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화위, 남북 정상 회담 성공 기원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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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화위, 남북 정상 회담 성공 기원 담화 발표



[앵커] 오는 27일 한반도의 앞날을 결정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과 분쟁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립과 갈등에서 대화와 화해로…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남북 정상회담이 10여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계기와 단초를 줄지 주목하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남북 정상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던 일들이 기적처럼 이뤄지고 있다”며 극적인 전환을 가져온 한반도 정세를 되돌아 봤습니다.

“지난 한 해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의 시간이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고, 극한의 대결 국면은 평화를 위한 대화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복기했습니다.

남북간 대화와 화해를 위한 가톨릭교회의 노력도 소개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분단 70주년을 맞아 2015년 ‘평화의 원년’을 선포하고, 매일 밤 9시 북녘 교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바치는 기도운동을 펼쳐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여러 차례에 걸쳐 세계 모든 교회가 위기의 한반도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기헌 주교는 이 기도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을 통해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교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내부적인 분열과 갈등을 꼽았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이념 갈등에서 비롯된 동서 냉전 체제가 오래전에 종식됐지만, 한반도는 휴전 상황 속에서 긴 냉전의 시기를 이어 왔고, 서로를 적대시하는 냉전 논리가 사회 곳곳에 자리하면서 비정상적인 사회 질서가 깊숙이 뿌리내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고통을 받았으며, 내부적인 분열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왔다”며, “우리 교회도 이러한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반성했습니다.

이기헌 주교는 “우리 앞을 가로막은 걸림돌을 치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주교는 “무엇보다 먼저 정상 회담이 주님의 이끄심 속에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매일 밤 9시 ‘평화를 위한 주모경 봉헌 운동’에 함께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cpbc 신익준입니다.


cpbc 신익준 기자(ace@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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