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쓰야 다이지 주교 방한…"한일, 인권 문제 대화해야"

日 가쓰야 다이지 주교 방한…"한일, 인권 문제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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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0-10 04:00



[앵커] 한일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양국관계가 악화된 건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에 쓴소리 아끼지 않아온 성직자죠.

일본 주교회의 정의와평화협의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가쓰야 주교는 양국이 인권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가쓰야 주교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일본 주교회의 정의와평화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삿포로교구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가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국제학술회의 주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

특히 한일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가쓰야 주교는 방한 길에서 한일관계 악화를 체감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가쓰야 다이지 주교 / 일본 주교회의 정의와평화협의회장>
“제가 어제 삿포로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어제 한국에 입국을 하게 됐습니다. 근데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 한국인과 일본인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천을 경유해서 가는 중국인으로 꽉 차있었습니다. 그만큼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입니다. 제가 사목하는 삿포로에도 한국인이 오지 않아서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까 주교인 저로서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쓰야 주교는 "정치적인 이유로 양국간 종교 교류까지 단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이렇게 악화된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쓰야 다이지 주교 / 일본 주교회의 정의와평화협의회장>
“지금 이런 한일문제는 역시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거기서 결국 경제 문제로 발달을 한 것이죠. 지금 한일관계가 악화돼 민간 차원까지 단절을 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역사에 대한 문제를 건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인데요. 일본 정부는 끊임없이 여론을 이용해나가면서 그런 부분을 악화시키고 이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민간 교류하는 부분까지 단절시키는 수준까지 이른 데는 일본 정부 방침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쓰야 주교는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 피해자의 인권 문제를 외면한다면 결코 한일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죄"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빠진 국가 간, 정부 간 조약은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가쓰야 주교는 “1965년에 맺은 한일기본조약은 이런 부분이 빠졌다”며 “인권문제와 역사문제를 포함한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쓰야 주교와 함께 방한한 일본 주교회의 정의와평화협의회 총무 미츠노부 이치로 신부도 "인권 문제를 무시하고 경제적으로 서둘러 해결하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중심으로 한일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쓰야 주교는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거세진 건 사실이지만, 일본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가쓰야 다이지 주교 / 일본 주교회의 정의와평화협의회장>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가톨릭교회 신자들 뿐 아니라 제가 만나고 있는 평범한 일본 국민들 중에는 침략전쟁과 한국이나 대만 등 식민지 문제에 대한 책임과 거기서 비롯된 강제징용이나 여러 인권 문제에 대해 일본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양국 신자들이 상호 존중과 사랑을 통해 한일관계 악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앙 안에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믿음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사목방문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황의 방문이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 나아가 양국관계 회복과 새로운 미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
cpbc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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