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수 "교중미사 때 유아세례…유아세례 관심 커질 것"

[인터뷰] 박종수 "교중미사 때 유아세례…유아세례 관심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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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1-11 10:0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도재진 앵커
○ 출연 : 박종수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주요 발언]

"유아세례를 받아야 하는 교구 차원의 프로그램 마련해야"

"유아세례도 교중미사에 하는 방안은 어떨지?"


[인터뷰 전문]

최근 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합니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자녀에게 종교를 선택할 권리를 주겠다고 유아세례를 미루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종수 신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최근 유아세례를 받는 아이들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감소한 것입니까?

▶ 아직 정확한 통계를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유아인구가 감소 중에 있기 때문에 유아인구 감소율과 비교를 해 봐야 정말 유아세례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감소를 하는 것인지, 그냥 인구가 줄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 그렇죠.



▷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까?

▶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우리 교우 분들께서 세례성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세례성사를 일종의 출생신고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세례가 잘 아시다시피 구원을 받기 위한 시작이 되는 어떻게 보면 가장 근본이 되는 성사이지 않습니까? 세례성사를 받지 않으면 나머지 성사를 받을 수 없으니까 가장 기본이 세례성사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세례성사의 의미를 잘 모르니까 어떻게 보면 나중에 아이가 커서 스스로 선택하게 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 성인세례식은 오랜 시간 준비를 해서 본당이 축제처럼 거행하는데 비해서 유아세례는 관심이 덜 하다고 하는데요.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그게 사실입니다. 본당에서 유아세례의 건수가 많지 않잖아요. 해외 같은 경우 유아세례가 기본이고 성인세례가 오히려 드문 세례이고 그렇기 때문에 유아세례를 오히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성인세례수가 훨씬 더 많고 유아세례가 적기 때문에 본당에서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신부님들이 유아들이 오랜 시간 견딜 수 없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도 너무 배려를 하다 보니까 간소하게 치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신자들이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죠.



▷ 최근에는 종교를 선택하게 하겠다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을 신앙을 부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종교를 선택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거든요. 왜냐하면 타종교의 선택도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우리 유일신 사상의 그리스도교 교리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생각이거든요. 다시 말해서 신앙으로서의 천주교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천주교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선택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이것은 선택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신앙은.



▷ 종교를 선택하게 하겠다는 부모들의 가치관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것인가요.

▶ 그렇죠. 우리가 생각해 보죠. 우리가 태어나서 우리 부모님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잉태된 순간 이미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정해져 있는 상태이고요. 만약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다면 내가 잉태될 수 없겠죠.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나를 지으신 하느님이 계시는데 어떻게 하느님을 또 다른 신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죠. 이미 나를 지으신 하느님을 부정하고 다른 신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나의 신앙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 그런데 스스로 신앙을 고백할 수 없는 아이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의구심이 초세기 교회에도 있었다면서요.

▶ 초세기 교회 때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완전해야 했고 세례를 받기 위해서 어른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어려운 과정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미숙한 어린이들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죠. 그렇지만 요한바오로 2세께서 반포하신 현대의 교리교육 36항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요. 하늘에 계시는 착하시고 다 보살피시는 아버지께 관한 소박한 개시에 그칠 것입니다만 아기는 그분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지금 현대 교회는 이미 아이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어요.



▷ 유아세례를 모르는 신자들은 없겠지만 유아세례의 의미를 모르는 신자들은 있을 것 같은데요. 유아세례의 가장 큰 의미는 어떤 것인가요.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아세례의 가장 큰 의미는 구원을 받기 위한 시작이에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그 유아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죄의 사함을 받고 구원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시작 그 여정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유아세례가 세례를 받지 않으면 다른 어떤 성사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초이고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시작을 의미하는 가장 커다란 행사인 것이죠.



▷ 유아세례 의미를 알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교육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본당에서라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까?

▶ 사실 이 프로그램이 그렇게 정해진 게 없습니다. 특히나 유아세례를 받아야 되는 부모님들에게 요구해서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는 것이 없고요. 제가 듣기로는 어떤 본당에서는 주임신부님께서 또는 보좌신부님께서 유아세례 대상자가 나오면 그 부모님들을 불러서 간단하게나마 유아들의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고 세례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 그러면 본당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까?

▶ 제가 알기로는 아직까지는 없고요. 지금 부모교육 같은 경우는 저희 유아부에서 영유아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고요. 청담동하고 당산동에서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을 하면 출산 후에 유아세례까지 각 본당 청담동하고 당산동의 태교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계속해서 연결을 해 주고 있거든요. 그 정도까지만 지금 하고 있습니다.



▷ 부모교육뿐만이 아니라 한국 교회에서도 현재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교회 차원에서는 어떤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일단 사목자들이 유아세례에 대해서 더 적극적인 관심을 두어야 되겠죠. 아무래도 우리는 앞에서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유아들을 너무 배려했기 때문에 굉장히 모든 예식을 간소화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외국에서 세례예식을 보면 우스운 얘기지만 아이가 울던 어떻게 하건 간에 그 예식을 그대로 진행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신자들로 하여금 유아세례에 대한 관심을 더 증대시키려면 지금 예전 본당에 어떤 본당 같은 경우는 첫 영성체를 교중미사 때 하는 본당도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어린이 미사 때 첫 영성체를 하는 본당하고는 아주 차원이 다를 만큼 관심도가 높아지거든요. 유아세례도 마찬가지예요. 유아세례 아이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유아세례를 정말 교회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예식으로서 교중미사 때 한다면 모든 신자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들의 자녀들, 손자들 이런 유아세례에도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 그러면 가정에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십니까?

▶ 우리가 신앙교육은 가장 기초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는 가정이어야 해요. 아까 처음에 교회 문화, 현대의 교리교육을 잠깐 언급을 해 드렸지만 그 교회 교리교육 항목에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가정의 교리교육 활동은 어떤 면에서 결코 대체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아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다면 사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은 `제가 교리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신앙교육을 시킬까요.`하지만 전문적인 교리교육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신앙의 모범으로서 교육을 해야 한다고 교황님께서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가정에서 전례상의 대축일을 지내는 것 또 가족의 선종과 출생 이런 것들을 다 하느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신앙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거든요.



▷ 이 방송을 들으시고 마음이 바뀌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유아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합니까?

▶ 유아세례를 받기 위해서 특별한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어머니들 또는 할머니들, 할아버지들도 어느 분이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본당 사무실로 가셔서 유아세례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어떤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요. 그리고 마음자세 같은 것도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위한 준비가 안 되었는데` 이것은 핑계에 불과하신 것이고요. 신앙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부모님의 모범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가셔서 본당 사무실에 유아세례를 신정하시기 바랍니다.



▷ 그래도 여전히 어린 자녀에게 세례를 주는 것을 주저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 첫 번째로는 정말 하느님이 너무나도 좋으신 분이고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그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어떤 선물보다도 먼저 우리 아이들에게 줘야 되지 않나요. 두 번째는 거꾸로 하느님의 입장이 되어 보신다면 아이가 태어나서 부모님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답은 나와 있죠.



▷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에서 유아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종수 신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도재진 기자(djj1213@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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