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쉼] (3) 김홍주 신부 - 마라톤 마니아

[사제의 쉼] (3) 김홍주 신부 - 마라톤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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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8-13 08:00



[앵커] 사제의 건강은 사목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제가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면, 공동체 분위기도 당연히 밝아지겠죠.

그런데 마라톤을 통해 체력과 열정을 다지는 신부가 있어서 화제입니다.

가톨릭뉴스가 마련한 특별기획 ‘사제의 쉼’.

이힘 기자가 마라톤 마니아인 김홍주 신부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만난 김홍주 신부는 한 눈에 보기에도 다부진 체격이었습니다.

얼마나 잘 뛰는지 궁금해서 함께 뛰어보기로 했습니다.

<김홍주 신부 / 서울 동성고>
(같이 옆에서 좀 뛰어도 좋을까요?) “아! 네네. 좋습니다.”

같이 준비운동을 하고 함께 뛰기 시작했는데, 일찌감치 승부가 갈립니다.

<김홍주 신부 / 서울 동성고>
“뒷꿈치, 앞꿈치, 엄지발가락 이 순서를 잊지 않고 집중하셔야 됩니다. 마라톤이 굉장히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입니다. 내리막길 같은 경우는 보통 잘 내려가야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때는 내가 뛰었던 그 힘을 받아서... ”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애써 외면하며 김 신부를 따라갔지만, 역시 무리입니다.

<김홍주 신부 / 서울 동성고>
“지금 저희 이거 가지고 힘드시면 안 됩니다. 적어도 이 정도 속도는 내주셔야지” (신부님 같이 가요!)

마라톤으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해온 김 신부는 달리면서 말하는 게 익숙합니다.

<이힘 기자>
“신부님 뛰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잘하시는데, (네) 저는 호흡이 가빠 가지고 (하하하) 말을 잘 못할 것 같아요. (하하) ”

<김홍주 신부/ 서울 동성고>
“익숙해지지 않아서. 이쪽으로 가시죠. 꾸준히 뛰시다 보면.... 지금도 뒷꿈치 앞꿈치 까먹을 수 있죠.”

김 신부가 마라톤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99년 선종한 아버지 고 김석기 마태오 씨 덕분입니다.

마라톤 마니아였던 김 신부의 아버지는 직장 생활 중에도 틈틈이 달리기를 해왔습니다.

29살에 늦깎이로 신학교에 입학한 김 신부는 신학생 시절 달리기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신학과 4학년 때인 2014년에는 ‘교내 달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김 신부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뒤, 1년에 두 차례씩 국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2016년 가을에는 ‘손기정 평화 마라톤대회’ 하프 코스에서 1시간 27분 52초라는 자신의 최고 기록도 세웠습니다.

대회 출전자 2000명 가운데 49등, 상위 2.5% 안에 드는 매우 우수한 성적입니다.

김 신부의 마라톤 자랑은 끝이 없습니다.

<김홍주 신부 / 서울 동성고>
“마라톤은 성취감이 정말 다른 운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철학적인 운동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 큰 성취감을 주는. (중략) 마라톤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그게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일도 없고, 내 안에서의 목표를 달성했었을 때 성취감은 어떤 운동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최고의 스포츠라고 생각을 합니다.”


건강하게 마라톤을 하려면 갖춰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마라톤용 러닝화와 복장을 갖춰야 하고,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란 말처럼, 발의 뒷꿈치부터 앞꿈치, 엄지발가락 순으로 발이 땅에 닿도록 걷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1km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사목의 활력을 얻는 김홍주 신부.

김 신부는 다른 사목자들에게도 마라톤을 적극 권유했습니다.

<김홍주 신부 / 서울 동성고>
“제가 마라톤을 통해서 첫 번째로 저에게 사목자로서 큰 힘이 되는 것은 제 안에 있는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잘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안에 스트레스가 마라톤을 통해서 건강하게 잘 풀어지다보니 신자분들이랑 만나도 사소한 일에 짜증을 부리거나 그런 일들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서...”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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