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장관 판문점 방문…"평화 상징하는 박물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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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외무장관 판문점 방문…"평화 상징하는 박물관 되길"



[앵커]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통일전망대도 방문했습니다.

특히 갤러거 대주교는 판문점이 앞으로는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다질 수 있는 박물관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판문점 JSA 방문 현장에 맹현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판문점.

이곳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는 갤러거 대주교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같은 민족이 총칼을 겨눈 6·25전쟁이 떠오르는 듯 깊은 고심에 빠지기도 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설명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폴 갤러거 대주교 / 교황청 외무장관>
"일단 저는 이 장소가 굉장히 인상깊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예전에 전쟁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굉장히 현실적인 장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 갤러거 대주교의 판문점 방문 일정은 JSA 안보견학관에서 시작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도착 직후 방명록에 "분단의 상징이 희망과 화해의 장소가 되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몇 달 안에 좋은 일들이 생길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폴 갤러거 대주교 / 교황청 외무장관>
"우리 앞에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함에 있어 늘 보여줬던 결단으로 미뤄 보아 그리스도인들과 온 세계 선의를 가진 다른 남녀들의 기도와 성원으로 앞으로 다가올 몇 달 안에 좋은 일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이 크고, 대화를 향한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폴 갤러거 대주교 / 교황청 외무장관>
"지금은 아주 역사적인, 희망적인 시기입니다. 교황님은 (한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지난달 첫 삽을 뜬 JSA 성당 신축 현장도 둘러봤습니다.

이어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판문점 너머 북녘땅을 바라본 갤러거 대주교는 판문점이 앞으로는 화해와 평화의 장소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폴 갤러거 대주교 / 교황청 외무장관>
"동시에 제가 희망하는 바는 이 장소가 언젠가 기억의 장소가 돼서 예전에 오래전에 한반도에 이런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는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다질 수 있는 장소가 되길 희망합니다."

T2 회담장을 둘러볼 때는 "판문점이 평화의 목적을 지닌 박물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종전선언이나 남북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판문점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 판문점에서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와 한국 주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인 슈에레브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등이 함께 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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