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석분 "효순미선양 추모 17주기, 경기도 양주에 평화공원 조성"

[인터뷰] 박석분 "효순미선양 추모 17주기, 경기도 양주에 평화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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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6-12 18:43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석분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집행위원장


[주요 발언]

"효순미선 추모 17주기, 양주에 평화공원 조성"

"시민 성금으로 평화공원 조성, 추모비 이전"

"평등한 한미 관계, 평화를 바라는 마음 모아 공원 조성"

"아이들 이름 딴 공원, 주민들이 직접 표지판 달아놔"

"효순미선양 사건 이후 평화로운 시위 촛불집회 시작"

"평화 시위 통해 국민의 의지 분출되기를"


[인터뷰 전문]

17년 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열네 살의 두 여중생 기억하십니까?

바로 심미선, 신효순 양 사건인데요. 내일로 꼭 17주기를 맞습니다.

올해 추모제는 효순, 미선 양의 이름을 딴 평화공원 착공식으로

좀 더 의미 있게 치러질 계획이라고 하네요.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 박석분 집행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시간이 참 빠르다 싶기도 한데요. 효순미선 양 17주기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고 계십니까?

▶네, 살아 있으면 지금 아이들 나이가 31살쯤 될 거예요. 제가 그 또래 딸이나 조카가 있기 때문에 딸 같은 아이들을 대하는 심정으로 지금까지도 이 일을 해왔고 특히 올해는 저희 아이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게 되니까 뭐라고 할까, 그래요, 고맙습니다.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라는 이야기를 듣기를 바라면서 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효순미선 양이 그래도 이만큼 고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는 얘기를 했으면 하고 바라시는 군요. 내일 효순미선 양의 17주기 추모제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세요.

▶저희가 이 평화공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사실은 2008년부터 해온 거예요.

그래서 올해로 사실 11년이 되는 해인데 그때부터 이제 시민추모비를 처음에 건립을 한 거고 그 시민추모비를 건립하고 그걸 갖다놓을 땅이 없어서 땅을 마련하고 그리고 이제 올해 공원을 만들기까지 과정에 함께하신 많은 분들이 계세요.

단체들도 계시고. 그래서 그분들하고 전부 같이 공동준비위원회를 꾸려서 같이 의논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17주기 추모제가 특별한 이유는 내일 효순미선 평화공원 착공식을 갖기 때문일 텐데, 평화공원은 어디에 어떻게 조성이 되는 겁니까?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천리라고 하는 곳에 사고가 난 그 지역에 저희가 공원을 조성하고요. 거기 이제 땅을 좀 사고 그다음에 그 기존에 미군들이 세워 놓은 추모비가 그 사고 현장에 있어요.

그래서 그 미군 추모비가 서 있던 땅도 저희들이 땅 주인으로부터 증여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 땅을 포함해서 150평 정도 되는 규모의 자그마한 공원을 만들게 됩니다.

처음부터 공원을 만들려고 시작했던 건 아니고요. 2008년도에 저희들이 추모제를 하다 보니까 미군들이 세워 놓은 추모비 앞에서 추모제를 하는데 그 미군 추모비가 훼손이 되어 있더라고요.

미군 추모비에 써 있는 글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아깝게 생을 마감한 이렇게 표현이 돼 있어요. 그러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사실 미군들이 무죄 판결을 받고 본국으로 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국민적 공분이 더 커졌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불의의 사고 이렇게 표현을 해버리니까 아마 추모객들 중에 일부 몇 분이 아마 분노가 느껴져서 훼손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희가 안 되겠다, 우리 국민들의 정성이 깃든 추모비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 해서 추모비 제작에 나선 거고 그걸 갖다 놓을 데가 없어서 미군 당국에 미군 추모비는 좀 2사단으로 가져가면 어떠냐 이렇게 제안을 여러 차례 했는데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저희 땅을 사게 되면서 오래 걸린 거죠.



▷그러면은 미군측이 기증했다는 추모비는 이제 미군 2사단 영내로 이전이 되는 겁니까?

▶그러기를 바랐는데 왜냐하면 미군들이 그걸 보면서 영내에서 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갖고 또 우리 한국민들에 대한 존중심도 갖기를 바라서 그렇게 하기를 바랐는데 그렇게 잘 안 됐고요.

자꾸 저희들한테 책임을 미루고 유족한테 미루고 한국 정부에 미루고 해가지고 이제 할 수 없이 부지 안에 부지 내에서 조금 옮깁니다. 이동을 해서 저희들이 설계한 설계안에 따라서 적절한 위치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평화공원에는 시민성금으로 모아지는 추모비 외에도 추모관이라든가 다른 건물도 들어서게 됩니까?

▶저희도 공원은요. 굉장히 작고 좀 삐죽하게 생겼어요. 정상으로 생기지 않고. 그래서 사고현장에 당시 떨어져 아이들의 운동화 한 짝을 모티브로 해서 설계가 돼 있고요.

그 안에 이제 운동화 양 볼이 표현돼 있는 그 지점에 추모의 벽을 세워서 공원 조성에 함께 하신 분들 이름을 다 기록을 할 거고요.

그다음에 아이들의 관한 이야기, 사건 경과 그다음에 그뿐만 아니라 한미관계에 대한 어떤 평등함을 바라는 우리 한국민의 염원, 그동안 미군범죄에 의해서 희생된 우리 국민들 이런 어떤 이야기도 조금씩 담아서 작은 공간이지만 평화와 또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평등한 그런 관계를 원하는 마음들을 좀 담아보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지는 시민성금 또 증여를 받아서 사들여서 내일 첫 삽을 뜨지만 아직도 공원 조성을 위한 비용은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요. 부족한 기금은 또 어떻게 마련할 계획이세요.

▶저희들이 의지할 데라고는 국민 여러분들밖에 없어요. 처음에 땅을 살 때도 정말 한 푼도 없이 시작을 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땅을 마련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공원도 이미 모금이 시작됐습니다만 저희들이 어떤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하시려고 하는 그런 분들 또 국민들이 이 소식을 알면 또 모아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이 방송 들으시는 분 가운데 그래도 후원을 좀 하고 싶다 그러면 어디로 좀 연락을 해야 되는 겁니까?

▶연락처는...



▷연락할 기관이라도 알았으면...

▶네. 다음 카페 효순미선 평화공원 이렇게 치면 들어오실 수 있고요. SNS나 페이스북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카페에 효순미선 평화공원만 클릭을 하고 검색을 해보시면 얼마든지 후원을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효순미선 양의 이름을 딴 평화공원이니까 아무래도 유가족들의 의견도 좀 반영이 됐을 것 같은데, 아이들의 이름을 딴 이 공원 조성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시든가요.

▶처음에는 좀 많이 부담스러워 하셨어요. 아시겠지만 미군과의 관계나 미국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셨는데 저희들이 10년 이상 정말 너무나 오랫동안 이 문제를 정말 안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많이 애를 쓰는 걸 보시고 고맙다고 하시고 예쁘게 잘 꾸며달라고 하시고요.

이미 미군 추모비가 서 있던 부지에 마을 주민들께서 이미 표지판을 이렇게 효순미선 평화공원으로 만들어서 표지판을 달아놓고 계시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저희들이 이어받는 겁니다.

그래서 미군 추모비도 어쨌든 그 옆에 놓고 저희 추모비도 놓고 해서 어쨌든 현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정말 호혜평등한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을 담아서 조성하려고 하고 그런 뜻을 부모님들이 다 이해하셔서 고맙다고 잘 예쁘게 꾸며달라고 그렇게 당부하고 계십니다.



▷효순미선 양의 그런 안타까운 죽음이 건강한 한미관계의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렇습니다.



▷또 효순미선 양 사건 단지 안타깝다 이런 표현으로는 그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아니 의미가 있는 부분이 아무래도 과격했던 시위가 평화로운 집회로 탈바꿈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정말 그렇죠. 어떻게 보면 촛불집회라고 하는 그런 새로운 평화적인 시위의 한 형태가 이 사건으로부터 시작이 됐죠.

특히 이제 한미관계에서 보면 촛불만 들었는데도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새로운 평화로운 시위 문화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뭐 국내 문제는 물론이고 한미관계나 남북관계나 이런 데서도 이런 형태의 평화로운 시위를 위해서 국민들의 의지가 표출되고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군요. 효순미선 양 17주기 추모를 맞아서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 박석분 집행위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6-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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