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해외 선교의 날 `복음 현장이 예수님 사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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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해외 선교의 날 `복음 현장이 예수님 사신 현장`



[앵커] 우리나라의 평신도, 수도자, 사제 1200여 명은 고국을 떠나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있는데요.

해외로 파견돼 해외의 지역교회와 우리나라 교포들을 위해 선교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들을 위한 행사가 지난 주말 열렸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6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진리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과 외국에서 선교사로 살았던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가 ‘사랑의 선교사’를 주제로 마련한 제9차 해외 선교의 날 행사입니다.

해외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됨을 느끼고, 서로의 애환과 기쁨을 나눈 시간은 ‘선교 토크’ 시간이었습니다.

방송인 류시현씨 사회로 진행된 선교 토크 시간에는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를 비롯해, 한국외방선교회 김낙윤 신부, 의정부교구 양현우 신부, 서울대교구 최우주 신부, 성모자헌 애덕의 도미니코 수도회 수만 수녀가 선교사로서 느낀 어려움과 기쁨, 사명감을 나눴습니다.

선교사들의 좌충우돌 선교 이야기에 폭소도 터져 나옵니다.

<김낙윤 신부/한국외방선교회, 캄보디아 선교>
“머리가 좋아서 캄보디아 말은 조금 하는데, 원주민 말하고 베트남 말을 2,3일 공부하고 때려쳤거든요. 안 되더라고요. 미사 시간에 대부분 묵주기도를 하세요. 어른들은. 왜냐하면 제가 하는 캄보디아어를 못 알아듣기 때문에. 그리고 끝에 제가 강론을 교리교사한테 통역해달라고 하죠. 제가 강론을 5분 하는데, 교리교사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30분 넘게 하더라고요.”

▲ 제9차 해외선교의 날 행사에서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가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아온 삶을 털어놓고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아흔 살이 된 두봉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서, 60년 넘게 한국에서 선교사로 살아온 굴곡진 삶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두봉 주교/전 안동교구장>
“살다보니까요, 주님이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나하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오늘 주제가 사랑의 선교사. 하나 하나 주님께서 뽑아주신 거예요. 그래서 만사를 주님께 내맡기면 뭐든지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을 도움으로 보내주십니다.”

두봉 주교는 1954년부터 외국인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아, 초대 안동교구장으로 가난한 농민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오원춘 사건’이라 불리는 불량 씨감자 소동과 관련해 강제추방을 당할 뻔 했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문희종 주교는 “해외 선교사들이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는 현장이 바로, 예수님이 사신 현장”이라며, 제2의 그리스도로 살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한 지원과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장 송영호 신부가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 현황을 소개하고, 선교영상을 상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현재 한국 가톨릭 천주교회는 남아메리카에 206명, 북아메리카에 37명, 아시아에 533명,
아프리카에 113명, 오세아니아에 36명, 유럽에 138명의 성직·수도자, 총 1063명을 해외 선교사로 파견하고 있습니다.

cpbc 이지혜입니다.
cpbc 이지혜 기자(bonaism@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1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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