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 "나프로 임신 성공률 26% 넘어, 낙태시술 거부권 인정돼야"

[인터뷰] 이영 "나프로 임신 성공률 26% 넘어, 낙태시술 거부권 인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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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6-11 18:46
▲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장 이영 교수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나프로임신센터장 이영 교수


[주요 발언]

"나프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임신 방법"

"자연 임신 100건 달성, 성공률 26% 넘어"

"나프로임신법 정당하고 효율적이란 것 입증했다는 의미"

"낙태죄 헌법불합치? 생명 소중히 생각 안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낙태시술 거부할 의료인의 권리 인정돼야"


[인터뷰 전문]

난임 부부들을 돕기 위해 2년 전 출범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가

자연임신 100건을 달성하면서 난임 부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합니다.

나프로임신센터장인 이영 교수님 연결해서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영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여의도성모병원 이영입니다.



▷나프로임신법을 통해서 자연임신 100건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저희 센터 입장에서 보면 처음 도입된 방법이 어떻게 보면 의료적으로 척박한 상황에서 점점 자리를 잡고 있는 그런 과정에서 임신이 100건이 이루어져서 감회가 아주 깊고요.

교회적인 면에서 보면 가톨릭교회에서 제안하신 새로운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난임부부 극복방법인 나프로임신법이 효율적이고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신 또 출산이 꿈인 난임 부부들에게는 말 그대로 희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난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프로임신법,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적이고 또 윤리적인 방법이다 이런 말씀 해주셨는데 자세하게 어떤 건지 설명을 해주시면요.

▶나프로라는 말이 조금은 서툴고 또는 익숙치 않으실 것 같은데요. 나프로란 영어이름은 nature 와 procreative 영어의 합성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연적인 임신, 이런 뜻인가 보네요.

▶그렇습니다. 이 방법은 인위적인 것 없이 본인의 가임력,

가임력을 자기가 분비하는 질 분비물이나 생리적인 지표를 통해서 기록을 하게 되면 어떤 가임력의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요.

해당되는 부분의 문제점이나 내재돼 있는 부분을 내 외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그게 교정이 되면 다시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생리주기에 맞춰서 자연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사실 제가 남성이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외로 여성들도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분들도 있다 이런 말을 들었는데요.

자연임신을 위한 질 분비, 질 점액 관찰법, 이게 어렵지는 않습니까?

▶굉장히 자연스러운 방법이 되고요. 처음에 이 내용을 잘 모르시고 이야기만 들을 때는 어려운 거 아닌가, 생각하시는데 직접 경험하시게 되면 아주 쉽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난임의 원인이라는 게 꼭 몸에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요즘은 여성이건 남성이건 심리적 원인도 많다고 그러든데 난임의 원인들로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난임에 대한 원인들은 엄마나 아빠들의 본인의 신체적인 문제점 원인 이런 것들이 반반씩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요새는 최근에는 원인불명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난임의 경우가 20% 정도 되는 것으로 그렇게 얘기가 되고요.

이 부분이 계속 증가하는 게 원인이, 늦은 결혼을 하거나 늦은 나이에도 임신을 시도하거나 그래서 이런 문제점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그렇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나프로 임신센터를 찾기까지 아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난임 부부들의 마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교수님께서 지켜보셨을 것 같아요.

난임 부부들이 센터를 찾았을 때 공통적인 심리상태라고 할까 상황은 주로 어떻습니까?

▶매우 안 좋다고 보시면 되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게 주변에서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 스트레스를 해소를 못하니까 누구한테 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조급하고 자신감도 빠지고 초조함도 생기고 그래서 대부분 시험관 하신 분들도 꽤 되시는데, 여기 오시는 분들이.
이런 분들이 보시면 우울증상도 보이시고 사회적인 또 가정적인 문제점을 다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겠지만 그래도 체계적인 난임 검사를 통해서 원인진단하고 또 그 원인을 교정하면 자연적으로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판단하면 되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금 나프로임신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들어오기 전만해도 난임에 대한 해결책이 시험관 또는 인공시술 보조해 주는 그런 쪽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잡혔었는데요. 실질적으로 그쪽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성공률이 생각만큼 높지가 않습니다.


▷그런가요?

▶ 지금 소개해 드리는 나프로임신법이라는 것이 새로운 방법이니까 시험관 하지 말고 이런 내용보다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나프로를 통해서 또 필요한 분들이 있으신 거고. 그래서 새로운 대안의 한 방법으로 추천해드릴 수 있는 거죠.



▷이게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에서 지난 2017년 3월이었죠, 첫 출산을 한 게요. 그래서 자연임신 100건 달성까지 2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진료 받은 부부들은 얼마나 되고, 임신성공률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얼마나 됩니까, 정확하게.

▶ 이게 자신의 생리주기와 가임력 등을 체크 하는 기간이 두 달 내지 세 달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교육된 분들이 초창기에는 몇 분 안 됐지만 지금은 한 달에 60명 정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됐는데요.

지금 한 500명 정도가 교육을 받고 있는 분 100명 포함해서 진료를 했었고요.

임신이 되신 분이 100건이 넘습니다. 105건 정도, 임신 또 확인하시려고 기다리시는 분도 몇 분 계시고요.

그 사이 출산한 분들은 48명이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하셨습니다.



▷그러면 얼핏 제가 수학적 계산이 안 됩니다만, 나프로임신 성공률이 그러면 대략 한...

▶26%에서 30% 사이 왔다 갔다 합니다. 저희가 오차 평균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요.



▷그러면 시험관 아기, 체외 수정을 통한 성공률과 좀 비슷한 겁니까? 어떻습니까.

▶그렇죠. 체외수정은 국가에서 지원 사업을 할 때 해마다 임신성공률이 보고가 됐었는데요. 30, 31% 성공하는 거로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거에 비해서 거의 차등이 없다 하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저희 지금 센터를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에 반 이상 되는 분들이 시험관을 몇 차례씩 하고 시험관 해서 안 되고 이런 분들이 들어오시는 상황인데 그중에서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봐야죠.



▷여러 가지 고통을 겪다가 마지막에 희망을 안고 아마 오시는 거 아닌가, 이런 짐작을 해 보는데요. 나프로임신 또 체외수정 임신의 가장 큰 차이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시술적인 면에서는 말씀 그대로 수정란을 인공적으로 만드느냐 자연적으로 임신을 시도하느냐 그 차이가...



▷가장 윤리적인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봐야 되겠군요, 그러니까.

▶그럼요. 윤리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거는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거고 우리가 치료한다는 게 인공적으로 없는 걸 만들어 내는 게 아니고요.

자기가 갖고 있는 걸 돌려놓는 거거든요. 자기 몸의 유리한 면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임신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게 아무래도 체외수정하고는 좀 다르다고 봐야죠.



▷요즘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도 늦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임신과 출산 연령 많이 높아졌는데 이런 산모 연령에 따라서 역시나 자연임신 성공률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그렇죠.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나이도 드신 다음에 임신을 하시게 되고 주변에서 챙겨야 될 것도 많아지고 하면 임신률이 정상적으로 갈 수는 없겠죠.



▷다른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지난 4월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형벌조항에 대해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국회가 내년 말까지 낙태법 개정을 해야 하는데요. 새로운 낙태법 개정안 좀 올바른 방향으로 개정이 돼야 할 텐데, 이영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발표가 나왔을 때 저도 참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참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고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생명이 무엇인지를 너무 저희들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생명의 중요함 이런 것들에 대한 좀 더 우리가 나서서 교육하고 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고요.

만일에 법 개정으로 들어간다고 하면 만일이 아니고 법 개정으로 가겠죠. 이런 낙태를 결정한다든지 하는 그 과정 내에 반드시 생명에 대한 교육 또는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모임 이런 기회가 낙태결정 전에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자연출산과 같이 의사들이 진료를 하는 권리를 가져야 된다. 낙태에 대한 권리도 가져야 되겠죠.



▷낙태 하지 않을 의료인들의 자기결정권도 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낙태를 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원했다고 무조건 진료하는 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반드시 고려돼서 심사숙고 끝에 현명하게 결정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장이신 이영 교수님의 말씀 들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6-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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