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 위원장 이성효 주교 "낙태죄 폐지 아닌 양육비 책임법 필요"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 위원장 이성효 주교 "낙태죄 폐지 아닌 양육비 책임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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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1-25 03:00



[앵커] 우리나라에서 낙태는 엄연히 불법입니다.

태아도 사람인만큼, 태아를 죽이는 건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낙태죄를 폐지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심리하고 있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막기 위해 가톨릭교회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를 이학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그제(23일) 경기도 의왕시 가톨릭교육문화회관,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와의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 판결을 앞둔 지금, 이 주교는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잘 결정해 달라"고 헌재에 촉구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정치, 경제적 가치에 의거해 낙태법을 심리하기보다는 생명 가치에 입각하여 심리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낙태법 폐지가 아니라, 낙태법을 보완하고 지탱해줄 수 있는 또 다른 법즉 양육비 책임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장>
"우리가 소위 선진국이라고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임신에 대한 남성의 책임을 묻는 양육비 책임법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낙태가 임신 초기에 허용되어 있더라도 출산과 양육을 선택하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 주교는 양육비 책임법이 없이 낙태죄가 폐지된다면 비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장>
"우리나라에 낙태가 합법화된다면 생명과 여성을 지키는 양육비 책임법 없이 낙태만 합법화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 (중략) 세계에서 낙태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안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주교는 또한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해 청년들과 축제를 즐기면서 교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다음달 11일 저녁 6시, 명동대성당에서 `생명을 위한 미사`가 봉헌됩니다.

미사 중에는 생명을 사랑하는 모든 젊은이에게 은총을 간구하는 축복예절이 거행됩니다.

임산부, 불임부부, 미혼모, 미혼부, 낙태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여성 모두가 대상입니다.

미사에 앞서 코스트홀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생명축제가 열립니다.

생명사랑 토크쇼와 생명찬양 콘서트 그리고 생명 희망 뮤지컬 공연도 열립니다.

프로라이프대학생회가 창작 뮤지컬 `1박 2일`을 공연합니다.

이들은 `낙태죄 폐지 여론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 성명서`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 주교는 파나마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은 축제에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낙태는 가톨릭교회가 각별하게 신경을 써온 생명 문제입니다.

교회는 지난해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의 서명을 받아 헌법재판소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매년 낙태 합법화에 반대하며 서울 도심을 누비는 생명대행진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작디작은 태아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에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
cpbc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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