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녹색 힐링시대-12] 공기 정화기능을 가진 복합생명체 ‘지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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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녹색 힐링시대-12] 공기 정화기능을 가진 복합생명체 ‘지의류’

국립수목원 오순옥 박사
▲ 다양한 지의류의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앵커] 이어서 매주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이제는 녹색 힐링시대> 순섭니다.

미세먼지, 우리 생활에 가장 불편을 주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됐지요,

그런데 흔히 이끼로 잘못 알려진 지의류(地衣類)가 미세먼지를 잡는다는 사실이 알고 계시는지요?

오늘은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지의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립수목원 오순옥 박사 연결합니다.


▷ 이주엽 / 앵커:

최근 지의류가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고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지의류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합니까?


▶ 오순옥 박사:

네, 최근 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천연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이와 더불어 ‘스칸디아모스’, ‘순록이끼’도 그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석이버섯과 송라도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 소개되어 있는 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이끼나 식물이 아닌 지의류라는 생물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지의류는 ‘석이’와 ‘송라’만이 자생 지의류이고, 이외의 스칸디아모스-순록이끼 등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이주엽 / 앵커:

지의류를 이끼나 버섯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네요, 지의류는 어떤 특징이 있는 겁니까?


▶ 오순옥 박사:

네, 지의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물이지만 그 이름이 익숙하지 않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끼 아닌가?” 생각하고 지나치며, 일부 대중매체나 오래된 식물도감에서 식물의 한 종으로 다루거나 이끼로 불려져 왔습니다.

이끼와 태류는 엽록체를 지닌 세포로 이루어진 작은 녹색 잎을 지니고 있어 구분이 되기는 하지만 납작하고 광엽을 지닌 태류는 겉으로 보아 지의류와 매우 흡사하여 분간하기 어려워 비공식적으로 지의류는 선태류(bryophytes)라고 불리는 이끼와 태류의 일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지의류는 단독 생명체가 아니라 곰팡이(fungi)와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할 수 있는 녹조류(green algae)와, 남조류(cyanobacteria) 또는 이 모두와 공생관계를 갖으며 한 몸처럼 살고 있는 복합생명체입니다.


▷ 이주엽 / 앵커:

그런데 최근 지의류의 산업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 오순옥 박사:

네, 중국 티벳지역에서 수입되어 우리나라 포털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티벳설차’, ‘백설차’, ‘홍설차’ 또한 고산지역에서 자생하는 지의류로 다이어트차로 각광받으며 대중화된 대표적인 지의류입니다.

또 유럽지역에서 생산된 목욕제와 화장품 등의 원재료로 지의류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지의류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식량과 장식품, 연료, 의약 등의 공급원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돼 왔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미세 먼지와 같이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면서 대기오염 모니터링이나 산림의 연대 측정과 같은 환경과 생태 지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장품 개발과 항암항균작용에 대한 지의류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 이주엽 / 앵커:

이처럼 유럽 국가에서 지의류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활발히 이뤄져왔는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연구가 늦은 것 같습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지의류에 대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까?


▶ 오순옥 박사:

네, 국립수목원은 2005년 최종 보고된 이후 10년간 한국에 분포하는 지의류에 대한 연구를 통해 32종의 신종과 158종의 미보고종을 발굴해 발표했습니다.

또 지의류 200여종을 수록한 생물도감도 출간했습니다.

아울러 지의류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우리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의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조만간 더 이상 지의류가 이끼나 식물로 불리지 않을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네, 지의류에 대한 좀더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보내드리는 <이제는 녹색 힐링시대>, 오늘은 지의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국립수목원 오순옥 박사였습니다.


cpbc 황병훈 기자(hwangbh@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05-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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