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응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고향 군위서 첫 뮤지컬"

[인터뷰] 이응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고향 군위서 첫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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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6-12 18:51
▲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 배우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응규 감독 (사진 = 이응규 감독)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응규 뮤지컬 감독


[주요 발언]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고향 군위서 첫 뮤지컬"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삶 조명"

"소박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추기경 모습 담아내"

"추기경 유언에서 뮤지컬 제목 ‘밥처럼 옹기처럼’ 따와"

"사랑과 화합의 정신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인터뷰 전문]

올해는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해죠.

선종 10주년을 맞아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추모하는 창작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이 오는 15일 토요일 처음으로 막을 올립니다.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은 어떨까요.

창작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의 이응규 감독 연결해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공연이 며칠 남지 않았군요. 어떻게 준비는 잘 돼 가십니까?

▶네, 이번 주 토요일 공연인데 배우들하고 스태프들하고 아주 재미있게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어디고 또 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공연이 열리는 곳은 군위에서 열리고요. 시간은 2시, 5시 토요일 날 각각 2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군위 어디입니까?

▶군위 삼국유사문화회관이요.



▷아, 삼국유사문화회관. 오후 2시와 오후 5시 이렇게 공연이 열리는 군요. 두 차례. 감독님, 김수환 추기경 소재로 한 뮤지컬은 어떻게 해서 만들게 되셨어요.

▶올해가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1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분의 고향인 군위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리는 문화축제를 공연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분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소재로 한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인 거로 이렇게 알고 있고요. 또 창작 뮤지컬 아닙니까?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분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희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그리고 70년대 독재정권을 지나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격변의 시기를 살다 가신 그분의 생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뽑아서 뮤지컬로 표현했습니다.



▷그러셨군요. 제가 알기로 감독님께서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만 신자가 아닌 입장에서 더구나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을 조명하고 추모하는 뮤지컬을 이렇게 무대에 올린다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 부담감도 느끼셨겠어요.

▶실존인물을 다루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모든 창작인들의 고통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똑같은 사람을 바라보더라도 어떤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한 사람의 평가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분을 미화한다기보다는 한 평범한 사람이 격변의 시기에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면서 또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려놓는 위대한 삶을 살게 되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존했던 인물이기는 하지만 뮤지컬 내용 가운데 혹시 상상력을 불어넣은 가미된 부부분도 있습니까?

▶아무래도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음악과 춤, 연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생각 이상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좀 더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성의여중 교장시절에 붙였던 별명이 ‘인자하신 콧님’(웃을 때 코가 벌름거린다는 의미)이라는 별명을 이용한 장면이 있는데요. 신자들과 스스럼없이 지내셨다는 추기경님의 소박하고 따뜻한 성품을 상상하며 만든 장면인데 아마 직접보시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추기경님을 볼 수 있나 할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뮤지컬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나 특징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보통 극에서는 입체성을 굉장히 강조를 하는데 아무래도 한 사람의 전기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입체성보다는 한 사람이 부각되어서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음악적인 다이나믹을 통해서 감동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노력을 했고 또 우리 멀티앙상블들의 역동적인 합창과 군무를 통해서 장르변화를 변화무쌍하게 표현을 해서 아마 지루함 없이 1시간 이상 뮤지컬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추기경님의 생전의 어떤 모습들, 익살스러운 모습들 그런 모습들도 영상으로 좀 같이 나오는 건가요.

▶익살적인 부분들은 사진을 통해서 사진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출연진들은 어떤 분들이세요. 어떻게 출연진들을 모셨습니까?

▶오디션을 통해서 3차 오디션까지 거쳐서 아주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일곱 분의 배우들을 뽑았습니다.



▷그러셨군요. 모두 일곱 분이 나오시나 봐요. 혹시 김수환 추기경님 역을 맡은 분은 어떤 분이세요?

▶정태준 배우라는 분인데요. 저랑 이번 작품, 그 전 작품 뮤지컬 길이라는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았던 친구인데 굉장히 성향이나 인정이나 김수환 추기경님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김새도 약간 닮은 것 같아서 여러 모로 아주 적격 캐스팅이 아닌가란 생각을 합니다.



▷우리 김수환 추기경님처럼 인중이 길어 보이시는 분인가. 제가 직접 뵙지를 못해서.

▶웃음이, 웃음이 좀 닮았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네, 인자하신 웃음이 닮은 것 같습니다.



▷아, 인자한 웃음. 닮았다는 표현처럼 좋은 게 없어요. 김수환 추기경을 닮았다면 최고의 극찬이십니다. 혹시 배우들의 특별히 주문하신 게 있어요?

▶배우들에게 주문했다는 거. 일단 글쎄요. 일단 즐거웠으면 좋겠거든요. 김수환 추기경님의 뮤지컬을 다루면서 일단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 해서 늘 즐겁고 밝고 긍정적으로 작품 연습을 하자, 공연을 하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장면, 장면마다 또 연출해내는 배우들의 몸짓마다 다 명장면이겠지만 그래도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감동적인 장면 조금이라도 소개를 해주시면요.

▶제가 군위의 추모공원을 두 번을 다녀왔거든요. 거기에서 수많은 문구들 중에 한 문구가 저한테 뇌리에 박혔어요. 그게 뭐냐 하면 당신이 태어날 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다 미소를 짓고 당신 혼자 울고요.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 모든 사람들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 당신 혼자 미소를 짓는 그런 삶을 살라는 문구였어요. 극중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이 마지막으로 돌아가시기 직전, 직후를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 울고 있을 때 김수환 추기경님 혼자 미소를 짓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그 장면이 아주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뮤지컬 제목이 ‘밥처럼 옹기처럼’ 아닙니까. 아무래도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을 한마디로 이렇게 압축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 감독님께서는 이 제목 정해지면서 어떤 생각을 좀 해보셨어요.

▶제목을 만드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작가랑요. 그래서 그분의 삶을 압축한 제목이 뭐가 있을까 작가님이랑 고민을 많이 하다가 선종하시기 전에 유언처럼 남겨졌던 말씀이 있더라고요. 서로에게 밥이 되십시오. 그 말씀을 통해서 밥이라는 단어를 얻게 되었고요. 어머니의 사랑처럼 옹기가 가지고 있는 품어주고 함께 숨 쉬고 그리고 서로 숙성되는 이런 모습들이 그분의 삶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해서 ‘밥처럼 옹기처럼’이라는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저도 듭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는데 정말 옹기처럼 소탈한 마음으로 세상 모든 걸 사랑으로 품어주셨던 분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감독으로서 이번 뮤지컬 공연이 좀 오늘을 사는 분들에게 어떻게 좀 이 작품이 기억됐으면 하십니까?

▶김수환 추기경님이 우리 사회에 남긴 메시지가 사랑과 화합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의 전 생애를 고통 받는 사람들과 또 약자의 편에 서고자 노력하셨던 분이고 또 반목하는 사회에서 서로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화해를 조성하고 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를 자처하셨던 분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쉽게 반목하고 있는 사회에서 그분의 화합과 사랑은 우리가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참된 정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런 메시지들을 관객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공연을 하루만 하니까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혹시 군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이나 다른 형태로 뮤지컬을 선보일 계획은 없으십니까?

▶평소에 뮤지컬 제작을 하면서 배리어 프리, 그러니까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직접 눈으로, 뮤지컬이 이렇게 재미있는 걸 보지 못하는 분들은 얼마나 보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서 라디오로 뮤지컬을 만들면 어떨 가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에 이 작품의 감독직을 맡게 되었거든요. 만들면서 눈을 감고도 김수환 추기경 ‘밥처럼 옹기처럼’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들긴 했는데 앞으로도 라디오나 매체를 통해서 보이는 라디오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고 또 여러 군데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환 추기경 창작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의 이응규 감독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6-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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