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러시, 극지를 가다-2] 남극의 자연환경과 남극연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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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러시, 극지를 가다-2] 남극의 자연환경과 남극연구의 중요성

극지연구소 홍종국 부소장
▲ 국내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와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의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앵커] 이어서 매주 화요일에 보내드리는 <콜드 러시, 극지를 가다> 코넙니다.

극지연구소와 함께 극지와 관련된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들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남극의 자연환경과 남극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부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홍 부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주엽 /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남극을 다녀온 분들은 아마도 극소수일 것입니다. 일반 여행으로는 가기가 쉽지 않는 곳인데요, 그래서 극지에 대한 동경의 마음도 좀 있는 것 같구요. 남극의 자연환경은 어떻습니까?

▶ 홍종국 부소장:

남극은 남빙양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대륙입니다. 곧 빙붕을 합하여 면적이 1,383만 km2 정도로, 지구육지의 9.2%를 차지합니다.

빙붕(氷棚)이란 바다에 떠있는 두꺼운 얼음판을 말하며 두께는 300m에서 900m에 이릅니다.

남극의 면적은 한반도의 60 배가 넘으며 중국의 1.4 배 정도입니다.

그렇게 광대한 남극의 99.7%가 평균두께 2,160m인 얼음으로 덮여있습니다.

만약 남극을 덮은 얼음이 다 녹는다면, 전 세계의 바다가 60-70 m 정도 높아집니다.

또 남극은 온도가 낮아 물질이 천천히 변합니다.

그런 점에서 남극은 지상에 있는 단 하나의 천연 자연환경입니다.


▷ 이주엽 / 앵커:

“지상에 남아 있는 단 하나의 천연 자연환경이다” 그만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는 의미일 텐데요, 그런데 남극이 하나의 대륙이 아니라 큰 남극과 작은 남극으로 나눠진다면서요?


▶ 홍종국 부소장:

남극은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동남극과 서남극으로 나누며, 남극종단(縱斷)산맥을 기준으로 ‘큰 남극’과 ‘작은 남극’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동남극(큰 남극)이 서남극(작은 남극)보다 더 넓고 더 높고 더 춥고 더 오래된 지질(地質-바위와 화석)로 되었습니다.

남극반도 일대는 인간이 가까이 가기가 쉬워, 남극으로는 가장 먼저 1819년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 이주엽 / 앵커:

극지하면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백색의 대륙으로 상상이 되는데, 평균 기온은 얼마되고 또 가장 추울 때는 기온이 얼마까지 내려가나요?


▶ 홍종국 부소장:

남극의 평균기온은 -34℃이며 관측된 최저기온은 -89.2℃이며 1983년 7월 21일 러시아 보스토크기지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이 기지의 높이는 3,477m로 연평균온도가 -55.4℃이며 공기 중에 산소가 해면의 60% 정도밖에 없어 뛸 수가 없습니다.

-60℃ 아래에서는 인간이 만든 섬유나 플라스틱이나 비닐류는 부스러지고 알루미늄 캔도 부스러집니다.

대신 목화나 비단이나 개털, 양털 같은 자연섬유가 견딥니다.

남극이 워낙 넓어, 남반구의 겨울 내륙고원지대는 보스토크기지처럼 아주 추운 곳도 있지만, 해안을 따라서는 인간이 살 만합니다.

예를 들면, 세종기지는 연평균온도가 -2℃ 정도이며,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평균기온이 영상이라 비가 오고 물이 흐릅니다.

그러나 해안은 바람이 세어 체감(體感)추위가 심해 아주 춥습니다.


▷ 이주엽 / 앵커:

이런 환경이라면 생물체가 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극에 사는 동식물이 있나요?


▶ 홍종국 부소장:

남극에는 나무는 없고 꽃 피는 식물은 남극좀새풀과 남극개미자리, 단 두 종류가 있습니다.

900 종류 정도 되는 대부분의 식물은 이끼류와 선태식물이며 눈에서 자라는 눈조류(藻類)와 바다를 덮은 얼음의 아랫면에서 자라는 얼음조류가 있습니다.

남극에는 펭귄을 비롯하여 50 종류 정도의 새가 있습니다.

또 남극물개와 해표류가 있으며 고래가 있습니다.

흔히 남극새우라고 부르는 5~7cm 크기의 동물플랑크톤인 크릴이 엄청나게 많아, 바다에서 사는 대부분 동물들의 먹이가 됩니다.


▷ 이주엽 / 앵커:

부소장님 말씀을 듣다보니 이런 극한의 땅 남극에 대한 연구가 과연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남극연구가 왜 필요한 겁니까?


▶ 홍종국 부소장:

남극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과학면만 다루겠습니다.

남극은 인간이 모방하거나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지상에 있는 단 하나의 자연으로 거의 연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치가 큽니다.

우선 남극대륙을 포함하여 빙붕 아래의 해안선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모르는 것을 알려는 본능이 있는 바, 남극연구는 그 본능을 채워주는 곳입니다.

다음으로는 남극은 지구 문명세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남빙양의 물은 북대평양까지 영향을 미치며 남극기상은 온대지방에 영향을 미쳐, 농업과 산림에 그 영향이 나타납니다.

또 남빙양은 온대지방의 해양과 수산업에 영향을 끼칩니다.


▷ 이주엽 / 앵커:

이외에도 문명세계의 영향이 남극에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문제를 진단하기에 좋다면서요.


▶ 홍종국 부소장: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점에서도 남극은 중요합니다.

그런 대표인 예가 바로 오존층의 파괴입니다. 1930년 자동차 회사인 GM이 자동차 냉매로 개발한 염화불화탄소(鹽化弗化炭素 CFCs)의 염소성분이 오존을 파괴해, 오존층이 얇아집니다.

개발 당시 100년 지나봐야 오존층이 2% 정도가 깨어지리라 생각했지만, 남반구의 봄이 시작하는 9~10월이 많이 파괴되며 북반구의 오존층도 얇아집니다.

그러나 염화불화탄소를 쓰지 않기로 결의하면서 오존층은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이외에도 남극은 과학연구에 유리한 점이 많고, 남극의 가혹한 환경은 화성의 환경과 비슷해, 생물의 진화와 발달을 연구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부소장님 설명을 듣고 보니 남극연구가 왜 중요한지 한층 이해가 잘 되네요.

매주 화요일에 보내드리는 <콜드 러시, 극지를 가다>

오늘은 남극의 자연환경과 남극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도움 말씀에 극지연구소 홍종국 부소장이었습니다.


cpbc 황병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7-11-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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