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구 위원장 "연극으로 만나는 서상돈의 삶과 신앙...그 자체로 선교"

[인터뷰] 이영구 위원장 "연극으로 만나는 서상돈의 삶과 신앙...그 자체로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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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1-07 19:2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영구 기획위원장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국채보상운동 주역 서상돈의 삶, 연극으로 기획

독실한 신자로 대구대교구 설립에 결정적 기여

세계에서 유례없는 민간 주도의 주권회복 운동

겸손과 희생의 정신, 굳건한 신앙의 힘 느낄 수 있어


[인터뷰 전문]

112년 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며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던 사람이 있었죠.

민족운동가 서상돈 선생인데요.

서상돈 선생의 삶과 정신을 그린 연극 한편이 내일부터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연극을 기획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이영구 기획위원장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영구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여기 대구입니다.


▷반갑습니다. 내일이 개막이어서 최종 리허설에 정신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마무리는 잘 되고 있습니까?

▶서울에서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 무대음향 모든 전문가들이 내려오셔서 일하고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7시 드레스 리허설 예정 중에 있습니다.


▷지금 서울가톨릭연극인협회 분들이 가서 연극을 준비하고 계신 거죠.

▶그렇습니다. 최주봉 회장님을 비롯해서 심양홍, 유태균(서상돈 장년 역)연기자님하고 또 많은 분들이 나오시죠.


▷대구대교구는 지난해에도 김익진이라는 평신도 신앙인을 조명한 연극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올해는 서상돈 선생의 삶과 정신을 담은 연극을 기획하셨는데요. 어떤 취지에서 2년째 모범 평신도이자 선구자를 무대에 올리고 있는 겁니까?

▶지난 31일 날 교구장 조한길 타대오 대주교님 모시고 평신도 회원들이 서상돈 선생과 또 김익진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두 분의 묘소가 공교롭게도 같은 묘원에 계십니다. 그 두 분이 대구에서 가장 유명한 신앙의 선배이신데 참배하고 지난 번에 김익진 선생을 우리가 기렸고 이번에 서상돈 선생을 연달아 우리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가톨릭교회를 보면 예술이나 뮤지컬, 연극 같은 공연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게 참 바람직한 모습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문화로 다가서는 선교와 신앙, 어떤 효과가 크다고 보십니까?

▶저도 개인적으로는 ME운동에 23년간 봉사를 했습니다만 어떤 프로그램들을 전달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한번 시도한 것이 시츄에이션(상황극) 연극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5가지 사랑의 언어, 사랑의 언어라는 프로그램을 어떤 하나의 말로 설명하는 거보다...


▷부부일치 운동이죠 ME가.

▶단막극으로 보여줄 때 금방 이해가 되는 거죠. 그런 것처럼 우리가 문화예술 그런 기법이나 표현을 많이 활용할수록 호응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상돈 선생하면 초등학생들도 국채보상운동하면 떠올릴 만큼 유명한 민족운동가 아니십니까. 독실한 신앙인이라고 하면 사실 천주교 신자들만 아는 것도 같은데, 혹시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어떤 분이신지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상돈 선생님은 1850년 경북 김천 부근에서 태어나셨는데요. 집안에서 박해 때 큰아버지와 삼촌이 순교를 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집안의 어른들이 순교하시는 모습을 보고 신앙의 모범을 삼아서 나도 하느님의 굳건한 신앙을 지켜야 되겠다, 그 마음이 깊이 각인이 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10대 중반부 때 보부상을 따라다니면서 장사를 배워서 낙동강을 따라 안동을 가면서 장사를 하셨는데요. 젊은 나이에 거상이 되고 또 거상이 되면서 자기의 개인적인 것으로 삼지 않고 항상 이웃과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나누고 베푸는 그런 삶을 평생 사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대구대교구 설립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신 분이시죠.

▶그렇죠. 우리 대구대교구가 한국의 두 번째 교구로 설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오늘이 대구대교구청과 신학교,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부지 이런 땅들이 1만 평이 넘는 땅들을 교구에 기증을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불과 얼마 전인데요. 그리고 프랑스의 루르드의 성모와 똑같은 그것을 대구교구청 내에 꼭 세우고자 간청도 하고 또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요. 정작 당신은 그것을 완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죠.


▷제한된 무대와 시간 안에서 서상돈 선생의 삶과 정신을 녹여내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작업 같은데요. 이번 연극에서는 서상돈 선생의 어떤 모습을 주로 조명하게 됩니까?

▶대본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조한길 대주교님의 요청으로 대본을 준비하게 됐는데요. 우리 교회 김석만 교수님이 대본을 쓰고 연출자를 맡은 윤정환 작가가 연출자로서 대본을 좀 더 감흥 있게 좀 더 이해가 되고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대본을 수정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핵심적인 주제라고 할까요. 과연 서상돈은 큰아버지와 삼촌이 순교를 겪으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한 약속, 내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 것이다라며 세속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굳건한 신앙을 지킨 약속을 어떤 형식으로 지켜 나갔는지를 하나하나 우리가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직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연극 제목을 보니까 <깊은 데로 저어가라>이던데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이 제목은 지난 번 김익진 선생은 <빛으로 나아가다>라는 제목이었고요. 이번에는 우리가 루카 복음 5장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면서 제자로 삼기 전에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가서 그물을 내려 보아라, 고기를 잡아보아라, 말씀하신 -그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깊은 데로 가려면 수면 속에서는 낮게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겠죠. 신앙생활하면서 쉽게 누구나 가고 누구나 근접할 수 있는 그런 것보다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딛고 온갖 어려움을 참으면서 깊이 우리가 침전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가라앉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희생과 하나의 순교적인 봉사나 헌신이 되지 않으면 신앙의 가치가 없겠죠. 그런 맥락에서 참 모범의 신앙생활을 하신 분으로 지금도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연극에서 신앙인 서상돈은 물론이고 국채보상운동을 한 민족운동가 서상돈이라고 하는 부분에집중해서 보실 분들 계실 텐데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어떤 메시지가 되길 바라십니까?

▶사실은 전혀 기대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미리 그렇게 의도를 하진 않으셨고요.

▶연극 구상할 때만 해도 우리는 서상돈 선생님의 삶을 다루는 연극을 해야겠다고 했는데 마침 일본에서 경제적인 고통을 주고 이웃나라에게 힘든 상황을 만들었는데요.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양국 간의 어려움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서상돈 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그때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경제적인 주권침탈이 대단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의도적인 전략으로 우리나라에게 하나의 빚을 지게 만들었는데요. 이래가지고는 주권을 수호할 수 없다고 해서 외채 상환을 해서 우리가 주권을 회복하자고 하는 세계 역사상 유래 없는 민간 주도의 순수 주권수호운동이죠. 그래서 상하, 남녀 구분 없이 기생이나 백정 여러 가지 영세상인, 심지어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가면 길에 걸인이 앉아서 동전을 모으는 분 있죠, 그런 분조차도 그때 당시 이 운동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하얼빈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갔는데 대주교님과 함께 하얼빈의 안중근기념관을 갔더니 안중근 의사도 역시 중국 땅에서 국채보상운동에 함께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다 전파되고 동참했던 운동입니다.


▷저희가 안중근 연구소 소장님도 인터뷰를 한번 했습니다.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어디에서 만날 수 있습니까? 소개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드망즈 대주교님이 대구교구의 가장 큰어른이신데 서상돈 선생님이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성모 동굴을 1911년에 원하게 되고 나중에 완공을 1918년에 하게 됐는데요. 대구성모당에 오시면 보시겠지만 왼쪽에 1911, 오른쪽에 1918로 돼 있습니다. 그때 대주교님이 감격해서 직접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서 그 숫자를 붙였다는 실화가 있는데요. 이 주교님의 성함이 마침 드망즈인데 우리 공연장도 역시 주교좌 범어대성당 안 드망즈홀입니다. 드망즈홀이 대구에서는 아주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올릴 만큼 좋은 공연장인데요. 여기에서 내일 8일, 9일 토요일, 10일 일요일 3일간 매일 오후 3시, 7시 두 번 총 6회 공연을 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가셔서 서상돈 선생의 삶과 신앙, 정신을 같이 느끼고 배웠으면 참 좋겠습니다. 가톨릭교회가 새롭게 시도하고 접근하는 이번 연극, 가장 기대하고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이번에 객석이 400석인데요. 6회 공연이 2400석이 됩니다. 지금 거의 2200석 이상 예매가 되었습니다. 10월 초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예매를 했는데요. 아마 교구 분들 신자 아닌 분들이 오셔서 인간 서상돈의 삶을 보면서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신앙의 힘이 얼마나 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굳건한 힘이 되는가를 느끼면 이 자체도 큰 선교가 될 것 같습니다. 신자 아닌 분들도 이번에 저희들이 기자간담회를 해서 10개 이상의 언론기관들이 신문기사가 많이 나갔는데 그런 분들이 와서 봐도 좋고 우리 신자 분들이 봐서도 현재의 각자 위치에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연극을 보면서 깊이 묵상하고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낮음과 겸손과 희생으로 깊은 데로 저어가라는 의미가 큰 연극이니까요. 알겠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이영구 기획위원장 만나봤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대단히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1-07 19:2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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