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기태 "독립선언서 번역, 역사책 100권 가치"

[인터뷰] 박기태 "독립선언서 번역, 역사책 100권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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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5 11:37 수정 : 2019-02-25 20:41
▲ 서울시 영어 홈페이지 첫화면에 소개된 독립선언서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박기태 반크 단장


[주요 발언]

"세계인들이 우리나라 근대역사 잘 몰라"

"독립선언서 홍보, 역사책 100권 가치"

"유엔 필수언어인 7개 언어로 번역"

"어학 잘 하는 분들이 무료로 번역 도와"

"5년 안에 30개국 언어로 번역 예정"


[인터뷰 전문]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100년 전 민족대표 33명이 서명한 독립선언서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선언한 중요한 문건이죠.

저도 고등학교 국어시간이 배운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 독립선언서가 7개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번역을 추진한 민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만나보겠습니다.



▷ 단장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서 6개월 만에 다시 뵙습니다.

▶ 반갑습니다.



▷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데,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가 됐다고 보십니까?

▶ 완성되고 있는 거고요. 지금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단장님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는 어떤 분이신가요?

▶ 일단 반크 활동을 하면서 저 또한 이 활동에 대해서 어려움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희는 각 나라 교과서나 세계지도에서 독도가 다케시마, 동해가 일본해, 우리 역사가 중국의 역사인 것처럼 나오잖아요. 이런 활동을 바꾸고 있는데요.

100년 전 저희가 독립운동가 분들을 홍보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혹시 다 아실 거예요. 윤봉길 독립운동가이시죠. 그분이 감옥에서 일본 경찰한테 신문을 받으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이렇게 왜 거사를 했냐고. 그때 그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는 전 세계 세계지도에 한국이 일본과 같은 색인 것이 싫었다. 우리 한국은 독립된 나리인데 일본과 같은 색인 것이 싫어서 자기는 일본과 한국의 색을 분리하기 위해서, 한국을 전 세계인들한테 각인시키기 위해서 거사했다"고 나오는 거예요.

저희 또한 세계지도에 독도가 일본과 같은 색이라든지, 동해가 일본해, 우리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인 것이 싫었거든요. 또한 우리 반크가 한국을 열심히 세계에 홍보를 해서 우리 한국은 일본과 다르고 중국과 다르고 정정당당하게 우리 역사를 홍보하고 싶어서 지금은 윤봉길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 독립선언서를 7개 언어로 번역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됐습니까?

▶ 아시다시피 저희 반크에 주로 활동하는 사람은 청소년들입니다. 청소년 분들이 반크 활동을 하면서 100년 전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문제는 저희가 한국을 홍보할 때 전 세계인들이 우리나라 근대역사를 잘 모르잖아요.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려고 하더라도 독립운동가 이름, 지명을 나열하다 보면 배경지식이 없으면 세계인들이 전혀 모르는 거예요. 그러다 제가 우연히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때, 100년 전에 200만 명의 한국인들이 총칼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독립운동을 있게 했던 독립선언서를 우연히 봤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는 순간 우리 회원들이 너무 100년 전의 그때의 느낌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아시다시피 독립선언서 내용이 100년 전에 비해서 일단 현대어로 쉽게 되어있는 게 안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영어도 완벽한 영어가 아니라 100년 전에 있는 영어가 일부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반크의 청소년들이 독립선언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어로 일단 번역을 했고요. 그 현대어로 된 부분을 저희가 영어하고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를 했는데. 이 내용을 가지고 저희가 전 세계에 홍보를 하니까, K-pop도 우리나라를 세계에 홍보하잖아요. 정말로 한국의 역사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도 이 독립선언서를 보여주니까 마치 100년 전 그때에 와있는 기분으로 한국인들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100년 전에 제국주의도 못해왔던 더 숭고하고 고차원적인 평화와 정의를 보고 있었다면서, 어떻게 식민지배 치하인 나라의 국민들이 식민지배했던 제국주의도 품지 못했던 그 위대한 야망이 있었냐고, 오히려 우리들을 높이 평가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100년 전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 모든 것은 힘드니까 독립선언서 홍보하는 것만 가지고도 역사책 100권, 1000권을 홍보하는 가치가 있어 가지고 저희가 홍보하게 되었습니다.



▷ 7개의 언어가 어떻게 선택되었는지 궁금해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일단 저희는 독립선언서 내용을 70억 세계인들한테 홍보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세계인들도 자국의 언어가 있어야 볼 것 아니에요. 영어를 다 잘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유엔에서 반드시 전 세계 필수언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엔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하고 있는 언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저희가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보고 또 세계인들 중에서도 독립선언서를 이해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저희가 아프리카와 중동국가 사람들은 제국주의의 아픔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동일한 제국주의 아픔이 있는 우리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독립선언서를 아랍어로 적은 것이 필요할 것 아니예요. 그래서 아랍어를 전략적으로 택했고요. 그리고 중국어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또 유럽 쪽에서는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많이 있으니까 이렇게 해서 전 세계에서 영어 뿐만 아니라 아랍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를 (번역)했습니다.



▷ 독립선언서를 7개 언어로 번역하면서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하신 건가요?

▶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했을 때 조직과 비용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19년 동안 정말 아무 예산과 조직 없이도 한국의 청소년들이 청년들이 세계인들과 이메일 펜팔을 하다가 펜팔 친구들이 보고 있는 교과서, 세계지도, 웹사이트에 독도가 다케시마, 동해가 일본해 오기로 잘못되어 있는 부분을 돈 한 푼도 없이 이메일로 편지를 보냈는데 5천만 권 발행하는 교과서가 바뀌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와 독립선언서를 홍보하고 싶은데 저희한테는 그런 힘이 없잖아요. 저희가 이런 것을 솔직히 느꼈습니다. 전 세계인들 교과서에서 너무 슬프게도 한국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가 홍보했던 내용이 남아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조선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원치 않는다. 조선인들 중에서 독립을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세계인들한테 조선은 독립을 원치 않는다는 식으로 해서, 마치 우리가 독립을 원치 않는 것으로 홍보했잖아요. 동일하게 지금 이 순간에도 각 나라 교과서와 세계지도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했던 역사가 있는데 우리나라 저항의 역사 즉, 독립운동한 내용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독립운동을 했던 역사를 홍보하려 그러면 엄청나게 많은 자료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독립선언서 내용에는 정말 일본이 했던 내용을 계속 반박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학 잘 하시는 분들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각 나라 교과서가 잘못되어 있는데, 이것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독립선언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하니까 흔쾌히 어떤 분들도 예산과 이런 것을 바라지도 않고 도와줬습니다.

대표적으로 100년 전 독립선언서 내용이 어렵잖아요. 지금 현대에 있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은 그 중요성에 비해서 내용이 어려워서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한글문화연대 고문 교수이신 정재환 님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이것도 흔쾌히 참여해주신 거예요. 본인 스스로가 한국의 국어학자를 대표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부탁을 하니까 흔쾌히 본인이 먼저 시작을 하면 더 잘하는 분이 나올 수 있으니까 도와주신 거예요. 다음에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같은 경우에 지금 작년에 반크에서 인턴을 했던 러시아분이 해준 거예요. 그분이 영어를 잘하거든요. 그래서 영어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서 이 내용이 너무 아름답고 너무 숭고한 거예요.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한테 특히 러시아에서 K-pop이 인기 있거든요. 그래서 K-pop을 좋아하는 러시아 분한테 이 내용을 홍보하고 싶다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다고 한 거예요. 러시아분이 이런 식으로 한명한명한테했고, 또 프랑스어 같은 경우는 저희 반크와 꿈을 함께하는 프랑스어 선생님께서 해 주신 거예요. 그리고 스페인어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해서 그동안 반크과 함께 전 세계 독도와 우리 역사를 홍보했던 분들께서 그런 인연을 이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광복이 되었지만 광복 이전에 일본 제국주의 홍보했던 내용이 남아있으니까 이것을 함께 고치는 마음으로 독립선언서를 번역해 주었습니다.



▷ 번역된 독립선언서들이 세계 각지에 어떻게 전달되고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전달되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일단 100년 전에 독립선언서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을 재현하기 위해서 저희가 아주 큰 대형 전지에 3.1 독립선언서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한반도 독립운동 거점지역을 바탕으로 해서 지도를 만들었고요. 그 지도 뒷면에는 바로 독립선언서가 현대어하고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저희가 만 장을 인쇄해서 반크와 교류하는 세계 친구들한테 나누어줬고, 더 나아가서 저희가 해외에서 한국에 오는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분들한테 저희가 연수나 특강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무상으로 독립선언서 배포해서 이분들이 전 세계에 돌아갔을 때 홍보원이 되어주었고요. 그리고 만 장이 이미 배포가 되어서 더 이상 배포할 수 없잖아요. 이 내용을 저희가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KKUN.PR.KR로 가시면 독립선언서 현대화된 것뿐만 아니라 7개 국어로 된 부분을 전부 다 볼 수가 있고요. 그 내용을 15만 명 반크 회원들이 인스타랑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가지고 전 세계인들한테 이것을 홍보하고 있고요. 내용을 담아가지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 이것 더 많은 언어로 번역할 계획이시라면서요?

▶ 네, 저희가 너무 슬프게도 세계인들은 미국의 독립선언문은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 스스로가 독립선언서를 홍보하는데 힘을 쓰고 있고요. 그래서 해외 사이트나 해외에 있는 사람들은 독립선언서가 이미 75개 국어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독립선언서 못지 않게 우리나라 독립선언서도 위대하잖아요. 그런데 현대어라든지 영어라든지 안 되어 있어서 저희가 일단 지금까지 현대어 뿐만 아니라 7개 국어 했고요. 올해 안에 6개 언어를 추가하고자 준비하고 있고요. 5년 안에 30개국으로 추가할 계획입니다.



▷ 세계 각지의 국민들이 다 우리나라의 독립선언서를 자국어로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겠네요.

▶ 네. 당연합니다.



▷ 지금까지 독립선언서를 7개 언어로 번역한 민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이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19-02-25 11:37 수정 : 2019-02-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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