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동호 신부 "태양광 사용, 윤리적이고 선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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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동호 신부 "태양광 사용, 윤리적이고 선한 행동"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박동호 신부 / 서울대교구 이문동 성당 주임


[주요 발언]

"사제관 옥상 등에 태양광 패널 138장 설치"

"깨끗하고 윤리적인 에너지 사용 위한 것"

"태양광과 절전 같이 하면 비용 절반 감축"

"바티칸에도 태양광 발전 시설 있어"


[인터뷰 전문]

깨끗한 에너지인 태양광.

만약에 전국의 모든 성당과 천주교 신자 가정들이
전부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화석연료를 적게 쓰니까 아마 미세먼지가 줄어들 거고요.
또 원자력발전소 필요성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 탈핵을 외치는데 그치지 않고
태양광을 사용하는 성당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올 여름 태양광 설비를 갖춘 성당을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서울대교구 이문동 성당 주임 박동호 신부님 연결해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십니까.



▷ 신부님 부임하시는 성당마다 태양광을 설치하셨더라고요. 예전에 계신 신정동 성당에서도 그랬고, 지금 계신 이문동 성당에서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셨는데요. 태양광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있으십니까?

▶ 부정적으로는 화석연료를 사용해서 지난 산업혁명 이후에 사실은 요즘에 그래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 중에 하나가 지구 온난화 현상, 그것 때문에 더위라든가 이상기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걱정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대안을 사람들이 찾아야 하고 또 찾고 있지 않습니까? 걱정하는 것에만 멈출 수 없잖아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 미래의 우리 후배 세대들에게 우리가 떠난 자리 덜 위험한 것, 더 안전한 것을 남겨두는 것은 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앞세대가 뒷세대에게 짊어져야 될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그 중에 하나가 작지만 제가 사목하는 지역 공간에서 최대한으로 어떻게 하면 깨끗한 에너지 사용 혹은 윤리적 에너지 사용이 가능한가를 고민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본당에 설치하게 됐다고, 그렇게 거창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지금 정부가 태양광 설치 비용을 절반 가량 지원하고 있는 거죠?

▶ 지금 절반 하죠. 에너지관리공단에다가 연초에 사업 신청을 하면요. 검토를 해가지고 우리 부담이 반, 공단에서 부담을 반 정도 합니다. 이번에 우리 이문동 성당이 1억 천 정도 공사를 했는데요. 저희가 5500 정도, 공단에서 5500 정도 그렇게 지원을 했습니다.



▷ 아무리 정부 지원이 있다고 해도 어쨌든 절반은 본당에서 부담을 해야 되는 건데, 성당에 태양광 설치하자고 했을 때 신자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 처음에는 그런 큰 경비를 들여서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 계신데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고요. 저는 교우들께 말씀드릴 때, 이게 경비 돈의 문제가 아니고 앞에서 말씀드린 환경에 대한 문제이고 행동에 관한 문제이면서 동시에 이것은 윤리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해서. 우리가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선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거라는 것. 현재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력, 전기에너지는 상당히 많은 사람에게 아픔과 부담과 짐을 안기고 사용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강론 시간이라든가 공지 시간에 말씀드렸기 때문에 교우들이 적극적으로 많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 이문동 성당은 어디에 태양광을 설치하셨습니까?

▶ 성당 지붕은 육각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고요. 그래서 사제관 옥상 그리고 수녀원 옥상은 평지로 되어 있고,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을 해서 일조시간이라고 하겠죠. 상당히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곳이 사제관 옥상 그리고 수녀원 그리고 유치원 옥상이었어요. 그래서 138장 정도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 그럼 발전용량이 얼마나 되나요?

▶ 저희는 일반용이어서요. 가정용과 좀 달라서 50kw 정도 한도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해요. 저희는 49.75kw 생산합니다. 1시간당 그렇게 되는 거죠.



▷ 아무래도 성당에 태양광을 설치하시고 나서 신자들이 태양광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눌 것 같아요. 지금 성당들 보면 태양광을 설치한 성당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인식의 문제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인식의 문제라고 많이 생각하는데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 익숙하게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돈이 얼마나 드나. 그것 해서 돈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는가 또는 벌 수 있는가 생각하는데 너무 익숙한 것 같아요.



▷ 그런 얘기를 많이 하죠.

▶ 그런데 태양광과 관련해서는 돈의 문제라기 보다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윤리적인 행위의 문제이고 또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최근에 들어서 요한 바오로 2세 때부터 시작해서 교회가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기도 하고, 회칙이라든가 가르침을 통해서 많이 말씀하셨던 내용이거든요. 다만 우리 한국 천주교 안에서 그것을 수용하는데 아직은 조금 인식에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은가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성당들이 대체로 공간이 넓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보니까요. 전력소비가 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가요?

▶ 사실은 우리가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전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통상적으로 그래서 절전 발전소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난방 냉방의 건축할 때 재질이라든가 재료 그리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면 충분히 5분의 1 정도를 절감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는 3분의 1. 최대한으로 3분의 1 정도를 충당하고, 일조시간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경우 8분의 1 정도까지 충당하거든요. 그러니까 절전하고 태양광을 하게 되면 반 정도까지 최대한 줄일 수도 있고. 심지어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아도, 여름에도 냉방을 하지 않아도 지낼 수 있을 정도로 가능하거든요. 사실 하면요. 태양광으로는 정리하면 약 3분의 1에서 최소한 8분의 1 정도까지 경비를 말하자면 절감합니다.



▷ 실제로 지금 전기요금 절감 효과까지 보고 계신 거죠?

▶ 그렇죠. 네.



▷ 성당에 태양광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해서 집에서도 태양광을 설치한 신자들이 계신가요?

▶ 저희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요. 이렇게 규모가 큰 경우는 사업자가 따로 있어요. 그러나 가정용으로 할 경우는 굉장히 간단하고, 최근에는 거치용이 있어 가지고 이사갈 때 가져갈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는 동대문구청이라든가 서울시에서도 얼마든지 보조를 해요. 우리 성당에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교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유했거든요. 시작할 때는 신청하신 분들은 200여 분 신청하셨는데, 무조건 되는 게 아니고 태양빛이 들어와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설치하신 분들은 50가구 정도 설치를 했었죠.



▷ 이문동 성당처럼 가톨릭교회 성당이나 기관 중에서 태양광 설치한 곳, 또 어떤 곳들이 있나요?

▶ 제가 알기로는 서울시내 성당에서도 서너 군데 있다고 알고 있고요. 그리고 학교, 동성중고등학교 지붕에도 되어 있고요. 좀 나가자면 제가 지난번에 바티칸에 회의가 있어서 간 적이 있는데요. 광장 옆에 있는 교회, 바티칸 공간 건물도 태양광을 설치를 했어요 보니까. 출입구에 태양광을 통해서 발전한 전기량, 소모량, 탄소 절감 효과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더라고요. 실시간으로. 그곳을 드나드는 분들은 그것을 인식할 수 있겠죠. 보고. 우리 성당도 그걸 모니터를 해서 성당 입구에 설치했는데요. 교회 안에서도 하루 빨리 태양광을 많이 설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죠. 그리고 교우들도 많이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고요.



▷ 성당이나 교회시설, 기관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어떤 점이 좋다고 보세요?

▶ 경비 차원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에너지를 우리가 책임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교우들에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자꾸 주는 것이겠죠. 그런 게 저는 가장 필요하고 좋은 점인 것 같아요.



▷ 아무래도 성당들이 전국 곳곳에 다 있다 보니까, 지역거점 측면에서도 유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사실은 우리 시민사회 차원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책임있게 움직이는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정부 차원으로 모든 것을 미룰 수도 없는 문제고요. 그리고 개별 개인들이 모든 걸 다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언제나 중간단체 혹은 시민사회가 중요하다고 교리에서도 가르치잖아요. 그렇게 보면 성당도 그런 측면에서 일종의 시민사회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모범적으로 이런 운동을 전개하면 다른 분들에게도 다른 영역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청취자 분들도 얘기해주고 계신데요. 김정식 글라라 님께서 ‘성당에 태양광 설치하는 것 좋게 생각된다’, 프란치스코 사베리아 님께서도 ‘대전교구 만년동 성당도 지금 태양광 설치하시는 중’ 이라고.

▶ 지역교회 경우에 많이 합니다.



▷ 전국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청취자 분들도 함께 해주고 계신데요. 다른 종교들도 다같이 탈핵 운동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종교에서도 태양광 설치 많이들 하고 있나요?

▶ 아직은 제가 다 알 순 없습니다만, 다른 종단에 계신 분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아쉬움들을 가져요. 필요하다는 것은 인식하는 분들이 계신데 선뜻 그것을 실천하려니까 일단 경비가 발생하는데 교회 건물이나 사찰 같은 경우는 저희도 사실 5천만 원 정도 경비가 발생했잖아요. 그런 것을 추렴하고 모으려니까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사례를 들자면 저희는 그냥 말씀을 드리고 협조를 구하니까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이 추렴해 주셨거든요. 안타깝지만 다른 종교들은 종단에서나 천주교 안에서나 조금은 필요성, 긴급성, 윤리성에 비하면 덜하다는 아쉬움을 개인적으로 갖습니다.



▷ 신앙과 태양광이 무슨 상관이 있나 하시는 분도 아마 계실 겁니다. 가톨릭교회가 왜 태양광 사용에 앞장서야 하는지 끝으로 한 말씀만 더 해주실까요?

▶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자연에 해롭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많으니까. 두 번째는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책임있게 좋은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줘야 된다는 것은 신앙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윤리적이다. 선한 행동이다. 그렇게 저는 정리하고 싶습니다.



▷ 지금까지 태양광을 설치한 서울대교구 이문동성당 주임 박동호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부님.

▶ 고맙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12-06 09:5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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