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는 손자녀들의 신앙 선생님!

할아버지·할머니는 손자녀들의 신앙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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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1-20 04:00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자녀나 손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신앙 만큼 중요한 유산이 또 있을까요?

신앙 전수의 중요성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래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는 선교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가정에서 신앙이 전수되지 않는다면, 신앙의 대가 끊기기 때문입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는 신앙의 전수에 있어서 ‘노인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주교회의가 최근 펴낸 책 「할머니★할아버지는 신앙 길잡이」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천주교 신자의 고령화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4%로, 국민 전체의 고령화 비율보다 높습니다.

그만큼 신앙 전파자로서 노인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장 손희송 주교는 기조강연을 통해 노인이 신앙의 전달자 역할을 하는 사례를 들며 "신앙의 불꽃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되지요. 그래서 귀를 쫑긋 세우고 하느님이 나를 부르시는 소리를 들어야 되는데 그 목소리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그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무래도 연륜이 있고 신앙 경험이 있는 어른들, 할아버지 할머니인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구약성경 사무엘기 상권에 보면 연로한 엘리 사제가 어린 사무엘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는 것을 도와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손 주교는 "신앙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안다면 사랑하는 자녀에게 전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신앙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알면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전해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과연 신앙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느냐 그것을 묻고 싶어요. 신앙 전수가 안 된다면 부모 세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신앙을 그만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 되는 것이죠. 정말 신앙이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길이고 진정한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세상이 주지 못하는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면 그것을 전해주지 않고는 못 배길 겁니다.”


‘조부모 세대의 신앙 전수’를 주제로 발표한 조해경 교수는 미국과 아일랜드의 세대통합 프로그램과 사목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이 어린이 데이케어 센터와 노인 데이케어센터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어린이의 신뢰감과 정서적 지지 등이 증가했고 노인에게선 불안감 감소 등 상호작용이 확인됐습니다.

수원교구 산본본당 유준 신부는 본당에서 실시한 첫영성체 가정교리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10개월간의 가정교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의 회복은 물론이고, 부부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유준 신부 / 수원교구 산본본당 보좌>
“가정교리를 하면서 부모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어렸을 때는 엄마 아빠가 날 사랑했는데 자라면서 점점 관계가 소원해졌다가 가정교리를 하면서 다시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다시 체험하면서 스스로 하느님 앞에도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외에 제가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부의 관계 회복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1-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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