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준규 신부 "가톨릭대 강점 살려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인터뷰] 최준규 신부 "가톨릭대 강점 살려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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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8-14 14:38



○ 방송 : cpbc TV 가톨릭뉴스
○ 진행 : 맹현균 앵커
○ 출연 : 가톨릭대 대학발전추진단장 최준규 신부


대학별 수시모집이 곧 시작됩니다.

지원 대학을 결정하느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눈과 귀가 바쁠 때인데요.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대는 가톨릭 이념에 따라 윤리적 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 선정돼 융합형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현안 관계자를 직접 만나보는 <어서 오세요> 코너.

오늘은 가톨릭대 대학발전추진단장 최준규 신부 만나봅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십니까.



▷ 신부님, 가톨릭대에 꽤 오래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계신 건가요?

▶ 만으로 16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7년 정도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누구보다 가톨릭대를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가톨릭대는 특화된 교양교육이 유명합니다. 다른 대학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으시겠어요?

▶ 아시다시피 지금 모든 대학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그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대학교가 갖고 있는 특별한 인성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영성’ 그리고 ‘윤리’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성이라고 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인간을 구성하는 세 요소, 즉 몸과 혼과 영 중에서 하나가 되겠고요. 영성은 영적인 능력을 의미하는 것인데, 다른 대학에서는 영성을 굳이 인성교육에 넣어서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그걸 강조하는 가톨릭대학교의 인성교육은 그만큼 특성이 있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두 번째는 윤리입니다. 오늘날 모든 사회적 지도자들에게 가장 요청되는 것이 바로 윤리적인 도덕성들인데, 윤리성을 강조하는 인재상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최근 교육부가 뽑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 가톨릭대가 선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을 하고 계신가요?

▶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1, 2, 3차 산업혁명을 넘어서서 ICT와 로봇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화의 기점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 걸맞게 ICT와 우리 가톨릭대학교가 강점을 갖고 있는 의학, 생명공학, 약학 등을 잘 융합해서 거기에 걸맞는 인재양성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하고 계신가요?

▶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저출산 국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 노인 인구는 많아지고 청년과 젊은이들의 인구는 줄고, 그보다 더 얇은 층을 형성하는 것이 유아와 아동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학교가 학령인구라고 하는 차원에서 볼 때 위기가 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죠.
그래서 많은 학교들이 폐교가 된다거나 한 학급의 수가 너무나 급격하게 줄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을 우리가 겪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지방에 있는 대학들, 전문대들부터 아마 이 위기가 시작될 것 같은데요.

저희가 대학의 책무가 과거에는 지식을 갖춘 전문인 양성에만 초점을 맞췄었는데, 이제는 대학이 요구받는 책무가 좀 더 달라진 것 같습니다. 즉 사회에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 그리고 전문성을 제대로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나아가서는 국가와 함께 국가의 부흥이나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요청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변화를 시도를 해야 되는데, 가톨릭대학교 입장에서는 두 가지 측면이 다 고려돼야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변화될 요소가 있고요. 두 번째는 역시 여전히 가톨릭대학교가 간직해야 되는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화해야 될 것은 소위 아이보리 타워, 즉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관념적 지성 중심의 대학교육에서 이제는 구체적인 실천 위주의 지식을 강조하고, 아까 말씀드린 윤리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되는 것은 맞고요.

두 번째 우리가 견지해야 될 요소들이란 다름이 아니라 학교라고 하는 것은 대학뿐만 아니고 모든 학교가 그렇지만, 거기 있는 학생들이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장소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는 변하지 않는 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가톨릭대학교로서 지식보다는 진리,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진리에 초점을 맞춘다거나 물질보다는 윤리, 그리고 기술보다는 영성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춰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톨릭대학교만이 갖고 있는 강점을 잘 살려가고자 합니다.



▷ 가톨릭대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에게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신경을 쓰고 계신가요?

▶ 2017년부터 저희가 북한이탈주민 학생 지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생각의 출발은 가톨릭대학교가 교회의 몸의 일부라고 하는 신학적인 정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 기관으로서 교회가 수행해야 하는 복음화의 사명을 우리도 그걸 이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고요.

북한이탈주민 사업에 국한에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인도적인 차원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사회적인 약자가 누군가를 생각해봤을 때 물론 여러분들이 계시겠지만 북한이탈주민들도 그 중에 하나가 되겠고, 우리가 그동안 많이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던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죠.

불과 어제 뉴스에 나온 이야기이지만, 관악구 봉천동에 40대 어머니와 모자가, 현재로는 굶어서 죽은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두 달 동안 임대아파트에서 방치가 된 상태로 죽어 있었고, 냉장고에는 아무 물건도 없이 고춧가루만 있는 상태였고, 은행 잔고는 5월달에 인출한 3천여 원을 빼고는 완전히 제로가 된 상태로 죽은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요. 역시 북한이탈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생들을, 저희 학교에 있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을 만나봤었습니다. 한 20여 명 되는데요. 그들이 세 가지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두 번째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세 번째는 공부를 할 때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 겪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점에서 학교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가 시작을 하게 된 것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사실 교회적인 이유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가톨릭대학교가 교회의 한 기관으로서 복음화 사명을 해야 되는데, 우리 교회가 오래전부터 침묵의 교회를 위해서 기도를 해왔었죠. 북한에 있는 교회의 활성화를 위해서 여러 지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 한국에 들어와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서는 교회적인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원에서 종교 인구를 조사해보니 가장 많은 것은 개신교 비율이 가장 높았고요. 50% 이상이 되고, 그 다음이 불교 신자가 되고, 제일 마지막이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한 복음화 활동도 굉장히 저조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나아가서는 앞으로 통일이 되면 북한 교회를 활성화시킬 북한 출신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지도자들이 필요한데 그들을 양성하는 것을 지금부터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원 사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 그럼 가톨릭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의 가치도 배울 수 있겠군요.

▶ 그런 것을 많이 강조하면서 교육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어서 오세요> 가톨릭대 대학발전추진단장 최준규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8-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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