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농업 5-15] 장마철 야생버섯 함부로 먹으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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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농업 5-15] 장마철 야생버섯 함부로 먹으면 낭패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재구 연구사
▲ 야생 독버섯


[앵커] 이어서 매주 목요일에 보내드리는 ‘똑똑한 농업’ 시간입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주변에서 야생 버섯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독버섯일 가능성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주의가 필요한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재구 연구사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구사님 안녕하십니까?


▷ 이주엽 / 앵커:

버섯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생각하는 것보다 먹을 수 있는 버섯이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버섯이 있습니까?


▶ 한재구 연구사:

우리나라에는 1,900여종의 버섯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버섯은 약 400여종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


▷ 이주엽 / 앵커:

버섯은 습하고 따뜻한 기온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많이 자라죠, 이 때문에 장마가 끝난 요즘과 같은 시기에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독버섯 사고가 많이 발생하나요?


▶ 한재구 연구사:

야생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산행 인구가 많은 10월 사이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버섯에 의한 75건의 중독사고가 발생했고요, 이들 중 7명이 사망하였습니다.


▷ 이주엽 / 앵커:

많은 분들이 독버섯의 위험성을 알고 있을 텐데요, 이처럼 독버섯 중독사고가 자주 잘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한재구 연구사:

야생버섯은 종류가 많고요 환경조건에 의해 형태적 변이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버섯의 외형적 특성만으로 종동정을 수행하는 경우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비슷한 모양의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을 형태적으로 정확히 구분해 내는 것은 전문가들도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트라이코세신이라는 치사율 높은 맹독을 지닌 붉은사슴뿔버섯은 활엽수 밑둥이나 주변 토양에서 붉은색의 원통형 내지 뿔 모양의 자실체를 형성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는 어린 영지버섯과 외형상 구분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식용으로 알려진 버섯이라 하더라도 야생에서는 다른 균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이주엽 / 앵커:

흔히들 색이 화려한 것은 독버섯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괜찮다고 말을 하던데 이 말이 맞는 건가요?

▶ 한재구 연구사: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독버섯이 아니라는 속설이 있는데요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새빨간 갓을 지닌 달걀버섯, 보랏빛의 민자주방망이 등은 화려한 색을 지녔지만 식용버섯이고요,

반대로 독우산광대버섯, 삿갓외대버섯, 화경버섯 등은 수수한 색을 띠고 있지만 맹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 벌레가 먹은 버섯, 은수저를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등은 식용가능하다 등의 다양한 속설이 있지만 모두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속설을 바탕으로 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 이주엽 / 앵커:

설명을 들어보니 검증이 되지 않은 버섯은 일단 먹지 말아야겠네요? 그런데 혹시 독버섯을 먹아 중독 증상이 의심되면 어떻게해야 합니까?


▶ 한재구 연구사:

독버섯을 섭취하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한시라도 빨리 먹은 것을 게워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환자가 먹었던 독버섯을 가지고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 이주엽 / 앵커:

끝으로 독버섯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한재구 연구사:

중독사고 예방을 위하여 야생버섯은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버섯을 안전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야생버섯보다는 농가에서 재배되는 느타리, 팽이, 표고 등의 재배버섯들을 이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클로징] 네, 오늘 말씀은 여기가지 듣겠습니다.

매주 목요일 농촌진흥청과 함께 ‘똑똑한 농업’, 오늘은 야생 독버섯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농촌진흥청 한재구 연구사였습니다.

cpbc 황병훈 기자(hwangb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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