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농업 5-2] 이대영 "오가피열매에 들어있는 세코 사포닌계 성분이 혈압 강하에 도움주는 것으로 밝혀져"

[똑똑한 농업 5-2] 이대영 "오가피열매에 들어있는 세코 사포닌계 성분이 혈압 강하에 도움주는 것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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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0-05 18:00
▲ 이대영 연구사가 오가피 열매의 성분 분석을 위해 실험하고 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이주엽 앵커
○ 출연 :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 이대영 연구사


▷ 국내 고혈압 환자 750만 명 시대.

식품과 한약재로 쓰이던 오가피열매가 혈압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임상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부작용 걱정없는 오가피 열매가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에 버금가는 혈압강하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인데요,

‘똑똑한 농업’ 오늘은 오가피 열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 이대영 연구사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사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농진청에 근무하는 이대영입니다.


▷ 농촌진흥청이 식품의 원료이면서 한약재로 사용되는 오가피 열매가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 냈다면서요?

▶ 네, 맞습니다. 우리 연구팀에서는 천연물로 부작용 없이 고혈압을 예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탐색해 오던 중에 오가피열매를 찾게 되었고, 대학, 병원과 함께 3년간 공동연구 끝에 밝혀냈습니다. 또한, 공동기술개발 업체와 식약처에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신청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오가피열매 추출물이‘혈압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 오가피는 어떤 식물입니까?

▶ 오가피는 오갈피라고도 불리는데요, 인삼과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중국북부, 러시아 재배 또는 자생합니다. 잎, 열매, 줄기 및 뿌리껍질이 식품 공전에 식용소재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본연구의 원료인 오가피열매는 지금 이맘때쯤 자색으로 익는데 본초강목에서는 추풍사[追風使, 풍을 몰아내는 사자]라 하여 어혈, 풍증 등의 각종 혈전관련 증상의 치료 또는 예방에 효과가 우수한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가피 열매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대학과 병원, 산업체 등과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임상실험 결과 어떤 효과가 나타났습니까?

▶ 인체적용시험은 고혈압으로 진행되기 이전 단계에 해당하는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8주 동안 오가피열매 추출물을 하루 2g씩 먹게 했습니다. 그 결과, 오가피열매 추출물을 먹은 그룹 가운데 48%, 약 절반가량이 혈압수치가 정상혈압인 120에 가깝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반면에 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15%에 그쳤습니다.


▷ 오가피 열매의 어떤 성분이 이처럼 혈압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가요?

▶ 오가피열매가 어떻게 혈압을 떨어트리는지 그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서, 성분연구, 세포실험, 동물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선천성고혈압 실험쥐를 사용해서 오가피열매 추출물을 4주간 먹인 쥐가 추출물 농도와 비례해 혈압이 202에서 142까지 확연히 개선됨을 확인했습니다.

혈압 강하 현상의 작용 원리를 분석한 결과, 이는 오가피열매에 존재하는 ‘세코 사포닌계 화합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코-사포닌계 화합물’은 오로지 오가피에만 함유된 성분입니다.

몸속에 들어간 이 화합물은 혈압을 높이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에 널리 쓰이는 고혈압 약인 캡토프릴도 이 효소를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것을 따져 보면, 오가피 열매 추출물이 고혈압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오가피 열매는 약재 뿐 아니라 식품으로도 다양하게 이용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활용이 되나요?

▶ 오가피나무의 줄기,뿌리 껍질은 주로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을에 수확한 오가피열매는 담금주, 효소, 티백 형태의 차나 엑기스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그 활용도는 미비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 그런데 오가피열매를 먹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까?

▶ 오가피 열매는 예로부터 본초강복, 동의치료경험집성에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아직까지 오가피 열매를 먹어서 이상이 생겼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8주동안 인체적용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임상진행시 안전성평가 항목에 해당하는 ①이상반응, ②임상병리검사, ③맥박, 체중검사, 및 ④심전도검사를 평가 결과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기능성 원료인 오가피열매추출물 섭취 시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특정질환(알레르기 체질, 간·신장 질환 환자 등)이 있는 분은 섭취에 주의하며,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거나 어렵게 만드는 음식이 있습니까?

▶ 현재 식약처에 인증하고 있는 기능성원료는 가쯔오부시 펩타이드,,올리브잎추출물, 나토균배양분말등 총 11가 등록되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소금 및 동물성 포화지방산의 과다 섭취, 과체중, 과도한 스트레스, 흡연은 혈압 유지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혈압조절을 위한 일상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 과도한 소금과 당분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보다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며, 과도한 술과 담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고혈압을 약이 아닌 오가피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 작년 8월에 수입산 고혈압약인 발사르탄 원료에서 발암물질 검출되었고, 식약처에서는 판매중지 명령까지 내린 바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내 고혈압 환자가 750만명 이르는 상황에서, 식약처에서 허가된 식용 가능한 안전한 소재임을 고려할 때 여러 부작용이 보고된 기존 고혈압 치료제들을 보완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일반 가정에서도 오가피 열매를 먹으면 이번 연구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나요?

▶ 네, 현재 민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가피열매의 일반적인 섭취 방법은 하루 음용량을 1L로 계산했을 경우, 건조된 오가피열매 약 10~15 g을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 연구의 경우, 평균 수율을 고려하여 원물 섭취량을 환산하면 약 15g정도를 먹으면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 이번 연구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정도?

▶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성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가 되는 코엔자임Q10, 나토균배양분말, 올리브는 주요 수입 원료로 개발되었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력 및 국내자생 약용작물을 이용한 소재 개발로 수입 원료를 대체함에 따라 오가피 재배 농가의 경제적 소득 증대 및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본 원료가 식품공전에 등재된 식용 가능한 소재임을 고려할 때 여러 부작용이 보고된 기존 고혈압 치료제들을 보완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현재 혈압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 약을 끊고 오가피 열매 추출물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습니까?

▶ 이번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아닌, 고혈압 전단계인 정상인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기 위해 섭취하는 것이며, 의약품처럼 고혈압 치료에 효과를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고혈압 전 단계 사람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기 전 예방차원에서 오가피열매를 섭취하면, 혈압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고혈압환자가 처방받은 약을 끊으시고 드시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됩니다.


▷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 오가피는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크게 대중화되지 못한 작물입니다. 오히려 2010년 489ha에 이르던 재배 면적은 2014년 275ha, 2017년 148ha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번 연구 개발 결과와 같이 오가피 열매 효능에 대한 과학적 구명은 오가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오가피 관련 산업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재배 농가의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똑똑한 농업’ 오늘은 고혈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오가피 열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농촌진흥청 이대영 연구사였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cpbc 이주엽 기자(piuslee@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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