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의 사형폐지운동 발자취

Home > NEWS > 가톨릭
최종업데이트 : 2019-10-10 05:00



[앵커] 한국 천주교는 사형제 폐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사형제 폐지를 외치는 가장 큰 이유는 생명의 존엄성 때문인데요.

가톨릭교회의 사형폐지운동 발자취를 전은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가 사형폐지운동의 닻을 올린 건 30년 전입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등 종교인들은 1989년 5월, 사형수가 가장 많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서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를 결성했습니다.

이후 1992년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과 신자 8만 6천여 명은 헌법재판소에 사형제 폐지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문민정부는 끝내 사형수 2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2년 가까이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는 2001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산하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사형은 인간 불가침성과 존엄에 대한 공격이라는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사형폐지소위는 이에 따라 국회에 사형폐지법안 발의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습니다.

2005년부터는 입법 청원 운동도 전개했습니다.

올해 3월에도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천주교 차원의 입법 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청원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한국 천주교 신자 10만 5천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청원서를 전달한 뒤 "어떤 이유에서든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배기현 주교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그것이 법의 이름으로 집행되는 것일지라도 인간의 생명만큼은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사실에 누구라도 동의할 것입니다.”

사형폐지소위는 매년 토크 콘서트도 열어, 신자와 국민에게 사형제 폐지 필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법이 공인한 살인, 사형.

대한민국이 사형폐지국가가 되는 그 날까지 한국 천주교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사형폐지특별법 대표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10 05:00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