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노량진 청년들 ‘친구네’서 쉬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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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노량진 청년들 ‘친구네’서 쉬어가세요"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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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정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한국 천주교회가 지난 주일부터 공식적으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참여를 하신 것 같네요?

▶ 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명동성당에서 낮 12시 미사 후 서명을 하면서 신자들에게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주일은 서울대교구가 정한 생명수호주일이기도 했는데요.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켜주는 주체로서 무고하고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는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고 깊은 관심으로 돌봐야 한다”면서, “어떤 이유로라도 국가는 태아 생명을 내치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 후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서명을 했는데요. 이날 미사에는 가톨릭 신자인 각국 대사들도 함께해서 한국 천주교회의 생명수호 활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 100만인 서명 운동,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가요?

▶ 일단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2달간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한국 교회는 이번 서명 운동을 통해서 낙태가 왜 생명을 죽이는 일인지를 정확하게 알리는 기회로 삼기로 했습니다.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100만 인 서명운동이 우리 사회의 생명의식을 높이고, 올바른 생명교육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내년 1월이 지나더라도 계속해서 낙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생명교육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도운동도 함께 하면서 ‘생명을 위한 기도’, ‘묵주기도 100만단 바치기’ 등도 신자들에게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 돌아오는 주일은 전례력으로 대림 제2주일이고, 한국 천주교회는 이 때를 인권주일과 사회교리 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담화를 내셨네요. 어떤 내용이죠?

▶ 유흥식 주교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라는 루카복음 4장 43절 말씀을 담화 주제로 선정했는데요. 유 주교는 담화에서 평신도들이 사회교리를 적극 배우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세 질서를 쇄신할 예언직을 수행할 사명을 지닌 평신도들이 특히 사회교리를 배우고 실천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 본당 사목자들이 강론과 예비신자 교리, 견진 교리 등을 통해 사회교리를 적극 전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 사회교리라고 하면,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교회 가르침에 거부감을 가진 신자분들도 계십니다. 교회가 너무 정치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세요?

▶ 네, 교회가 신자들의 영적 삶만 돌보면 되지 구태여 나서서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관해 거들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종종 본당 신부님이 강론 때 정치적 현안을 말한다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사실 교회가 사회와 동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사회에 관한 가르침의 근본적 관심은 인간에 있습니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것과 인간은 사회 안에 속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게 사회교리 인간 이해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 인간의 존엄을 보호하는데 교회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모인 노량진 학원가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이 ‘친구네’ 이네요?

▶ 네. 친근한 이름인 ‘친구네’ 인데요. 청년이면 누구나 머물러 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등 누구라도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밖에서 사온 음식을 먹어도 되고,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공부를 해도 되고, 가만히 있다 가도 되는 곳입니다. 가톨릭노동청년회가 노량진에 있는 본부 건물 일부를 개방해서 만든 공간입니다.



▷ 사실 요즘 카페에 앉아 있으려고 해도 몇 천원 짜리 음료를 꼭 시켜야 돼서 그런 부담이 있는데, ‘친구네’ 에 가면 눈치가 조금은 덜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데요?

▶ 가톨릭노동청년회가 친구네를 만든 점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어디에 잠깐 들어가 있으려면 다만 얼마라도 내서 음료를 시켜야 하고, 또 오래 앉아 있으면 주인 눈치를 보게 되는데, 한 푼이 아쉬운 청년들에겐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톨릭노동청년회는 추운 날 길거리에 서서 컵밥을 들이키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입에 우겨 넣는 청년들을 보면서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청년들에게 제공하자는 뜻에서 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언제든지 열려 있는 공간인가요?

▶ 개방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고요. 간단한 간식과 음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인사 잘하기, 일회용품 안 쓰기, 뒷정리 잘하기 이 3가지만 지키면 된다는데요. ‘친구네’를 지키고 있는 박효정씨는 “친구네가 쉼 없이 달리는 청년들이 소비와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청년 문화를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사실 이렇게 청년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어려운 청년들을 보듬는 ‘친구네’ 와 같은 공간도 아까 이야기를 나눴던 사회교리를 실천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 서울대교구장을 지내신 정진석 추기경이 또 책을 내셨네요?

▶ 네, ‘나를 이끄시는 빛’ 이라는 제목입니다. 벌써 정 추기경의 56번째 저서인데요. 1961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책 한 권씩을 집필해 펴내고 있습니다. 정 추기경 세례명은 니콜라오인데요. 축일이 12월 6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이 축일을 즈음해서 책을 내고 있는데, 이번 책은 묵상집입니다. 살면서 앞이 꽉 막히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헤맬 때마다 한줄기 빛이 됐던 성경 속 인물들의 지혜를 모아 펴냈습니다.



▷ 지난 주일에 서울 혜화동 신학대학에서 신학생들과 영명축일 축하 미사도 봉헌하셨네요?

▶ 네, 정 추기경은 그날 신학생들에게 자신의 책을 한 권씩 선물하면서 삶의 지혜를 나눠줬는데요. 신학생들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하느님 질문을 매일 마음에 새기면서 살기를 당부했습니다. 또 하느님은 부족한 점도 당신의 영광으로 바꿔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절망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도 했습니다. 신학생들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강론이었는데요. 정 추기경은 올해 여든 일곱인데 거동이 살짝 불편해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7-12-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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