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성오 "콧줄 대신 `안전한 식사`로 노인 재활 도와요"

[인터뷰] 장성오 "콧줄 대신 `안전한 식사`로 노인 재활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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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17 20:25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사회적기업 복지유니온 장성오 대표


[주요 발언]

"삼킴 장애 어르신 위한 식품 개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노인급식 한계 느껴"

"‘콧줄’ 식사는 인권 존중하지 않는 것"

"안전한 식사로 노인 재활 도와야"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하는 비지니스"


[인터뷰 전문]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죠.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공익을 추구하는 착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기업들인데요.

주식회사 복지유니온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복지유니온은 지난달 20일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등 3대 종교가 주최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사에도 참여한 기업인데요.

사회적 기업 복지유니온의 장성오 대표 만나보죠.


▷장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복지유니온 어떤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인지 먼저 소개부터 해주시겠습니까?

▶복지유니온은 모두가 행복한 건강 한 끼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특히 먹거리 취약계층에 영양을 고려한 식품과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사업내용으로 복지시설에 식재료를 유통하고 저작 삼킴 장애 어르신을 위한 연화식(일반 음식과 같은 모양과 맛을 유지하면서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품)을 개발하고 또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직원들은 몇 분이나 되고요. 또 어떤 분들이 함께 일하고 계세요.

▶전체 직원은 36명이 되고요.



▷꽤 많습니다.

▶사업특성상 저희는 영양사들과 물류배송 직원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시군요. 물류배송이라고 하니까 유통사업 아니겠어요. 이게 아마 물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려움은 없으십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유통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하는 사업인데 저희 복지시설 대상으로 식재료 유통사업을 하는 것은 경쟁이 많은 블루오션 시장입니다. 과거에는 저희가 소규모 복지시설에 전문유통서비스가 미치지 않아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시장에 들어왔는데 현재는 대기업이 이 작은 시장까지도 많이 들어와서 사업하는 데에는 녹록치 않은 실정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겠습니다, 대기업까지 치고 들어오면. 고객 중심의 발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어떻게 구체적으로 운영하고 계신 거예요?

▶저희가 이런 경쟁에서 차별을 두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한 건데요. 보통 복지시설의 식재료 납품계약은 연간계약을 체결합니다. 가격시장에 따라서 공급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통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게 가격이 비싼지 싼지 또 이게 소비자 의지와 상관없이 1년 동안 계약이 돼서 거기서만 사야 되다 보니까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좀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 가격비교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이 프로그램에서 시장에서도 들어오고 대기업 종합식품사도 들어오고 농업 직거래도 들어와서 자기들이 생산자들이 가격경쟁을 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저희가 개발을 해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게 고객중심의 발주 프로그램이네요. 플랫폼을 만들어서. 제 편견일지 모르겠는데요. 사회적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알기로는 연구소도 운영을 하고 계신다고 해요.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 겁니까?

▶저희 연구소에서는 식품개발, 그리고 저희가 노인급식이라든지 노인식품은 독일이라든지 일본이 굉장히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선진지역의 시장실태도 조사하고 이것을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하는 그런 연구들도 하고 있고요. 급식종사자 교육이라든지 영양과 복지전문가그룹들이 저희가 네트워크를 만들고 포럼을 운영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저는 사실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회복지사로 10년 가까이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노인복지관,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실제로 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급식에 한계들이 있는 것들을 사회적 기업 방식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시겠네요. 노인 분들의 마음이라든지 급식에 대한 현장의 유통이라든지. 앞서 삼킴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해서 말씀을 얼핏 하셨잖아요. 연화도움 식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연화도움식이라는 걸 생산해서 공급하는 이유, 이거를 어떻게 생산하게 되셨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가 요양원에서 근무할 때 저희 요양원에 일명 콧줄이라고 해서 코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요즘에는 3년씩 이런 분들이 콧줄을 하고 있는데 이거는 여러 가지 신체구속이라든지 우울함이라든지 이런 비인권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이나 독일에 선진국에 연수를 가서 봤는데 거기서는 그런 콧줄 같은 경우는 치료를 목적으로 단기간에 하도록 하는데 빨리 콧줄을 빼고 연화도움식 같은 안전한 식품으로 재활을 돕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걸 보고 우리 사회에서 지금 아직은 노인 어르신들의 식사나 인권에 민감하지 않은데 이런 부분들을 제가 좀 보면서 안타깝고 이런 마음에 어르신들도 삼킴이 힘들어도 조금 맛있는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사실 이런 동기로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셨군요. 갑자기 제가 울컥해지는데 콧줄로 식사하시는 게 무척 힘들어요.

▶그럼요.



▷보면 잡아채서 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러시더라고요.



▷열린밥상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계신다는데 현재 어떻게 실현되고 있습니까?

▶이거는 서울시에서 2016년도에 사회적 경제 돌봄 촉구라는 것을 광진구가 지정을 받아서 저희가 지역 사회 내에서 영양 돌봄 거점을 만들고 양질의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을 해보자라고 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1인 가구 노인, 거동 불편한 분들에게 저희 제품도 전달을 해드리고 반찬도 드리고 식당도 운영하고 이런 사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을 것 같고요. 사회적 기업도 지속적 운영,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마케팅이 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고 계세요.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일단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없었던 상품을 내놓고 있고 이런 것이 시장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 쪽은 좀 더 그런 부분이 강한데요. 저는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서울시와의 연간 프로그램도 만들고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복지시설과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 또 사회적 기업에 관심들이 꽤 많은데요. 스타트업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지 도움 될 만한 이야기를 좀 해주신다면요.

▶방금도 얘기한 것처럼 사회적 기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것도 같이 가는 방식인데요. 사실은 이것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회 기업가들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도 시도하고 이런 것도 해야 되는데 굉장히 강한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한 이런 강한 의지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은. 주변에 좋은 함께 이런 뜻을 같이 해서 사회 문제도 풀고 기업도 만들 수 있는 그런 동료들을 만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 복지유니온 장성오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 입력 : 2019-07-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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