 사회적 기업 수준이라고 들었는데요. 제빵 기술을 배우신 분들이 계신가요?

▶크게는 제빵 기술은 기능적으로 요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보통 몇 년 돼서는 기초밖에 못 배우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기초 배우면 빵 공장을 하는 게 아니고 빵 가게를 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자기 생활을 하시더라고요.


▷보니까 공장이 정기적으로 빵을 납품하는 그런 가게들도 있고 판로도 많이 개척을 하셨을 것 같은데 그동안 우여곡절이 상당히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실패도 있었고 불도 나고 화재도 났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그동안 힘드셨죠?

▶그런 부분도 많았죠.


▷그럴 때는 어떻게 좀 이겨내셨습니까?

▶저희들이 그때 5년 전에 형제 한 분이 그 친구가 방화범이었어요. 방화 3범. 자기가 술 먹고 홧김에 불을 질렀는데 집이 다 타버렸죠. 공장도 타고 있는 집도 타서 컨테이너를 얻어서 그 다음 날 저희들이 항상 공동체에서 1박 2일 피정을 하고 있거든요. 컨테이너 얻어서 피정도 하고 이렇게 한 적이 있는데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그런 생활을 1년 정도 저희들이 보냈습니다.


▷지금 대표님께서는 과거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계시지만 사실 많은 죄수자들이 출소 후에 사회적응이 쉽지 않다 보니까 쉬운 선택을 또다시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볼 때는 어떠세요.

▶아무리 공동체에서 신앙으로 보듬어준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의 의지가 어느 정도 30%, 40% 내가 교소도에 들어가지 않겠다. 범죄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들 때 같이 어울리면서 일도 하고 같이 신앙생활도 하면서 자기 삶을 꾸려가는 건데 그런 사람들은 일단 재범을 하지 않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보통 5명 오면 2명이나 3명 정도는 나가세요. 나가서 다시 옛날처럼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나름대로 자기 길을 가는 사람도 있고 하는데 두 사람 정도는 여기에서 숙식제공도 되고 월급도 주고 하니까 괜찮다고 좋다고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도 있고 보람도 있으실 것 같은데 대표님께서는 수도자처럼 신앙생활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신앙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다시 죄를 짓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 된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대표님은 어떻게 신앙생활하고 계세요.

▶저는 신앙생활을 한다기보다 신을 체험하고 나서 정말 제가 생각하고 있던 다른 세계가 있구나. 그래서 정말 올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예수님을 안 놓치려고 노력하죠. 노력하고 아무튼 끈을 안 놓으려고 그런 노력 때문에 그 시간이 이어져온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하느님이 답이죠.


▷대표님의 강직한 신앙생활 때문에 수도자가 되신 분도 계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표님께서는 요즘 어떤 기도를 바치고 계세요.

▶현재 식구들이 40명 정도 되니까 거기 있는 가족들이 저희가 99%는 월급을 다 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월급 문제하고 재료 문제하고 그리고 저희들이 이사 오면서 집을 지어서 빚을 좀 많이 졌거든요. 그 이자하고 그것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바람이죠.


▷앞으로 하느님의 신앙 안에서 모든 공동체에 속한 분들이 사업도 잘하시고 기도도 많이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소자들의 자활공동체 성모울타리가 만드는 이레우리밀의 하용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20-02-14 18:4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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