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 남수단에 다시 부는 `이태석 바람`…교과서에 훈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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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 남수단에 다시 부는 `이태석 바람`…교과서에 훈장까지



[앵커]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프리카 남수단이 이태석 신부를 다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신부가 전한 사랑을 뿌리내리기 위해 교과서를 만들고 훈장까지 수여했는데요.

김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수단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입니다.

수단에서 분리독립한 지 이제 7년.

30년 넘는 내전과 100년 이상의 전쟁으로 국민들의 삶은 가난과 분노, 그리고 질병으로 얼룩져있습니다.

이곳에 사랑의 씨앗을 뿌린 사람,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의 교과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남수단 대통령은 교과서 발간에 맞춰 이태석 신부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살바 키르 대통령은 이 신부가 남수단에 큰 사랑을 남겼다면서 늦었지만 이 신부의 가족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생국가인 남수단에 훈장 제도가 정리되지 않아 이 신부의 공로를 기리는 일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표현했습니다.

이 신부는 남수단 교과서에 실린 최초의 외국인입니다.

훈장을 받은 최초의 외국인이기도 합니다.

남수단에서는 이 신부의 삶이 교과서에 실리면서 학생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기춘(베드로) / 남수단 한인회장>
“우리나라에 와서 자기 목숨 희생하면서까지 남수단 사랑하고 남수단 사람 목숨 구한 이태석 신부님을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이 나라에 굉장히 도움이 될거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국민들 교육에는 이태석 신부 스토리만큼 좋은 롤모델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남수단에서는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군을 떠올릴 만큼 내전이 많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을 베푼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것입니다.

교과서 제작을 지원한 유네스코에서는 이 신부의 삶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놀랍다면서 당초 반 페이지로 계획했던 분량을 초등학교 교과서 세 페이지, 고등학교 시민생활 교과서 두 페이지로 각각 늘렸습니다.

학생들은 내년 새 학기부터 이 교과서로 공부하게 됩니다.

이태석 신부에게 수여된 훈장은 우리 측 외교부와 교육부를 통해 들어올 예정입니다.

남수단 대통령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 신부 가족에게 훈장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남수단에서는 성탄 전에 훈장과 교과서를 전달하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교과서로 다시 태어난 이태석 신부가 한국에 다시 올 날이 기다려집니다."

cpbc 김유리입니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12-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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