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교과활동 학생부 위주 전형 바람직"

[인터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교과활동 학생부 위주 전형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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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9-10 18:54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당정청 대입제도 개선 논의 바람직하지 않아"

"현장 교사, 대학 관계자들도 참여해야"

"하반기에 최종 연구결과 발표할 계획"

"수시와 정시 통합 운영해야"

"교과활동 중심 학생부 위주 전형 바람직"

"불공정 해소 위해 대학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인터뷰 전문]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가 배제된 당정청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밀실 논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당연히 현장 교사나 대학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야 할 것 같은데 당정청만 모여 대입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이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연결해 견해 들어보죠.

▷박종훈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박종훈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교육부가 대입제도개선 논의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현장 교사도 없고 대학 관계자도 없고 당정청 관계자만 모여서 비공개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대입제도라는 것이 오늘 발표되면 내일 또 새로운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즉흥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언제나 우리는 논의 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러나 이번에 대통령께서 직접 이 말씀을 하신 것을 우리는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당정청 이 분들만의 논의는 바람직한 논의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장참여 교사나 관련된 분들이 대학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서 논의하는 구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렇습니다.


▷대입제도개선 논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대입특혜 논란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만 이참에 대입제도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고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즉흥적으로 논의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교육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는 당사자, 다시 말씀드리면 고등학교의 교사 그리고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담당자 이런 분들이 함께 참여하면 그것이 훨씬 더 현실적인 제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실질적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그런 가치를 따져봤을 때는 배제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입제도개선과 관련해서 논의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교육감님께서 담당하고 계시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에서 지난 2월에 이미 1차 연구보고서를 냈더군요.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한 건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신 겁니까?

▶저희들이 작년 9월 달에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출범을 했습니다. 그 계기가 됐던 것이 한 달 전인 8월에 교육부가 2022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냈는데 그때 우리 교육감들이 전부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우리 교육을 지금 뒷걸음질 치게 하고 뒤돌아서서 달리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함께 했거든요.

예를 들면 정시위주 전형의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라는 것은 대학이 판단해서 할 일을 교육부가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제 대학입시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감협의회가 일정하게 목소리를 내고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렇게 해서 연구단이 만들어지고 지난 2월 달에 1차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대학교육부가 발표했던 2022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한 입장 그리고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것에 대한 것을 저희들이 하반기에 최종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대입제도 개선 얘기가 나오니까 당장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정시전형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신가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정시라는 것은 수능중심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수능의 객관성만 바라보고 나아가면 수능이 가지고 있는 비교육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지식보다는 역량 중심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학교가 학생들의 진로희망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체험위주의 교육활동을 펼치고 학생들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처럼 객관식 선다형으로 찍기 중심의 이런 수능은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요소, 비교육적인 요소가 우리 교육자들은 다 공유하고 있는데 또다시 수능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본 거죠.


▷지금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수시전형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자리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른바 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는 학종의 불투명성, 불공정성의 문제가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학종이 이른바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 위주 전형을 포함한 학생부 위주전형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부분을 보완하기만 한다면 그렇다면 문제는 해소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우리 교육의 방향이 나가가야지 학종이 불투명하니까 불공정하니까 그래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등학교가 내신을 포함한 학생부를 공정하게 관리해서 학부모의 신뢰를 확보하고 또 대학이 전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학부모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면 학종과 학생부 교과전형을 포함한 학생부 위주 전형이 훨씬 더 바람직한 전형이다. 그쪽을 향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주에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학종의 비교과적인 요소들 그러니까 수상경력이라든지 자율동아리활동 또 자기소개서와 같은 수시 학종 전형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는 주요 요인들을 폐지해야 된다, 중장기적으로. 이런 주장을 펼쳤던데요. 교육감님 보시기에 이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그 부분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싶습니다. 저희들도 학생부의 기록방식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학생부가 정량적인 요소와 정성적인 요소가 있는데 문제는 비교과영역이 정성평가 요소가 많기 때문에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들은 공교육 정상화, 수업방법 개선 이런 것을 통해서 정규 교육 과정이 충실하게 운영되고 그것이 학생부에 제대로 기재된다고 하면 이른바 스펙관리 비교과영역에서의 다양한 문제가 되는 요소들 때문에 생기는 학생부의 불신은 저희들이 많이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학부모님들이 제시하셨던 비교과 활동보다는 교과활동 중심으로 학생부가 기록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2016년에 유은혜 더불어 민주당, 현교육부장관이죠? 공동으로 실시한 대입전형 27대 조사결과 여론조사를 보니까 학생의 86.7% 또 학부모 85.3% 비교과활동을 학종의 가장 고통스러운 요소로 꼽았던데 이런 것도 교육감님이 말씀하신 이 부분도 참작이 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10년 넘게 학종 위주가 쭉 유지되어 오면서 그 부분은 많이 수정되고 보완되었습니다. 지나치게 스펙중심으로 가는 데 대해서 보완이 되었고요. 그러나 지나치게 객관성만 추구 하다보면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기계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학교가 신뢰만 획득한다면 정성적인 평가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워낙 불신이 강하다 보니까 그런 불신의 요소들을 최소로 줄이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가 된 거죠.


▷그러면 지난 1차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종 등 수시전형의 불투명성을 시정하기 위해서 학종의 평가 정당성을 갖추는 방안을 제안을 했던가요. 어떤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저희들은 그때 크게 네 가지를 제시를 했었습니다. 그 네 가지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첫째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서 전형을 하자. 왜냐하면 그냥 여름방학 되면 그때부터 수시전형이 시작되니까 학교가 상당히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런 점에서 교육과정 운영이 끝나는 시점으로 해서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서 운영하자는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제는 선발을 줄 세우기가 아니라 절대평가화 하고 자격고사화해서 수능이 학생들을 선발하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학생부 종합전형의 신뢰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생부를 기계적으로 서술하기 보다는 가치가 담긴 서술로 나아가야 하는데 학생부를 해석하는 분들인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신분이 불안합니다.

그런데 이 신분을 강화해서 입학사정관들의 전문성을 확대하고 그리고 나서는 선발 결과를 공개하면 된다. 이렇게 저희들이 신뢰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말씀을 드렸고 끝으로 네 번째 대학별 고사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요소가 있는데 그래서 면접고사 같은 경우도 학생부를 기반으로 해서 고등학교 과정 범위 내로 면접시험 범위를 한정할 것. 그리고 논술전형의 경우는 수능을 논술 서술식으로 개편해서 수능에다가 포함시키자 이런 말씀도 드렸습니다. 현재의 제도 하에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저희들이 다 말씀드린 것이라면 이 부분은 교육부도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지금 대입제도 개편방안이 고교 교육체계 개편과도 맞물려 있지 않습니까? 2025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게 고교학점제이기도 한데요. 고교 교육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여다보고 계십니까?

▶저희들은 본질적으로 우리 고등학교가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기 좋도록 학생을 분류해서 줄 세우는 것이 고등학교 교육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입제도 개편방향이 나아가야 될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줬으면 좋겠고 그런 점에서 지금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2022년부터 시행할 고교학점제가 좋은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고 그런 점에서 수능도 성취평가제, 학교 내신도 절대평가화로 가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학교는 수업의 방법을 지금까지 교사의 가르침 중심,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배움 중심으로 수업을 혁신해내는 이런 노력, 그런 것을 통해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그런 방향으로 고등학교 교육이 나아가고 또 대학의 학생 선발도 그 범위 내에서 그 방향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 올 하반기쯤에 대입제도 개선방안이 나온다 하더라도 4년 후인 2024년도에나 시행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도를 목표로 입시 제도를 손보자는 이런 얘기도 들리고요. 또 고교학점제를 전면 적용받는 학생들이 대입 시험을 치르게 되는 2028년도에 맞추자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적용하는 적절한 때는 언제가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2022년, 2025년 저희들은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그러나 어떤 제도가 만들어졌을 때 이 제도를 수정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언제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교육부가 당정청 이렇게 해서 인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와 고등학교 교육을 관장하는 시도교육청 그리고 학생을 선발해서 쓰는 대학 이렇게 해서 교육부와 교육청과 대학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입시의 방향을 의논해 나간다면 그것이 주기가 또는 얼마나 자주 바뀌느냐. 얼마냐 일관성 있게 나아가느냐는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토대가 충분히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을 맡고 계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이야기 좀 나눠봤습니다.

박종훈 교육감님, 바쁘신 데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9-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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