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과학 기술의 본분은 언제나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이용훈 주교, "과학 기술의 본분은 언제나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 제9회 생명주일 담화에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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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5-06 07:00


[앵커] 키우던 반려동물이 새끼를 낳았을 때의 느낌은 마치 자녀가 손자 손녀를 낳은 듯한 기쁨과 비슷할 겁니다.

텃밭에 심은 감자에서 싹이 자라 흙을 헤집고 나왔을 때의 기쁨도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을 주지요.

어제부터 생명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올해는 과학기술에 대한 주제로 ‘생명주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올해 생명주일 담화 주제를 ‘인간에게 봉사하는 과학기술’로 정했습니다.

그동안 유전자 조작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생명주일 담화에서 언급한 적은 있지만, 아예 과학기술을 담화의 주제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생명주일 담화에서 이 주교는 현대 과학기술을 언급하면서 ‘과학기술’과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서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치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 주교는 “과학기술은 인간에게 봉사하고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한 전체적인 발전을 촉진할 때에는 인간의 귀중한 자산이 된다”면서도 “과학기술이 인간을 파괴하거나 도구화 하는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계할 것은 인간 배아에 대한 연구”라고 이 주교는 지적했습니다.

일부 과학계가 ‘인간 배아’를 이용한 연구 허용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인간 배아는 한 인간의 첫 시기로서 마땅히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살아 있는 인간 배아를 연구 재료로 삼는 행위는 어떠한 목적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이 주교는 설명했습니다.

이 주교는 불임 치료 가운데 하나인 체외 수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체외 수정이 부부의 일치와 자녀의 출산에 합당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주교는 체외 수정은 남편과 아내의 몸을 순전히 생식에 필요한 생물학적 기능 수준으로 취급하고, 시술에서 만들어지는 안간 배아 역시 쓸모 있는 것만 고르고 버려지는 세포 덩어리로 간주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부부의 건강과 인격적 의미를 존중하며 자연주기를 이용한 ‘나프로 임신법’을 추천했습니다.

이 주교는 또 중국에서 벌어진 유전자 편집 쌍둥이 아기를 언급하면서 유전자 조작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 로봇 등과 같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새롭게 등장하는 과학기술이 산업과 의료, 학술, 군사 등의 분야에 적용되면서 가능성과 동시에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인류가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교는 끝으로 이러한 시점에서 강조할 것은 ‘과학 기술의 본분’이라면서, 과학 기술은 인간의 것이며 언제나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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