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가볼 만한 성지(1) 서울대교구 노고산성지

휴가철 가볼 만한 성지(1) 서울대교구 노고산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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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7-12 06:00



[앵커] 신자들에게 성지순례 붐을 일으킨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자.

최근에 개정 증보판이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새롭게 추가된 성지들 중에서 휴가철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도심 속에 있는 성지죠.

서울대교구 노고산성지를 이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839년 전국에 불어닥친 기해박해.

이 박해로 프랑스 선교사 3명이 새남터에서 순교합니다.

앵베르, 모방, 샤스탕, 모두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었습니다.

순교 당시 43세였던 앵베르 라우렌시오의 한국 이름은 범세형.

바로 제2대 조선교구장 범 라우렌시오 주교입니다.

앵베르 주교는 1837년 정하상 등의 도움을 받아 조선 입국에 성공한 첫 번째 주교입니다.

앵베르 주교는 먼저 입국한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와 함께 전교에 힘썼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기해박해 직전, 조선에는 9천 명이 넘는 신자가 있었습니다.

한국인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소년 김대건과 최양업, 최방제를 유학 보낸 인물도 바로 앵베르 주교입니다.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자 앵베르 주교와 두 사제는 포졸들에게 자수해 순교의 화관을 썼습니다.

당시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의 나이는 36살이었습니다.

순교 이후 앵베르 주교와 두 사제의 시신은 사흘 간 버려져 있다가 한강변 모래톱에 묻힙니다.

그리고 20일 정도 후, 7~8명의 신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유해를 거뒀습니다.

신자들은 유해를 큰 궤에 넣어 현재 서강대가 있는 노고산에 4년간 매장했습니다.

유해는 이후 관악산 줄기인 삼성산에 잠시 묻혔다가, 1901년 명동대성당 지하묘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서울대교구 노고산성지는 세 선교사의 숭고한 순교 정신을 받들기 위해 2009년 6월 서강대 가브리엘관 앞에 순교현양비를 건립해 봉헌됐습니다.

노고산성지를 찾아가려면, 서강대 정문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됩니다.

알바트로스탑 길 건너편에 성지가 있습니다.

순교현양비가 봉헌된 지 올해로 10년.

성지를 관리하는 서강대 교목처는 오는 9월 순교자성월에 순례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성지 안내판을 새로 설치하고 순례 확인 도장함도 새로 꾸밀 계획입니다.

앵베르 주교와 모방, 샤스탕 신부는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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