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진 "보호종료 아동 위한 멘토와 교육 절실하다"

[인터뷰] 이종진 "보호종료 아동 위한 멘토와 교육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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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29 19:05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종진 보호종료아동 멘토 바람개비 서포터즈


9년 전 세상에 나왔던 경험 바탕으로 후배 멘토

바람개비 서포터즈, 멘토 30명, 회원은 100명

스무살 돼 나오면 막막한 경우 많아 도움 절실

통장관리, 등본발급 등 기초생활 교육-체험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우리나라는 만 18살이 되면 아동복지시설에서 나와 홀로 세상과 마주해야 하는데요. 해마다 2천 5백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부가 다양한 자립지원제도를 제공하고 있지만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거나 당혹스러운 일도 많은데요, 먼저 자립을 했던 경험으로 보호종료아동을 멘토링 해 주는 선배들이 있습니다.

바람개비 서포터즈 이종진 멘토 연결해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또 제도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진 멘토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바람개비 서포터즈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바람개비 서포터즈, 어떤 단체입니까?

▶저희 바람개비 서포터즈 같은 경우는 자립을 먼저 한 선배들이 자립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단체입니다.


▷그렇군요. 보호종료아동들의 멘토가 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멘토 활동을 시작한 지는 2013년부터 6년 정도 됐고요. 실제 바람개비 서포터즈 들어간 거는 2014년부터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종인 멘토처럼 활동하고 있는 자립 선배들이 서포터즈에는 몇 분이나 계세요.

▶총 300명 정도 위촉은 되어 있고 그중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회원들은 80에서 100명 내외가 됩니다.


▷혹시 이종진 멘토님도 자립할 때 지금처럼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았습니까? 어떤 면에서 힘이 됐습니까?

▶제가 자립했을 때는 9년 전에 자립을 했었는데요. 그때는 따로 사실 이런 멘토링 활동이 많지 않아서 퇴소 이전에 생활하고 있는 곳에서 후원자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외부활동을 하면서 자립에 대해서 먼저 알려주시고 행사 때도 함께하면서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세상과 마주하기 전에 시설에서 자립을 도와주는 자립전담관도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바람개비 서포터즈 멘토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말씀하신대로 자립전담요원이 각 생활시설마다 다 배치되어 있는데요.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자립직전에 친구들한테 자립을 체계적으로 돕는 거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자립을 전담요원이 맡는 아동들의 숫자가 많다보니까 전체 100% 커버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람개비 서포터즈들이 각 생활시설에도 다니고 교육 등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멘토 분들이 보호종료 후 자립한 선배들이어서 자립 이후에 기분이라고 할까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조언을 해 주실 것 같은데 멘토링은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고 계세요.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은 월에 1번에서 2번 정도로 주기적으로 만나고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직업을 갖고 싶은 친구들한테는 간접적으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장이라든지 실제 회사에 많이 갑니다.
그래서 이뿐만이 아니라 본인들이 필요한 정보들이나 궁금한 게 있으면 저희가 수시로 연락해서 따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멘토링 기간이 일정시간 정해져 있는 건가요. 아니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받는 겁니까?

▶우선 멘토링 기간은 6개월로 한정되어 있고 이후에 친구들이 계속 연락을 하고 싶은 경우에는 따로 제한 없이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설에서 자립할 때 자립교육도 물론 받을 것 같아요. 어떤 교육을 받습니까? 세상에서 혼자 살아갈 때 교육이 도움이 됐습니까?

▶지금 제가 멘토링 하고 있는 친구들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시에서 다 자립교육을 시키고 있고 자립 예정인 친구들이 간접적으로 임대차계약서를 쓴다든지 직접식사를 하는 방법이라든지 아르바이트 계약서 쓰기 이런 교육들을 하고 있지만 조금 고1 때부터 진행하다 보니까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거랑은 차이가 있고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도 일방적으로 그냥 자립하는 거보다는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거는 같습니다.


▷조금 20살 성인이라고 해도 어른으로서 처음 겪는 일들이 아무래도 낯설고 어려울 때가 많을 것 같은데 보호시설 나왔을 때 세상 밖의 현실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사실 조금은 막상 일반가정의 친구들도 그렇겠지만 20살이 되고 성인이 되면 막막한 게 많이 있고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말씀 드린 대로 실제 피부에 와 닿지 않다 보니까 조금 힘들어하는 경우들이 있고 생활시설에서 생활할 경우는 생활 선생님들이 다 통장관리부터 등본 떼는 방법들 은행관리를 모두 다 해 주시기 때문에 사실 사회에 나와서 은행을 가본적도 없고 동사무소도 가본 적도 없거든요. 이런 체험들을 많이 낯설어하는 후배들이 많이 있고 일시금으로 자립정착금들을 받고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해방이 됐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비용들을 일시금으로 쓰기도 하고 이런 경우들도 종종 발생합니다.


▷일시적으로 자립수당, 자립지원금 받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자립할 때 기본적으로 어떠한 지원금들을 받게 되는 겁니까?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요즘은 평균적으로 500만 원 정도의 자립정착금이라는 명목으로 자립을 돕는 비용이 정부에서 지급이 됩니다.
그 이후에 자립비용 이후에 각 아동에 따라서 매칭 됐던 후원금이라든지 정부매칭자금 펀드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아동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가지고 퇴소하는 경우들이 있고요. 그걸 가지고 대학등록금으로 이용하는 친구도 있고 집을 얻어서 취업을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시설에서 함께 지내다가 혼자서 독립생활 한다는 설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경험자로서 이런 조언을 받았더라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텐데 하는 점이 있다면 뭐가 있습니까?

▶동생들 같은 경우에는 시설에 어릴 적부터 생활했었기 때문에 조금 반강제적으로 그런 경험을 가졌다는 생각들도 있어서 사실 시설에서부터 친하게 지내지 않는 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멘토링 할 때나 이럴 때는 요즘 제도도 많이 좋아졌고 시설에 있을 때 받을 수 있는 제도들을 모두 활용을 하라고 얘기를 하고요. 또 선생님과 퇴소 후에도 추가적으로 지원해 주는 정책들이 많이 있어서 연락을 계속하고 지내면 기존에 생활시설에서 추천서도 받을 수 있고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도 퇴소 후에 계속 살았던 생활시설과 연락을 하고 지내서 좋은 소식이든 이런 거를 계속 공유해 주십니다.
시설에 있을 때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런 분들과 조금 더 막상 사회에 나가면 힘들다 보니까 완전히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멘토 선생님이나 자립전담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진 멘토님 같은 경우는 거의 지금 9년 전이죠. 그러니까 세상에 나왔을 때 경제적인 자립이 아마 가장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자리라든지 취업 그다음에 경제적 자립은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하셨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입소를 조금 늦게 하는 상황이었고 자립정착금 자체도 그때는 200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던 시대라서 그걸 들고 저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 서울에 올라왔었고요.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조금 지원제도 그리고 LH라는 임대주택 제도가 막 생겨나고 있어서 그런 식으로 도움을, 시설 선생님들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서 이렇게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렇군요. 당장은 주거나 경제적인 문제 해결하는 게 급하겠지만 어느 정도 생활에 적응을 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힘들 때도 많은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이나 제도가 있습니까?

▶각자 사연이 다르게 생활시설에 입소하다 보니까 각자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들도 달라서 최근에는 아동권리보장원이라는 데서 생활시설에 살고 있는 후배들을 대상으로 숙소힐링교실이라는 산림치유프로그램도 하고 있고 주거공간, 생활공간 전반에 대한 관리를 관리사가 도와주는 맞춤교육들도 권리보장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거지를 구하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주거지원통합서비스라는 게 있어서 그런 거를 통해서 쉽게 주거를 구할 수가 있습니다.


▷올해 4월부터는 시범적으로 월 30만 원씩 자립수당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자립수당이나 주거지원 외에도 자립을 하는 데 더 필요한 제도나 해소돼야 할 사각지대가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제도적으로나 모든 게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세세하게 동료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원 가족이 있는 후배들 같은 경우에는 종종 건강보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만 18세 이후에 자립을 하고 나서 만 19세가 될 때까지는 한국에서는 금융거래나 이런 것들이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1년 정도 공백이 생기는 부분들도 있고요.
통장을 만들거나 휴대폰을 개통하지도 사실 그 기간에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라든지 사소한 문제부터 집을 구할 때 어떻게 구하는지를 모르는 친구들이 처음에 자립을 하게 되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체계적이고 아니면 체험적으로 학습을 해줘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시설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를 돕는 멘토모임, 바람개비 서포터즈의 이종진 멘토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종진 멘토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19-10-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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