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성사?..대북제재 걸림돌 작용"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성사?..대북제재 걸림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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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2-12 08:30
▲ 펜싱경기 장면<인용: 대한체육회 인스타그램>

서울시가 남북한 공동개최라는 명분을 내세워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국내 유치 신청권을 따냈습니다.

다만 본선에서는 올림픽에서 2개 이상 도시나 국가가 공동 개최한 사례는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도 선임기자와 이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1.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억이 생생한데..이번에는 하계올림픽 유치전이 뜨겁네요?

-네, 2032년 하계올림픽을 겨냥한 유치전인데요..국내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서울의 승리였습니다.

어제 오후 대한체육회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를 열어 ‘2032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 작업을 벌였는데요..

투표 결과 서울시는 49표 가운데 34표를 얻어 경쟁 도시인 부산광역시를 꺾었습니다.

투표는 33개 단체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2. 표 차이가 꽤 큰데요..서울이 부산을 제친 이유는 뭔가요?

-네, 서울은 명분, 역사성, 경제성, 인프라 등 다양하게 접근해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명분이었는데요..박원순 서울시장은 프리젠테이션에서 "서울올림픽이 곧 대한민국의 올림픽이고 한반도의 올림픽"이라며 남북공동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의 유치도시로 사실상 수도 평양이 정해진만큼 그에 걸맞게 서울이 공동 유치도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시장은 서울의 강점으로 평양과 최단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이미 평양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역대 올림픽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개·폐회식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인프라와 경제성 등 다른 분야도 압도했군요?

- 1988년 하계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른 경험과 인프라 유산이 그대로 남아 있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올림픽을 또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구나 서울은 2002년에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한 도시입니다.

사실 잠실이나 상암 등 서울시내에 조성된 각종 시설들은 축구면 축구, 야구면 야구 등 당장이라고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시설들이죠..

개보수 비용만 들이면 되는 수준입니다.

서울시는 아울러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숙박·관광의 대표 도시이지 않습니까..

외국인 손님들이 온다고 해도 호텔과 교통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4. 북한의 개최지는 평양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건 무슨 말인가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약속사항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명분이나 수도라는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평양 이외에는 개최할 도시가 없는 거고요...

그래서 평양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하는 겁니다.



5. 그렇지만 서울시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아니고..다른 나라 경쟁도시를 제쳐야 하지 않습니까?

-현재 유치를 희망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도시는 인도 뭄바이, 독일의 여러 도시, 호주 브리즈번입니다.

또 이집트 카이로-알렉산드리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이래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것인데요..

거론된 도시들보다는 도시규모나 인프라, 인구, 숙박시설, 문화 등 각종 지표가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올림픽개최지 결정이 이런 요인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6. 그런데 올림픽에서 2개 이상 도시나 국가가 공동 개최한 사례는 없다는 점이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도 있네요..

-네, 동계나 하계올림픽에서 2개 이상 도시나 국가가 공동 개최한 사례는 없습니다.

물론 인근 도시에서 일부 경기장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았죠..

그래서 이런 점이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경쟁도시들이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수도 있고요,.

다만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는 한.일 두 나라가 공동개최했습니다. 준결승전은 서울서 열리고 결승전을 일본에서 개최했죠..

하계올림픽이라고 이런 사례가 나오지말란 법은 없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올림픽 관련 규정을 검토한 결과 공동 개최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7. 그럼 남아 있는 절차는 무엇입니까?

-네,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국내유치를 위한 정부 평가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서울이 압도적 차이로 결정된 만큼 이런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합니다.

체육회는 정부 평가 후 `국제행사 국내유치를 위한 정부 보증서`를 정부로부터 전달받아 오는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한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입니다.

지금처럼 유엔의 대북제재가 있는 한 서울.평양공동올림픽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죠..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것이나 응원단이 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휴전선을 넘어 세계 각국 선수들이 오가고 북한이나 남한주민이 오갈 수 있어야 대회가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치전 이전에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야 이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 "2032년 올림픽이 한반도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겠죠..


cpbc 이상도 기자(raelly1@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2-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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