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첩첩산중’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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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0-03 07:00



[앵커]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도 속에 복원 준비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올해 4월, 불길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 세계를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성당을 바라보며 성모송을 바쳤습니다.

화재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성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두 달이 지난 올해 6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다시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미셸 크리스티앙 알랭 오프티 대주교 / 파리대교구장> (2019년 6월)
"이곳은 미사를 봉헌하는 장소입니다. 미사를 드리는 것이 이곳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불길 속에서 피어난 작은 희망은 시민들을 위로했습니다.

현재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화재 때문에 약해진 기반을 정비하는 재건 작업이 한창입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인데, 벌써부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환경 문제입니다.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Robin des Bois)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면서 성당 첨탑과 지붕에 사용된 400톤 가량의 납이 녹아내렸습니다.

납은 땅속으로 스며들거나 연기를 타고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당 인근 토양에서는 기준치보다 66배나 많은 납이 검출됐습니다.

성당 내부의 납 분진이 프랑스의 안전지침보다 최대 588배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납 제거에 착수하고, 인근 학교와 보육원 25곳을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속적으로 납에 노출되지 않는 이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환경단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성당 재건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에 대한 의견도 분분합니다.

특별법은 기부금을 관리하는 기관을 만들고, 기부금에 세금 혜택을 주는 내용입니다.

빠른 공사 진행을 위해 행정 절차를 일부 생략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졸속 공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급하게 복원할 경우, 화재보다 더 큰 재난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2013년부터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총괄해온 필리프 빌르뇌르 건축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사 추진은 5년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원을 빨리 마치는 것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복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10-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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