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평만 신부 "세계 병자의 날, 환우들 마음까지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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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평만 신부 "세계 병자의 날, 환우들 마음까지 돌봐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평만 신부 /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주요 발언]

"세계 병자의 날, 루르드 성모 연결돼 제정"

"인도 콜카타서 세계 병자의 날 예식 진행"

"성녀 마더 데레사, 거저 줌을 실천한 모범"

"우리나라 가톨릭 의료기관 40곳 연대"

"환우들 마음 돌보는 원목자 역할 중요"


[인터뷰 전문]

주변에 크고 작은 질환으로 아파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가족이 모두 고생하게 되죠.

2월 11일, 오늘은 가톨릭교회가 정한 세계 병자의 날인데요.

오늘만큼은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어떨까요.

의료인들과 원목자들의 노고도 함께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이신 김평만 신부님과 얘기 나눠보죠.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회장을 맡고 계시기도 합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 27번째로 맞는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2월 11일이 병자의 날로 지정된 이유가 있나요?

▶ 교회는 해마다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오늘 루르드 성모님 발현을 기념해서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992년부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인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도록 지정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잘 알듯이 루르드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셨죠. 그래서 벨라뎃다 성녀에게 몇 가지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병자들에게 ‘루르드의 샘물을 마시고 그 물로 씻으라’ 이렇게 치유의 샘물을 주셨기 때문에 두 날이 연결이 되면서 교황님께서 지정을 하신 것입니다.



▷ 치유를 기원하면서 루르드를 찾아가시는 분들 정말 많으시잖아요.

▶ 네.



▷ 올해 세계 병자의 날 예식이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활동하셨던 인도 콜카타에서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부님도 참석하고 계신 거죠?

▶ 그렇습니다. 세계 병자의 날 행사는 지금 현재 콜카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 날은 매년 저희가 진행을 하게 되는데,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에서 주관을 하고 각 지역 교회에서 돌아가면서 주최하고 있습니다. 현재 콜카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각국의 보건사목담당 대표자들이 초청을 받아서 개최국 인도의 보건사목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계셔서 세계 병자의 날, 예식까지 남다르게 다가오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 맞습니다. 특별히 저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그리고 가톨릭 의과대학에서 봉직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인을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이 저에게는 특별한 날로 기억이 되고, 세계 병자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너무 뜻깊게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 교황님이 매년 세계 병자의 날 때마다 담화를 내시잖아요. 올해 담화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셨나요?

▶ 교황님께서 올해의 담화를 발표하셨는데 대략 A4 용지로 두 페이지 반 분량의 메시지를 발표하셨습니다. 제가 모든 것들을 설명하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 테니까 요점만 말씀드리고, 인터넷에서 교황님의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찾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교황님의 병자의 날 담화의 주제는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오 복음 10장 8절의 내용을 주제로 삼으셨습니다. 여기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교황님께서는 거저 줌, 선물로서 내어 줌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시고 신학적인 설명을 하셨습니다. 예컨대 오늘날 거저 줌, 내어 줌이라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개인주의로 파편화 되는 사회적인 도전 안에서 새로운 관계와 다양한 형태의 인간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효소가 바로 거저 줌이다. 이렇게 신학적인 설명을 하시면서 이런 거저 줌, 내어 줌은 하느님 사랑의 핵심이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말씀을 하시면서 신학적인 설명 후에 교황님께서는 콜카타의 성녀 마더 데레사를 언급하시면서, 성녀 마더 데레사를 가난한 이와 병자들을 향한 거저 줌을 실천하신 모범으로 언급을 하셨습니다.



▷ 우리나라에 가톨릭 의료기관이 몇 곳이나 있습니까?

▶ 우리나라의 가톨릭 의료기관은 대략 40개 정도가 가톨릭 의료기관입니다. 가톨릭 의료기관이냐 아니냐의 기준은 한국가톨릭의료협회에 가입되어 있느냐 가입되지 않았느냐 그게 기준이 되겠습니다.



▷ 종합병원만 포함된 건가요? 아니면 무료진료 하는 요셉의원도 포함된 건가요?

▶ 요셉의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가톨릭의료협회에 가입이 되면 가톨릭 의료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 가톨릭 의료기관들끼리 교류나 연대도 하는 거죠?

▶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모여서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세미나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직능단체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한국가톨릭의사협회, 한국가톨릭간호사협회, 한국가톨릭약사협회,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가 의료협회에 소속되어 있어서 각 직능단체별로 모임을 갖고 여러 가지 직능단체별로 활동을 해가고 있습니다.



▷ 교황님이 거저 주는 사랑을 올해 담화에서 강조하셨는데요. 가톨릭 의료기관이 다른 의료기관과 다른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 가톨릭 의료기관이 다른 의료기관과 다른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의료를 하는 목적은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난하고 어렵고 힘들고 병든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고쳐주고 치유해줘라’ 라는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다른 동기에 의해서 인본주의적인 동기도 조금은 있겠지만 근원적으로는 예수님께서 복음서에서 당신께서 의료활동을 하셨고 의료활동을 후대 사람들에게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라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의 맥락에서 그런 당부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가톨릭 의료가 존재하는 것이죠.



▷ 예수님이 의료활동을 하셨다고 말씀을 들으니까 느낌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 그래서 대략 4복음서의 20% 내용이 병자 치유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의료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고 이런 일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가톨릭 의료기관들이 거저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 혜택이나 활동도 하고 있는 거죠?

▶ 맞습니다. 가톨릭 의료기관은 크게 자선의료기관이 있고 사립병원이 있습니다. 자선의료기관은 당연히 무료로 의료 혜택을 베풀게 되죠. 저희가 초창기에는 모두 자선의료기관으로서 가톨릭계 병원들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자선의료기관도 필요하지만 일반 의료기관도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국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립의료기관을 개설했고 지금은 사립의료기관들이 많습니다. 물론 치료비를 받기는 하지만 치료비의 개념은 이익이나 영리가 아니라 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이고, 만약에 영리와 이익이 생긴다면 그것을 사회공헌으로 자선의료를 통해서 다시 되돌리고 있습니다.



▷ 지금 가톨릭 의대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계신데요.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꼭 갖춰야 될 자질과 덕목은 뭐라고 보세요?

▶ 가톨릭계 의과대학의 사명은 치유자이신 예수님의 정신을 따르는 생명의 봉사자로서의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톨릭 의과대학에서는 생명의 봉사자로서 가톨릭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06년 우리 가톨릭 의과대학에서는 인문사회의학과를 설립해서 의대 교육과정을 개편했습니다. 약 300시간을 가톨릭 의료인문학 교육과정에 배정을 했고, 가톨릭 정체성을 구현하는 생명의 봉사자 양성교육을 현재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톨릭 의료인으로서 꼭 갖춰야 될 자질과 덕목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별히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과 연민의 마음을 품는 것은 바로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환우와 가족들을 돌보는 원목자들의 역할도 참 중요하잖아요. 왜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 원목자들은 특별히 우리 사람이 병이 났을 때 몸만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고, 더 나아가서는 ‘왜 이런 병이 나에게 왔을까’ 영적으로 많은 고뇌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라든가 간호사, 의료인들도 필요하지만 마음과 영적인 부분을 보듬어주는 영적 돌봄이 필수적인 것이죠. 그럼으로 말미암아서 예수님께서 지향하신 전인의료, 인간이 몸으로만 육체로만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정신 그리고 영적인 차원으로 인간이 창조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인간의 창조된 상태에 따라서 전체적인 부분을 돌봐야 되기 때문에 원목이 반드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오늘 세계 병자의 날 맞아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이신 김평만 신부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2-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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