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평화 전하는 서강대 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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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25 03:00 수정 : 2021-02-22 17:42



[앵커] 서강대학교는 해마다 다른 콘셉트로 제작한 구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학생 공모를 통해 주제를 선정했는데요.

주제는 ‘위로와 평화’입니다.

성탄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특별한 구유를 만나보시죠.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강대 정문 알바트로스탑 인근에는 특별한 구유가 설치돼 있습니다.

벽화에는 조그만 손으로 단발머리 소녀의 뺨을 어루만지는 아기 예수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소녀는 미소를 띤 채 아기 예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소녀와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있고, 성모 마리아 뒤로는 노랑나비가 날아듭니다.

단발머리 소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징과도 같은, ‘평화의 소녀상’에 등장하는 바로 그 소녀입니다.

이들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고 김학순, 김복동 할머니 등 세상을 떠난 7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노란 나비가 되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구유를 선보이고 있는 서강대 교목처는 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는 구유를 제작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의 해, 아기 예수의 탄생 의미를 묵상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를 기억하고 위로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성탄의 의미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지키려는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 구유의 주제인 ‘위로와 평화’는 서강대 1학년 고은비씨와 연재모씨가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월 서강대 교목처가 구유 주제 공모전을 펼친 결과입니다.

구유의 뒷벽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 ‘소녀의 미소’는 화가 오정희 마리아나 작가가 연필과 색연필, 파스텔을 이용해 완성했습니다.

이 특별한 구유에는 방문객 누구나 초를 봉헌할 수 있고, ‘평화 나비 트리’에 위로의 메시지를 써서 붙일 수도 있습니다.

서강대 교목처는 구유 봉헌초 수익금 전액과 위로 메시지를 모두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구유는 1월 중순까지 전시되며, 전시가 끝난 뒤에는 서강대 이냐시오관으로 옮겨 영구 보관할 계획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19-12-25 03:00 수정 : 2021-0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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