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 “후쿠시마의 비극은 현재진행형”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 “후쿠시마의 비극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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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3-12 03:00






[앵커] 어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8주기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체르노빌 사고와 역대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꼽히고 있는데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처는 아직 아물지 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에너지전환포럼과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은 어제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학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원전사고로부터 8년, 후쿠시마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원전 주변 마을은 ‘귀환 곤란 구역’으로 지정돼 접근조차 불가능한 ‘금단의 땅’이 됐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피난민은 무려 4만 명.

이들 가운데 상태가 악화돼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도 무려 2천명이 넘습니다.

일본 마쓰야마대학교 장정욱 교수는 후쿠시마 지역공동체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정욱 교수/일본 마쓰야마대 경제학부>
“공동체가 소멸됩니다. 노인들만 (후쿠시마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중략) 그래서 앞으로 이 지자체 자체가 유지가 가능하겠냐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원전 정상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54개 원자로 가운데 9개 원자로를 재가동했습니다.

게다가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오히려 2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8년 전 비극에서 배운 교훈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만 행정부에서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국립 대만대학교 린즈룬 교수는 ‘원전제로’가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린즈룬 교수/ 대만 행정원 에너지 및 탄소저감 담당 부국장>
“우리(대만 행정부)는 2025년까지 궁극적으로 비핵화, 탈핵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만 정부는 작년 원전 1기를 폐쇄했고, 대단위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린 교수는 “탈원전에 대한 차 총통의 의지가 강하다”며 “국민 과반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습니다.

탈원전이 석탄 화력발전을 늘려 미세먼지를 악화시키고, 전력수급을 불안정하게 해 정전을 일으킨다고 비난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입니다.

지난 9일, 이러한 언론과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시민들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탈핵을 위한 ‘3ㆍ11 준비위원회’와 ‘후쿠시마 8주기 행사위원회’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가짜발언’에 경고하며 탈핵 행진을 펼쳤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500여 명의 시민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8킬로미터를 행진하며 탈핵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
cpbc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3-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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