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계동성당 당구 동호회 ‘바뇌 당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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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계동성당 당구 동호회 ‘바뇌 당사모’


가톨릭과 스포츠가 만나는 <김영규 기자의 스포츠 사목 현장을 가다!>

오늘은 당구로 건강을 지키면서 신앙 생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동호회를 만나봤습니다.

바로 하계동성당 당구 동호회 ‘바뇌 당사모’인데요.

김영규기자 나와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하계동성당 당구 동호회 공식 명칭이 ‘바뇌 당사모’인데요. 어떻게 이런 이름이 탄생하게 됐나요?

▶ 하계동성당 공식 수호성인이 바로 ‘바뇌의 성모’입니다.

‘바뇌’는 벨기에의 작은 마을인데요.

지난 1933년 1월 15일 부터 3월 2일 사이에 성모 마리아는 ` 가난한 이들의 동정녀 `로 바뇌에 사는 당시 11살 마리에트 베코에게 8번 발현하셨습니다.

이후 바뇌는 1949년 성지로 공식 발표됐죠.


▷‘바뇌 당사모’가 점점 궁금해지는데요?

▶ 하계동성당은 체육분과를 두고 있는데요.

이 분과에는 모두 4개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뇌 당사모를 비롯해 바뇌 산사모, 바뇌 족사모, 바뇌 볼사모 등인데요.

다시 말하면 당구를 사랑하는, 산을 사랑하는, 족구를 사랑하는, 볼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셈이죠.

이들 단체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지고 지역 선교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죠.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활발히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동호회가 바로 ‘바뇌 당사모’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럼 바뇌 당사모는 언제 창단됐죠?

▶ 지난 2012년 창단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4개 동호회 가운데 가장 늦게 결성됐죠.

당시 여성 구역에 비해 남성 구역 활동이 미진해 이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현재 회원들은 매 주일 교중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당구장에서 친교를 다지고 있죠.


▷ 그렇다면 당구가 선교 측면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고 보나요?

▶ 올해 초 당구선수 이미래 유스티나는 본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당구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존재"라고 강조했죠.

이미래 선수는 그러면서 당구도 이제는 스포츠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 조사를 보면 전 연령대에서 걷기와 등산 등에 이어 당구를 10번째로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체육 분야에서의 당구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자연히 본당에서도 당구 동호회에 대한 관심이 높겠죠.

하계동성당 전임 사목회장을 지낸 이승기 스테파노 형제의 말을 들어보시죠.

[전임 사목회장 / 이승기 스테파노]
“당구 같은 게 나이 먹은 사람 취미에도 참 좋고 다행히도 요새 시기를 타서 당구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어서 체육적인 면이나 형제들끼리, 신자들끼리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모티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요즘은 당구계에도 여성 진출이 활발한데요. 당사모 사정은 어떤가요?

▶ 당사모에는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모두 남성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창설 취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인데요.

회원들은 30대 후반부터 80대 중반까지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평균 연령은 60세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고요.

당사모 역시 20~30대 신자 참여 열기를 고조시킬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이죠.


▷ 그래도 회원 가운데 80대 어르신이 계신다니 놀라운데요?

▶ 올해 86살의 송기헌 가브리엘 형제인데요.

인터뷰 내내 당구보다 신앙과 친교를 돈독히 하는 스포츠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송기헌 가브리엘]
“당구 치다보니 노년기, 청소기 남녀 똑같습니다. 누구나 격한 운동도 아니고 아무나 칠 수 있고 살아가면서 형제애도 더욱 돈독해지는 신앙 속에서 당구를 당사모를 해서...확실히 아주 좋습니다.”

어떤가요?

목소리만 들어도 활력이 넘치지 않나요?


▷ 당사모는 본당 모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죠?

▶ “신자들끼리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한다.”

본당 교우들에게 심심찮게 듣는 말인데요.

당사모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죠.

전임 사목회장 이승기 스테파노 형제입니다.

[전임 사목회장 / 이승기 스테파노]
“평소 성당 활동을 안 하고 피하는 사람들이 동호회를 하면서 성당 봉사에 관심을 가져주고 우리가 서포터를 해주면서 안 맡던 구역장, 봉사활동, 성당내 젊은 애들 활동하는 요셉회 장을 맡아 주고 봉사도 하고 아주 긍정적인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 신자들 가운데는 여전히 동호회 활동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계동성당은 어떤가요?

▶ “신앙적인 모임을 창출해 내자”

당사모가 그 동안 일관되게 유지해온 슬로건인데요.

이를 위해 함께 하는, 공동체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죠.

당사모 회장인 성정경 이시돌 형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바뇌 당사모 회장 / 성정경 이시돌]
“일반적으로 성당 봉사를 중심으로 해서 봉사에 관계되는 사람들이 주로 시간 날 때 당구회를 운영하다 보니 각자 맡은 직분을 열심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운영되니까 당사모에 대해 본당에서 매우 협조적입니다.”


▷ 당사모에 대한 주위 반응은 어떤가요.

▶ 전은주 헬레나.

당사모가 친교를 다지는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게임을 즐기러 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직접 들어볼까요.

[전은주 헬레나]
“여러 연령층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꾸준히 함께 즐기시는 모습이 삶이 참 건강해보이고 보기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 당사모 회원들을 곁에서 지켜보다 신자가 된 분도 있죠?

▶ 백광기 그레고리오 형제가 그 주인공인데요.

운수업에 종사하는 백광기 형제는 그 동안 신앙 공동체 일원이 되자는 동료의 제안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합니다.

신앙으로 하나된 당사모와 과연 어울릴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런 백광기 형제가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됐을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백광기 그레고리오]
“와서 같이 당구 치면서 놀다가 보니까 참 재밌더라. 그래서 성당에 다니면서 당구도 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한 4년 됐는데 참 즐겁다 운동도 되고...”


▷ 번뇌 당사모하면 봉사부터 떠올린다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 인터뷰 답변에서 빠지지 않았던 단어가 바로 ‘봉사’인데요.

평소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쉽지 않게 느낄 수 있었죠.

성정경 회장의 말입니다.

[바뇌 당사모 회장 / 성정경 이시돌]
“크리스토폴, 남성 총구역, 빈첸시오 등 전체적으로 핵심 봉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기도)매월 1번 정기적으로 성당에 모여 당구회 발전을 위해 회합을 하고 있고요.”


▷ 당사모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열심이죠?

▶ 당사모 회원들을 만난 당구장 한 켠에는 투명 플라스틱병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요.

특히 병에 붙여진 글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자발적’이라는 단어였죠.

성정경 회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바뇌 당사모 회장 / 성정경 이시돌]
“마지막에 진 사람들은 모금함에 빈첸시오 회비 등을 거두고 있습니다. 모금함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 이웃돕기하기 모이는데 대략 한 달에 4-5만원, 1년에 40년 만원 모여서 이걸로 좋은 봉사활동하고 있습니다.”


▷ 당사모 활성화를 위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죠?

▶ 바뇌 당사모는 2013년 결성 이후 매년 한 번씩 구역 대항 당구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음달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이후에 구역 대항 당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성정경 당사모 회장입니다.

[바뇌 당사모 회장 / 성정경 이시돌]
“각 구역에서 2명씩, 21구역까지 있습니다. 토너먼트 방식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3구 대회, 4구대회를 구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해 3구 우승구역, 4구 우승구역 2군데로 나눠서 상품과 시상할 계획입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가톨릭 신앙인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면 선교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다는 성정경 회장.

나아가 `번뇌 당사모`가 앞으로도 계속 모범을 보여서 스포츠 사목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합니다.
cpbc 김영규 기자(hyena402@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3-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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