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그후 10년.. 박명서씨 사연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그후 10년.. 박명서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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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8 03:30


[앵커] 가톨릭평화신문이 20년 가까이 한 주도 빼놓지 않는 게재하는 꼭지가 있습니다.

바로 독자들의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인데요.

10년 전인 2009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받은 사랑의 성금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하루하루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온 대상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박명서 요셉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당시 박씨를 취재했던 이힘 기자가 10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기자] 10년이라는 시간은 검은 머리 40대 후반의 박명서 요셉씨를 흰 머리카락의 50대 후반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모습은 변했지만, 10년 전과는 달리 밝은 웃음을 짓는 그의 표정에서 전보다 건강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9년 취재 차 만난 박명서씨는 급성 신부전증으로 얼굴을 비롯한 온몸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걷는 것도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외출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인 아들과 초등학생이던 딸이 없으면 집안에서 화장실조차 가기 힘들었습니다.

더욱 힘이 드는 것은 극심한 신부전증 때문에 직장을 잃고 병원비와 생활비도 없어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가톨릭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1400여만 원은 어둠 속을 헤매던 박씨에게 한 줄기 빛이 돼줬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10년 전만 해도 급성 신부전증에 대한 정부의 보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명서 요셉 / 2009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대상자>
“제가 간절히 원할 때 그 돈이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거든요. 전혀. 힘들게 제가 걷기 힘들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이었을 때 기자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지하철 타고 이동 중에. 기대는 하시지 마시고 얼마 안 될 거예요. 근데 생각보다 엄청 많이 나온 거예요.”

박씨는 생각지도 않았던 성금 덕분에 가장 어려운 시절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한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과 신자들의 사랑은 박씨의 인생관도 변화시켰습니다.

<박명서 요셉 / 2009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대상자>
“진짜 간절할 때 그런 도움을 줘서 항상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아 나도 조금씩 조금씩 이래도 (봉사를) 해야겠다. 지금 몸은 안 좋지만, 이틀에 한 번씩 투석을 하고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그네의 집에 한 달에 한 번씩 가서 봉사도 하고..”

박씨는 신문에 사연이 소개된 후 성금 이외에도 친구와 지인으로부터 인간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덴버에 거주하는 그의 동창은 박씨를 만나러 귀국길에 오르는가 하면, 다른 동창은 김치를 담가 선물하는 등 박씨 마음을 울리는 정성어린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박명서 요셉 / 2009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대상자>
“주위에서 이것 말고도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받은 게 너무 많아요. 제가 힘들었던 과정에 삶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그 찰나에 (가톨릭) 평화신문의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부터 해서 도움을 준 게 하느님이 저보고 조금 더 살라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그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을 받은 직후인 2011년부터 장례지도사로 어엿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정도 더욱 화목해졌습니다.

평범한 일상 자체가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아내 전영란 마리아씨도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의 정성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영란 마리아 / 박명서씨 아내>
“독자분들이 보태주신 그게(성금이) 힘이 돼서 저희가 또 열심히 살았어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면 내일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19-12-1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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