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환경의 날 담화 ‘건강한 지구를 물려줍시다’

강우일 주교 환경의 날 담화 ‘건강한 지구를 물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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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6-05 03:00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앵커] 오늘(5일)은 전 세계인의 환경 보전 의식을 함양하고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5일 스웨덴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인류 최초로 열린 세계적인 환경회의를 계기로 제정됐는데요.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매년 6월 5일을 법정 기념일로 정하고, 국민들의 환경 의식 고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올해 환경의 날 담화를 통해 “지금 바로 행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공동의 집을 지키자”고 호소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계절이 뒤뚱거립니다. 봄은 침묵 속에 사라지고 추운 겨울에 꽃이 만개합니다.

강우일 주교는 담화에서 이같은 기후변화가 일시적인 날씨 탓인지 물었습니다.

대기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중국 등의 영향도 있지만 차량에서 나오는 초 미세먼지만 해도 국내 총 배출량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석탄과 경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은 이미 효력을 상실했습니다.

강우일 주교의 지적처럼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가 재난으로 이어지며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풍요와 윤택함을 찾습니다.

혁신적인 기술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막연한 낙관론에만 의지합니다.

강 주교는 이같은 낙관은 미래 세대의 생존을 담보로 하는 기정 세대의 자만이라고 경고합니다.

또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의 50%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동시에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물론 “국가도 화석연료의 점진적인 대체를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 주교는 아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 에너지 이용에 앞장서자”고 호소했습니다.

대기를 뒤덮은 미세먼지로 나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지,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고 행동하자는 것입니다.

강 주교는 “지금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후세대들의 생명에 치명적인 함정과 덫을 놓는 무책임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생태적 회심을 향한 몸짓으로 마땅히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공동의 집’ 지구의 아름다움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용기를 잃지 말고 힘찬 발걸음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6-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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