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훈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으로 `한반도 문제` 세계에 알릴 것"

[인터뷰] 이성훈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으로 `한반도 문제` 세계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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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8-23 18:43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이성훈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차세계대전 계기로 시작된 평화운동 `팍스 크리스티`

`평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 평화운동

평신도, 사제, 수도자 모두 참여

남북관계 변화의 시기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내일 창립

11월 교황 일본 방문 맞춰 평화메시지 전할 계획


[인터뷰 전문]

‘팍스 크리스티(Pax Christi)’라고 들어보셨는지요?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인데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팍스 크리스티`가 내일 한국에서 닻을 올립니다.

우리나라도 `팍스 크리스티`란 이름으로 한반도 평화운동의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공동발기인으로 참여하고 계신 이성훈 경희대 공공대학원 겸임교수를 연결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팍스 크리스티 하면 우리말로 번역하면 그리스도의 평화죠?

▶그렇죠.


▷아직까지는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인데 생소한 것 같은데요. 우선 어떻게 만들어진 단체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팍스 크리스티는 1946년도 유럽에서 시작이 됐고요. 프랑스에서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끝나기 직전에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운동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시작한 운동입니다. 유럽으로 펼쳐져서 제3세계에 많이 활동하다가 아시아에서는 그렇게 많이 확산이 되지 않았고요. 일본하고 필리핀 정도 그다음에 호주 정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유럽 전역으로 확산이 될 수 있었던 거는 아무래도 가톨릭 신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나요.

▶2차 세계대전은 교회 신앙인 입장에서 볼 때는 같은 가톨릭 신자, 기독교 신자끼리 총을 겨눴던 너무도 어이없었던 전쟁의 참화였잖아요. 거기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같은 하느님을 믿으면서 서로 싸울 수 있겠느냐. 그래서 프랑스에서 독일과 손을 내밀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서로 용서하는 화해하는 운동으로 시작했고 바로 호응을 얻어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던 거죠.


▷팍스 크리스티가 지향하는 평화의 가치하고 실천 방법들을 보니까 역대 교황님들께서 반포하신 회칙과 문서 이런 것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963년에 요한 바오로 23세의 지상의 평화, 67년의 바오로 6세의 민족들의 발전 이 두 가지가 60년대 가장 대표적인 건데 이 이면에는 팍스 크리스티의 운동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그 이면에는 현장에서 열심히 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이런 교회문서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국내 외 평화를 지향하는 여러 단체들이 있는데요.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로서 팍스 크리스티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이라면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가장 큰 건 사실 평화를 약간 전문적으로 한다고 할까요. 저희 교회 내 정의평화위원회가 있는데 평화를 하기는 하지만 정의문제가 워낙 시급하다 보니까 인권침해라든지 이런 쪽을 중심으로 다뤄왔고요. 민족화해위원회도 있고 생태환경위원회도 있는데 평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약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팍스 크리스티는 말 그대로 전문적인 보편적인 평화, 한 국가 내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평화를 주제로 활동하는 단체고요. 그다음에 구성원으로 보면 굉장히 독특한 게 주교회 산하 위원회는 아니고요. 그렇다고 평신도 운동단체도 아니거든요. 독특한 게 여기는 평신도, 사제, 수도자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교회에서도 가톨릭 공식 평화운동이라고 평가하는 이유가 모든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이고 전문적인 평화 운동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창립되는 거죠?

▶네, 내일 오후에 창립식을 합니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인데 70년 넘는 단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활동이 없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해서 창립을 준비하게 되셨는지요.

▶올 초에 교황 1월 1일 날 세계 평화의 날 교황이 보통 담화를 발표하는데 올해 주제가 좋은 정치는 이웃에 봉사합니다라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 내용이 굉장히 좋아서 연 초에 몇 사람들이 새해 인사 겸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그리고 또 올 초만 하더라도 남북관계가 굉장히 좋아서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런 큰 변화기에 가톨릭 신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하다가 마침 해외에서 팍스 크리스티가 한국에 별로 없었기 때문에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런 거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요구도 밖에서 있었습니다. 안팎의 이런 것들이 같이 맞아떨어지게 되면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게 된 거죠.


▷교황대사님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그래서 1월 달에 그런 모임을 갖고 마침 2월 달에 평창에는 평창평화포럼이 있었는데 여기에 팍스 크리스티 대표가 한 분이 참석했었습니다. 유럽에서. 그분이랑 같이 교황대사님,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님을 찾아뵙었습니다. 이미 주교님은 다 알고 계시고요, 유럽에 계셨으니까. 한국에 시작된다고 하니까 굉장히 반가워하시면서 적극적인 추전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군요. 한국지부의 공식 명칭을 보니까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인데 코리아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있나요.

▶코리아라고 하면 영어로 해서 저희도 약간 주저를 했는데요. 그렇게 된 배경은 한국어로 쓰게 되면 한국과 북한으로 쓰게 되고 그렇게 되면 분단을 인정하는 게 되기 때문에 한반도에서의 분단 상황에서 평화라는 거는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영어이지만 일부러 코리아, 통일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국제대회나 올림픽이나 남북단일팀이 나가면 한반도기에 명칭을 코리아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가 있군요. 내일 창립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분들이 주로 참여하는지 소개해주시죠.

▶지금까지 저희가 2, 3개월 정도 공개적으로 창립발기인을 모집을 했고요. 300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내일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님께서 집전해 주시고요. 300명 중에 사제분들이 20명 정도 됩니다. 10명 정도와서 공동으로 미사집전을 해주시고 다는 못 오시고 100명 정도 모여서 내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7층에서 창립미사와 창립총회를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 그런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계신가요.

▶지금 밤새 제대로 밤을 편히 잘 수 없을 정도로 매일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럴 때 일수록 복음적 관점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도 성찰하면서 물론 현안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필요한데요. 특히 이러한 것들이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라 오래 된 역사적인 거잖아요. 이런 때야말로 가톨릭교회에서 철야기도 하는 심정으로 이 시국에 대한 우려를 나누고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해줘야 되지 않나.

특히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미국 굉장히 복잡한 문제기 때문에 특히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팍스 크리스티뿐만 아니라 공공외교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 종교단체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서 적극적으로 한반도 상황을 알리고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보면 한반도에 핵을 도입하고 전술핵 특히 재배치해야 된다, 무장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핵무장을 통한 힘의 균형이 과연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는지 항상 의문이지 않습니까? 물론 가톨릭은 반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저희가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를 만들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가톨릭의 평화론, 가톨릭의 영성 관점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핵무장론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심지어는 이거를 가톨릭신자 위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서 가톨릭 교회의 복음적 가르침을 제대로 좀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한반도의 복음적인 정치나 사회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경제도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경협을 통해서 평화경제를 실현하겠다. 그래서 일본을 따라잡겠다. 이렇게 역설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론이 과연 실행 가능할까. 이런 의문도 갖게 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쉽지 않은데요. 평화경제론의 가장 큰 전제가 북한이 비핵화하고 정상국가로 나온다라는 전제 하에 얘기하는 거거든요. 현실은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북한이 그런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견인해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가실 계획이신가요.

▶국내적으로는 당연히 저희가 평화영성 감수성을 높이는 거라든지 교육활동을 하지만 국제적으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교황님께서 일본을 방문하십니다, 11월 말에. 그게 단순히 일본 방문이 아니라 이 엄중한 시기에 동북아의 평화메시지를 가져올 수 있도록 회원들 그리고 일본과 중국, 필리핀, 동아시아 가톨릭 특히 팍스 크리스티 회원들과 함께 동아시아 평화 화해를 위한 포럼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좀 더 국제적인 사회에 알리고 협력하는 틀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그렇군요. 교황님께서 11월에 일본을 방문하시기 전에 동북아의 평화메시지가 나올수 있도록 평화운동을 함께 전개하겠다, 그런 말씀이네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가톨릭교회의 국제 평화운동 단체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공동발기인으로 참여하고 계신 이성훈 교수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8-23 18:4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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