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희경 "개식용 철폐, 다음은 대구 칠성시장"

[인터뷰] 조희경 "개식용 철폐, 다음은 대구 칠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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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7-11 19:27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주요 발언]

"부산 구포시장 폐쇄, 2년 정도 시간 결려"

"동물단체와 시민들 참여, 상인, 부산시 노력의 결과"

"감염된 채 유통되는 현장 확인, 동물단체에서 보호"

"개식용 철폐, 다음은 대구 칠성시장"

"개를 가축에서 제외시키는 축산법 국회 계류중"

"개식용 합법화? 식용문화 오히려 확산시킬 것"


[인터뷰 전문]

그동안 동물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60년 만에 완전히 문을 닫습니다.

지자체와 상인, 동물 단체들이 합의를 통해 상생방안을 찾은 건데요.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이죠.

부산 구포가축시장 완전 폐업을 이끌어낸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연결해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조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전국 3대 가축시장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60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로서 또 대표로서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개시장은 늘 가슴에 응어리처럼 있는 곳이었어요. 그 근처만 가도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갑갑한 그런 거였고 분노도 역시 있었고요. 그러나 그렇게 폐쇄하는 과정을 보면서 역시 우리는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구나라는 거를 느끼면서 좀 더 우리가 반려동물의 지위로 개를 공고히하기 위한 활동을 더 열심히 펼쳐나가야겠다 이런 생각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노력이 컸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노력들 하셨고 최종적으로 폐쇄하는데 얼만큼의 기간이 걸린 겁니까?

▶이번 구포개시장 폐쇄는 저희 동물자유연대만은 아니고요. 모든 동물 단체들이랑 다 그걸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다 열심히 같이 했고 특히 부산 지역의 동물단체들, 부산 동물학대 방지연합이라든가 동물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했고 서울에 있는 단체들도 주말이면 부산까지 가면서 집회하는 등 아주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겁니다. 다만 저희는 시민의 요구와 상인, 부산시 사이에서 역할 이런 거를 저희가 했는데요. 처음 시작으로부터 이루어내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인들 입장에서는 완전 폐업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합의를 이끌어내신 겁니까?

▶아무래도 그분들로서는 계속 업으로 이어온 일이잖아요. 마음은 많이 아프지만 그분들께는 업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출구를 마련해서 같이 합의를 해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상인들도 양보를 하고 그다음에 구청과 부산시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이런 것들을 서로 계속 논의하는데 참여하면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상인들은 그러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시게 되나요?

▶상인들은 일단 개시장이 폐쇄되면서 그쪽에 정비 사업이 들어가요. 그러면 그쪽에 새로운 근린생활 상가가 만들어지면 그분들은 상가에 입주할 수 있는 입주권을 갖고 그쪽에서 다른 영업을, 개에 관련된 영업은 못하고요. 다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합의안에 마련이 돼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지자체의 상생노력도 분명히 있었다고 평가를 해야 되겠네요.

▶지자체가 그런 노력을 안 했으면 사실 이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요. 가장 기본적인 건 지자체의 노력이고 부산시와 부산 북구청의 노력이 있었고 이후 대책을 같이 마련을 해주었기 때문에 이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군요. 시장폐업으로 구제된 개는 모두 몇 마리나 됩니까? 또 구조된 동물들의 건강상태는요?


▶개들의 건강이 이번에 경험하면서 또 느낀건데요. 저희가 7월 1일 협업식 이전에 열흘 전에 이미 상인들하고 더 빠른 협약을 해서 40% 정도의 업소들을 폐쇄시켰습니다, 열흘 전에. 그러면서 그 개들을 데리고 와야 되는데 협약한 이후에 저희가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보니까 애들한테 전염성 질병이 있었어요.

그런 걸 보면서 급한 애들은 그다음날 병원에 입원을 시켰고 이후 감염된 애들은 계속 상태를 보면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느낀 거는 역시 건강하지 않은 개들이 그렇게 중간과정에서 감염이라든가 이런 걸로 인해서 건강을 훼손하는 것도 있고요. 이런 것들이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는 걸 또 한 번 봤고요.

그런 과정을 보면서 문제점도 발견했고 지금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이 많이 있기는 해요. 그러나 계속 지속적으로 저희가 살펴보면서 보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용개 대부분이 덩치가 큰 대형견 아니겠어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대형견은 입양도 힘들다고 하던데 이런 개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사실 우리나라 대부분 주거형태가 공동주택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큰개를 키우는 걸 꺼려하시는 경향이 있고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큰개들, 덩치가 큰개들을 입양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사실 어렵기 때문에 결국은 이 개들은 국제단체인 HSI의 도움을 받아서 대부분의 개들이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해외 입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구포가축시장 활용에 대해서는 말씀을 해주셨고요. 지금 전국 3대 가축시장 가운데서 두 군데가 문을 닫았고 그런데 반려견 세대가 1000만이나 된다고 하던데 지금 과거에 비해서 가축식용 수요는 어떻습니까, 현황이.

▶사실은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거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어려운...



▷그런 점이 좀 있겠네요.

▶예. 그렇지만 꾸준하게 개고기 소비가 줄고 식당들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개고기 소비가 분명히 많이 줄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실제로 구포시장 상인들 폐업하시는 분들하고 인터뷰 했을 때 90년대 중반 이후서부터 계속 사양길이었다. 이렇게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그런 걸로 봐서는 그리고 또 40년 동안 거기서 업을 하셨던 이야기로는 정말 이게 자식들한테 물려줄 수 있는 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본인은 이렇게 해왔지만 한때는 돈도 많이 벌었지만 그러나 이거는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했고 그런데다 점점 판매는 감소되고 이러면서 내놓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기회를 만나서 차라리 속 시원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전반적으로 다 사양길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과거에 비해서 개식용 수요는 엄청나게 줄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내일 초복인데요. 대구 칠성시장이 마지막 남은 가축시장이라던데, 내일 전국집회를 연다면서요?

▶마지막 남은 건 아니고 3대 개시장으로 많이...(그렇군요)

3대 개시장에서 하나 남은 거로 보고 있고 여전히 경주 안강이라든가 재래시장에는 소규모로 남아 있는 데는 있어요. 앞으로 계속 없애나가야 되는데 칠성시장 같은 경우도 그동안 상징적 의미였고 개도살의 거점 역할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여기도 분명히 철폐하고 폐쇄시키면 다른 작은 데들도 없애는 거는 계속 유통 그런 망이 무너지는 거니까 그런 것들을 저희가 구포시장처럼 이뤄내기 위해서 다음 타겟으로서 다음 거는 칠성이다라는 거를 내걸고 거기서 대집회를 합니다.



▷오는 9월에 존폐여부가 결정 된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요. 혹시 칠성시장에 계신 상인분들과도 접촉해 보셨습니까?

▶아직 칠성시장 상인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마련할 수 있는 그런 접촉은 아직 못했고요. 이제 시작을 구포가 마무리 됐으니까 칠성으로 넘어가서 해야 되는데 지금 보도로는 거기도 시장정비사업하면서 복합단지가 들어 선다, 이렇게 보도가 되었는데 아직 개시장 상인들하고 구청에서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는 못한 것 같아요. 아마 그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없앨 것인지 이런 것들을 구체적인 걸 논의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개를 가축에서 제외시키자는 축산법, 동물의 임의도살 금지하는 동물보호법개정안의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는데요. 여전히 계류상태에 있는 걸로 압니다. 왜 이렇게 진전이 없는 걸까요?

▶아직까지도 국민들의 열망은 뜨거운데 아직까지 입법기관 그다음에 정부 이러한 곳에서는 여전히 인식이 안 좇아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법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에서 이 법안을 계속 다루지 않고 있고 특히 축산법에서 개를 가축에서 제외한다거나 임의도살을 금지한 동물보호법 같은 경우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관리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쪽에서 법안심의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지역, 지방에 있는 지역에는 국회의원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농림 분야 쪽이다 보니까. 그러니까 동물보호법에 대한 개념도 많이 잘 안 잡혀 있으시고, 위원님들이.

또 이런 동물보호법에 대해서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거의 잘 다루지를 않으려고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진전이 안 되고 또 인식도 지역에서 현안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까 더 인식도 안 좇아오다 보니까 법안이 잘 안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국회 출입하던 시절인데요, 기자로. 그때 아마 김홍신 의원께서 대표발의를 한 걸로 알고 기억합니다.

개식용을 아예 합법화 시켜서 도살이나 유통이나 판매를 투명하게 하면 어떻겠느냐. 그때 당시에 아마 20년도 더 된 얘기 같습니다만, 지금에 와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때도 많이 반대활동을 하고 하면서 좌절이 됐는데요. 1999년이었어요. 그때가.



▷아, 그랬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때 동물보호단체들이 막 그 결집하게 된 계기죠. 처음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그때 다 결집하게 된 계기고 이후로 동물단체들이 계속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견들은 지금도 많이 하세요. 오히려 합법화해서 깨끗하게 죽여서 걔네들의 고통도 줄여줘야 되는데 동물단체들이 반대해서 오히려 고통을 더 가중 시킨다, 이런 말들도 있는데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어떠한 도축이든 고통스럽지 않은 도축은 없고요. 더군다나 개 같은 경우는 다른 일반 가축화 된 동물과 다르게 공격성 있는 동물이다 보니까. 사람과 교감을 하면서 사는 동물들은 반려동물로서의 성향이 다 나오는데 교감하지 않고 사육의 개념으로 하다 보면 늘 자기방어를 위한 게 항상 내재돼 있어서 공격을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다루는 방식이 굉장히 폭력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으로 도살한다는 자체가 사실상 어렵고 또 하나는 그렇게 합법화시키면 오히려 시장만 키우는 거지 동물들을 인도적으로 죽임으로 인해서 동물을 죽이는 걸 줄이는 역할은 전혀, 인도적으로 죽이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줄이는 역할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그거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7-11 19:2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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