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훈 신부 "노동사목센터, 노동자에게 더 가까이…요셉도 이주노동자, 노동자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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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훈 신부 "노동사목센터, 노동자에게 더 가까이…요셉도 이주노동자, 노동자에 관심을"


[앵커] 지난달 부산 사상성당 근처에 `노동사목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교구 노동사목이 사상성당 옆 건물을 매입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마련한 것인데요.

이번 센터 설립으로 부산교구 노동사목은 30여년 만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떤 지원을 펼쳐갈지, 부산교구 직장노동사목 담당 이영훈 신부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영훈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이영훈 신부] 예, 안녕하십니까. 이영훈 신부입니다.



[앵커] ‘노동사목센터’가 문을 연지 열흘 정도가 지났는데요. 주변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영훈 신부] 먼저 부산교구가 작년 천주교 사상아파트 부지 보상금 전액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도록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에 따라서 이번 공간이 마련 됐고요. 9월 30일 축복식이 끝나고 난 다음에 많은 이분들이 축하를 해주셨고, 특별히 성전과 부대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사상 공동체 분들께서 매우 기뻐해주시고 또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를 반겨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주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노동자들도 센터 개소를 기뻐해주시고 있습니다.



[앵커] 천주교 부산교구 노동사목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주실까요?

[이영훈 신부] 저희는 1989년도에 가톨릭 노동 상담소란 이름으로 시작해서 부산 지역에서 민주노조운동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도부터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그들을 위한 미사와 상담 그리고 의료 지원들을 해왔습니다. 부산교구 노동사목은 사상성당 뿐만 아니라 대연성당, 김해성당과 울산 지역, 양산 지역에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 위해서 미사와 의료 지원 등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산교구는 타 교구와 달리 노동사목과 이주사목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라면 누구든지 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노동사목과 이주사목을 동시에 같이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동안 초량성당과 가톨릭센터를 중심으로 노동사목을 해오셨다고 들었는데요. 이처럼 센터를 마련한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이영훈 신부] 처음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1989년도에 사상지역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사목이 이곳저곳으로 이동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주노동자들 위해서 활동을 중점으로 두다보니까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장소를 많이 찾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노동 현장과는 조금 괴리된 장소에서 미사를 드리고 활동을 하다 보니 내부에서 현장성 부족이라는 것, 다시 말하면 노동자들의 삶의 자리와 너무 거리가 멀어져 있다는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사상공단 지역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특별이 이 지역은 부산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 관할 지역인 김해시와 양산시와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교통이 편리한 곳이어서 오히려 노동자들이 많이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통도 상당히 좋은 곳으로 옮기신 거네요. 새롭게 보금자리가 생긴 만큼 전보다 폭넓게 사목을 펼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지원 활동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이영훈 신부] 계속 해왔던 상담과 교육 의료지원에 대해서 좀 더 심화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좀 더 고민하고 있는 것들은 노동자들과 노동 관련 활동가들을 위한 심리치료 모임, 그리고 노동자들의 교육과 친교자리가 더욱 더 잘 마련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고 특별히 심리치료 모임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치료 이야기 하셨는데, 무료 진료소인 도로시의 집이 센터로 이전했다면서요. 많은 노동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료 지원은 앞으로 계속 되는 겁니까?

[이영훈 신부] 예, 당연합니다. 무료진료소인 도로시집이 올해로써 11년째가 됩니다. 많은 봉사자들 도움으로 매년 천여 명 정도 이주노동자들이 혜택 받고 있고요. 현재 주일마다 진료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진료과목을 소아과, 부인과, 안과 등으로 확대할 진료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현재는 치과도 하고 있고 물리치료, 내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확대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끝으로 사실 노동사목을 신자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낯설어하는 분도 계실 텐데 노동사목을 담당하는 사제로서 청취자들에게 어떤 말씀 해주고 싶으세요?

[이영훈 신부] 아직 노동을 이념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외국인에 대한 혐오 현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제 우리 사회 경제 구조에서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한국경제는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우리 사회 안에서 큰 역할하고 있는 분들이 그분들입니다. 무엇보다 요셉 성인도 이집트 피난 때는 이주노동자로서 성모님과 예수님 삶을 책임졌습니다.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자들을 사랑하라고 하신 이주노동자의 아들이자 노동자인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우리 사회 안에서 가장 작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리고요. 특별히 전국 곳곳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삶터를 잃은 노동자들과 은폐된 산재로 희생된 노동자들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신부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계시는 노동자들 많이 계시는데 제대로 대접 못 받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더 많은 관심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부산교구 직장노동사목 담당 이영훈 신부와 새로 마련한 노동사목센터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cpbc 백슬기 기자(jdarc@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10-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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