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무료급식소‘안나의 집’ 신축개관 `희망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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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무료급식소‘안나의 집’ 신축개관 `희망 이야기는 계속된다‘



[앵커] 하루 5백50명의 노숙인이 드나드는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이 신축을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새 ‘안나의 집’은 무료 급식뿐만 아니라, 노숙인을 위한 자활공간과 기도실, 포근한 쉼터까지 제공하는 ‘노숙인 종합 희망센터’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1일 열린 ‘안나의 집’ 개관 축복식에는 수많은 후원자와 신자들이 찾아와 축하를 나눴습니다.

현장을 이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나, 둘, 셋! 당겨주세요!”

‘안나의 집’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1998년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안나의 집 문을 열고, 노숙인 무료 급식을 해온 지 20년 만에 번듯한 새 ‘노숙인 희망 쉼터’를 마련한 겁니다.

▲ 새로 문을 연 `안나의 집` 축복식에서 이용훈 주교와 김하종 신부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면적 약 135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안나의 집’은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노숙인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전보다 더욱 넓어진 식당은 한 번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침구류가 잘 구비된 아늑한 쉼터는 30명이 묵고 갈 수 있습니다.

세탁실과 기도실까지 갖춘 새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들은 더욱 인간답고 희망찬 삶을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1998년 은인의 도움으로 수원교구 성남동성당 구내 건물에서 무료 급식을 시작한 김하종 신부는 올해 월세 계약 만료로 20년간 해오던 ‘노숙인 사목’이 어려워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노숙인을 향한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수원교구가 새 안나의 집 건립을 위해 거액인 10억 원을 지원했고, 지자체인 성남시를 비롯한 8000명에 이르는 후원회원이 두 팔 걷고 나서는 등 모두가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동참한 겁니다.

이날 축복식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은수미 성남시장,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한 후원회원 500여 명과 교구 사제단 등 수많은 이들이 참석해 안나의 집 개관을 축하했습니다.

노숙인들로 구성된 ‘폴리포니 합창단’은 이어진 축하식에서 감사 공연을 선보였고, 수원교구 성남지구 사제단과 신자들의 후원금 3천 만 원도 김하종 신부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노숙인들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세상 안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의 자비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 안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영적인 보금자리로 더욱 튼튼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모든 은인과 후원자, 봉사자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린 김하종 신부는 “안나의 집과 오늘날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하종 신부 / 안나의 집 대표>
“안나의 집은 기적입니다. 저는 안나의 집에 20년 동안 있으면서 예수님을 뵀습니다. 살아계신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저들을 인도해주시고 도와주시고 보호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 많이 필요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노숙인을 위한 하루 한 끼 식사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의 향기.

새로운 20년, 노숙인과 새로 써나가게 될 ‘안나의 집’ 희망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cpbc 이정훈입니다.


cpbc 이정훈 기자(sjunder@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09-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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