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UN 본부에서 제주 4·3 알린다

강우일 주교, UN 본부에서 제주 4·3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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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6-12 03:00


[앵커] 전세계 국가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이는 곳이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다음주 제주 4.3 사건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기조발제를 할 예정인데요.

4.3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첫 소식, 김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주 4·3 사건의 참상을 알리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유엔본부에서 울려 퍼집니다.

주UN대한민국대표부는 오는 20일 유엔본부 컨퍼런스룸에서 ‘제주 4·3 UN 인권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제주 4·3의 진실, 책임 그리고 화해’ 입니다.

포럼 기조발제는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맡았습니다.

강 주교는 기조발제를 통해 4·3 사건의 진실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제주 4·3 70주년 추념미사 中
"4·3의 3만여 명의 그 희생은 결코 개죽음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평등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제물로 바친 순교자들의 행렬이었다고..."

당시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조천읍 북촌리 학살 사건 유족인 고완순 할머니도 발표자로 나섭니다.

또 한미 현대사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존 메릴 전 미국 국무부 동북아실장, 퓰리처상 수상자인 찰스 헨리 전 AP통신 편집부국장, UN 인권이사회 강제실종위원인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도 발표에 참여합니다.

한미 양국의 38개 단체들도 이번 심포지엄에 협력단체로 함께합니다.

세계의 심장이자 인권을 상징하는 유엔본부에서 제주 4·3 사건이 조명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동안 외면했던 비극적인 역사가 전 세계인의 추모와 연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동안 제주 4·3의 진실을 알리고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제주교구는 지난해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를 통해 4·3 사건 재조명에 힘썼습니다.

무엇보다 비극을 딛고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제주 4·3 70주년 추념 미사 中
"2016년에 촛불이 있기 전에 1987년에 6월 항쟁이 있었고, 그 전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고, 또 그 전에 4·19 혁명이 있었고, 4·19혁명 전에 제주 4·3이 있었고, 제주 4·3전에 3·1운동이 있었고, 그 이전에 동학혁명이 있었습니다."

제주 4·3, 71년 전의 진실을 이제는 마주해야 합니다.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 4·3의 보편화와 세계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우일 주교 / 제주교구장> 제주 4·3 70주년 추념 미사 中
"지금까지 우리는 4·3에 이름을 제대로 못 붙였습니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이제는 제주 4·3에 항쟁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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