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 현장 체험,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자원회수시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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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현장 체험, 노원 제로 에너지 주택·자원회수시설 탐방



[앵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친환경 에너지 활용 현장을 찾았습니다.

주교들이 사목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주교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현장에 이학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암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중랑천이 도심을 흐르는 서울 노원구.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주교 7명은 친환경 에너지 활용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급 주택인 ‘제로 에너지 주택 단지’.

가정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대신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한 주택입니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있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단열재와 3중 유리창 등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접목해 설계했습니다.


주교들은 체험용 주택 안에 직접 들어가 구조를 둘러보았습니다.

제로 에너지 주택의 설계를 지휘한 이명주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안내를 맡았습니다.

주교들은 에너지 자급을 위한 건축 자재와 기술에 대한 설명을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했습니다.

탐방을 마친 뒤, 김희중 대주교는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우리가 사는 집부터 친환경적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 광주대교구장>
“건축은 단순히 경제논리로 평가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유지하고 보존하고 소중하게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복음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 이 대열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교들은 이어 폐기물이 자원이 되는 곳, 노원 자원회수시설을 방문했습니다.

아주 넓고 깊게 파인 구덩이 안에 쓰레기봉투가 산더미처럼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서울 북부지역 6개 구에서 사는 인구만 250만 명.

이들이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하루에 최대 800톤의 쓰레기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곧 이어 천장에서 거대한 크레인이 내려와 쓰레기를 한 움큼 집어 비닐봉지를 찢습니다.

쓰레기를 잘 태우기 위해 소각로에 들어가기 전 거치는 과정입니다.

이후 섭씨 1100도가 넘는 고열로 쓰레기를 소각하게 되는데, 다 태우고 난 뒤 폐열과 증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폐열과 증기는 주변 지역의 난방에 활용하거나 전력을 수급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주교들은 소각설비 제어실에 들어가 자원회수시설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자원회수시설 견학을 마친 뒤,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겸 제주교구장>
“쓰레기 소각장의 규모를 보니까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자를 소비하고 버리는지를 새삼 눈으로 목격하게 되고. 소각장 현장을 보니까 너무 끔찍합니다.”

그러면서 신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소비를 줄이자고 당부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겸 제주교구장>
“<찬미받으소서>를 통해서 우리 프란치스코 교종도 말씀하시지만 무엇보다도 검소한 삶을 살게 우리 삶의 자세를 바꿔야지 이 위기를 벗어나겠죠. 계속 사용하고 버리는 방식을 유지하면 우리 현대 삶은 유지될 수 없다고 봅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



cpbc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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