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 "원주민 공동체 보존 위한 `공정여행` 떠나세요"

[인터뷰]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 "원주민 공동체 보존 위한 `공정여행`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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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20-01-24 18:0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환경 친화적이고 현지 지역경제를 살리는 여행

필리핀 계단식 논 지키기 등 여행 프로그램 추천

공정여행 유경험자 만족도 굉장히 높아


[인터뷰 전문]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공정’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혹시 ‘공정여행’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현지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여행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여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공감만세>인데요.

고두환 대표 연결해 공정여행 프로그램 내용과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두환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번 설 연휴 동안에만 인천공항 이용객이 100만 명이 넘을 거라는 보도를 봤는데요. 명절 연휴에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는 어디입니까?

▶이번에는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으니까 아마 가장 많이 나갈 예정지는 동남아시아입니다. 그리고 국내여행도 많을 것 같고요.


▷한 해 3000만 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시대가 됐는데 1989년 해외여행 전면자유화가 시작된 이후에 지금까지 여행 패턴이나 문화도 많이 달라졌죠.

▶맞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막 시작해서 나가다 보니까 처음 보는 것, 처음 하는 경험 등이 무척 중요했었습니다. 가령 어느 국가에 가면 어느 폭포를 반드시 봐야 되고 어느 지역에 가면 어느 경험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시간이 흘러서 여행을 말씀하신 대로 3000만 명이나 나가는 시대가 되니까 그 지역에 가서 본인의 스타일과 본인의 개성에 맞게끔 하는 여행문화들이 늘어나게 되고요. 최근에는 그러다 보니까 여행이 장기적으로 가기도 하고 한 달씩 살기도 하는 형태의 패턴으로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정여행, 생소하게 느끼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여행이 공정하지 않다, 이런 의미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고요. 사회도 공정사회를 이야기하고 경제도 공정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더불어서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여행 내에서도 있었던 거고 그런 측면에서 기존여행이 다 불공정하다기보다는 여행에서도 공정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고민들이 있어서 공정여행이 시작됐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공정여행, 어떤 프로그램의 여행입니까?

▶공정무역 같은 건 들어보셨죠.


▷네, 공정무역 커피나 초콜릿 덕분에 공정무역 개념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여행이 비슷합니다. 여행지에 사는 사람들이 여행 산업이 그 지역에 생겼을 때 고용도 잘 안 되고 그다음에 여행지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만 여행지의 경제구조는 썩 나아지지 않아서 여행을 갈 때 되도록 현지 사람을 고용하고 그다음에 현지에 기반을 둔 예를 들면 경제시설들을 주로 이용하면서 현지 지역경제를 살리고 되도록 환경 친화적인 여행을 하자는 게 공정여행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말씀을 듣고 보니까 공정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보다 어떻게 여행을 하느냐, 이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공정여행을 위한 원칙이나 기준 같은 게 있습니까?

▶일단 여행을 하게 되면 현지에 대한 이해라든가 존중이 기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나라에 가면 이 문화는 반드시 지켜야 되고 어느 지역에 가면 환경적 원칙은 지켜야 되니까 가급적이면 현지인을 가이드로 쓰는 것들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전통음식을 하는 식당이라든가 현지의 사업자등록을 갖고 있는 협동조합 구조의 아니면 숙박시설 같은 것들을 이용해서 현지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하게 되고요. 최근의 기후변화 관련돼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으니까 되도록 여행 중에 조금 걷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행위들을 하는 것들을 원칙으로 권유합니다.


▷물론 현지인의 종교나 생활방식을 당연히 존중해야 될 거고요. 공감만세에서 공정여행을 내놓은 여행지나 프로그램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를 해주시면요.

▶저희는 한국에서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걸으면서 여행을 하면서 시작한 조직이었고요. 대전 원도심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고 지역에 낙후됐지만 소중한 것들을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것들로 국내여행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외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필리핀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계단식 논 지역이 이푸가오주에 있는데 이 지역에 한국 사람들도 여행을 꽤 많이 가는 곳이었는데 몇 년에 걸쳐왔고 계단식 논이 여행객에 의해서 많이 파괴됐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UN조직들이랑 같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일정 시간 동안 복원 작업에 참여하는 모델들을 만들게 됐었고 그 여행은 2009년에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여행사라서 지금은 동남아시아 전역이랑 유럽, 동북아시아 등에서 여행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유럽까지도 공정여행 프로그램들이 있군요. 설 연휴 첫날인데 공정여행으로 준비된 상품이 있습니까?

▶저희는 연휴기간 상품은 운용하지 않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지금 청소년들이 해외에 나가 있는 몇 개의 여행학교라는 프로그램들이 돌아가고는 있는데 이 기간만 딱 맞춰서 운용하는 프로그램은 없고요. 다만 서울에서 서울 혁신로드라고 서울시 사업을 위탁받아서 우리나라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나 서울의 혁신 현장을 탐방한다고 신청하면 무료로 진행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설 연휴 동안에도 진행이 됩니다.


▷혁신 현장이라면 가령 예를 들어서 어떤 곳입니까?

▶서울로7017이라든가 마포 석유비축기지처럼 예를 들면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예전에 석유를 비축했던 곳인데 지금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바뀌어서...


▷석유비축기지가 있었던 곳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이 됐는데 그런 곳을 돌아보고 느끼는 군요.

▶외국에서 온 공무원들이 신청하면 통역을 마련해서 돌아보기도 하고 지역에 있는 청소년이나 일반 주부들이 신청을 하면 거기에 맞는 해설사를 배치해서 서울시가 시정 홍보와 혁신 현장을 교육시키는 일환으로 연간 7000명 정도 인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설 연휴 중에도 우리 국민 누구나 신청하면 이것들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공정여행 프로그램 기획이나 여행지 발굴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보통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하나는 일하는 직원 분들이 그 지역에서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가령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거나 필리핀에서 기자생활을 했다거나 이런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현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데 공정여행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때 연구를 통해서 나오게 되는 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주요 고객이나 주요 이해 관계자분들이 주로 요청을 하시게 되면 외부에서 개발하는 매뉴얼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공정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저는 원래 계약직 같은 걸로 기자생활을 잠깐 했었는데 해외나 국내 다닐 때 사람들이 많이 오는 관광지를 주로 취재할 일이 있었고 돌아보니까 썩 현지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봤더니 여행객이 오는 게 현지인한테는 삶에 불편도 주고 경제적인 이익이나 혜택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가 없어서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처음에는 글을 좀 쓰다가 몇몇 사람들이랑 공부를 하다가 그다음에 여기에 창업하게 되는 것까지 오게 됐습니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이동하고 먹고 잠자는 것 모두 나의 편리함보다는 모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정여행, 누구나 선호할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떻습니까? 어떤 분들이 공정여행을 많이 찾고 계십니까?

▶저희는 주로 공무원분들이나 기업에서 연수나 교육하는 프로그램들로 많이 찾고 계시는 게 있고요.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교육이라든가 경험의 일환으로 여행을 오는 것들이 주 타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저도 공정여행을 모든 사람이 매일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요즘 같은 시대에 한 번 정도는 경험을 하고 관광 산업 내에서의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기후변화라든가 불평등이 심화되는 시대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정도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요. 여행의 의미나 가치들을 새로 발굴해 보고 돌아와서 그런 삶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공정여행 경험하신 분들의 만족도라든가 현지인들의 반응들, 후기들이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일단 예상하시는 것처럼 다소 불편함을 느끼시긴 합니다. 보통여행보다는 많이 걷기도 할 수 있고 일회용품을 안 쓴다는 것은 사람이 약간 불편해질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거에 비해서 현지사람들이랑 가령 홈스테이도 하고 현지 사람들이 계속 안내하니까 친밀도가 높아져서 전반적으로 여행에서는 새로운 경험, 색다른 경험 그다음에 배움이라든가 이런 경험의 측면에서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 여러 군데 공정여행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계시고 체험도 하셨으니까 우리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정여행지가 있다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청소년들의 경우는 처음에 말씀드렸던 필리핀의 이푸가오 계단식 논 있는 지역을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루손 섬이 있는 곳인가요.

▶네, 맞습니다. 필리핀이 한국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는데 어린 친구들도 어학연수나 이런 것들도 많이 가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대부분 화려한 해변이나 밤 문화라든가 주로 일반적인 여행패턴에 익숙해져 있는 지역들입니다. 저희가 2주 정도 가는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곳은 아직도 원시사회라서 제사장이라든가 족장도 있고 원시사회들이 보존돼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공동체가 살아 있어서 거기 들어가서 같이 복원작업도 참여하게 되고 홈스테이도 하게 되고 다양한 경험들과 교육봉사 같은 것들도 하게 돼서 아이들한테 같은 사회를 다른 방식으로 보고 삶이나 미래가 어떤 건지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아이들한테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권유해주고 싶습니다.


▷이푸가오 지역 말씀해 주셨군요. 여행 많이 다녀본 분들이 아니라면 공정여행을 위한 현지정보 찾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공정여행을 위한 정보나 방법은 주로 어디에서 찾으면 좋을까요?

▶최근에는 그래도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정보들이 다양하게 마련이 되어 있는 편입니다. 아이들 교과서에도 많이 실린 편이고 언론에도 많이 노출이 돼 있어서 그런 것들이 있고 저희 공감만세에서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거나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거기에 이제까지 활동했었던 정보들이 공개가 돼있어서 혹시 여행하실 때 참고하실 게 있으면 그런 데를 이용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알겠습니다. 공정여행을 안내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여행사죠.

공감만세의 고두환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 대표님, 바쁘신데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20-01-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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