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케이 안 "어금니 아빠 사건, 기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

[인터뷰] 비케이 안 "어금니 아빠 사건, 기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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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6 10:18 수정 : 2017-10-16 16:27

* 비케이 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기부, 어금니 아빠 사건으로 위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회"

"기부 현황, 아직까지는 큰 변동 없지만 두고 봐야"

"개인적으로 모금하는 활동은 불법"

"기부금 사용 감시, 정부 단체 기부자 역할 대두되고 있어"

"기부할 때는 기부 대상자를 정확히 알고, 케어하고, 믿어야"


[발언 전문]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어금니 아빠 사건.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영학 씨는 희귀병 딸을 치료한다며 받은 기부금으로 호화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달 전에는 `새희망씨앗`이라는 단체가 결손아동을 위한 기부금을 횡령한 사건도 있었는데요.

기부금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들로 꼭 필요한 기부마저 줄어들진 않을 지 걱정입니다.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비케이 안 소장 연결해서 올바른 기부문화가 자리잡기 위한 방법 살펴보겠습니다.



▷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저희 가톨릭평화방송도 나눔의 기적을 체험하는 여러 기부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책임감도 들고 그렇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여러 가지 생각이 나네요. 사실은 영리회사 같은 경우에는 큰 스캔들 같은 게 있으면 한 곳만 문제가 되거든요. 그런데 비영리 같은 곳은 이런 문제가 생기면 전체 업계라고 할까요. 전체 산업 자체가 영향을 미치는 게 특별한데요. 사람들이 주로 기부를 하는 동기 넘버원이 뭐냐면, 자기가 낸 돈이 사회변화라든지 개인의 경우에는 변화가 있을 때 그것이 선순환이 되어서 기부 문화가 사는 것인데. 이런 사건 같은 것을 보면 저희들 입장에서 사건은 사건입니다만 관심도가 어떻게 사람들이 반응할까. 특히 미디어 같은 데서는 이런 사건을 어떻게 반응할까. 어떤 해법들을 담론을 통해서 낼까라는 것이 연구가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 사건이 시사하는 점이 많고 많은 데이터를 주고 있고요. 또 보면 이게 과연 시스템의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의 병리적인 현상인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많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회라고 저는 보기 때문에 사실 기부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 우선순위에 밀려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기회로 같이 생각하는 기회로 되었기 때문에 저는 답답한 마음과 같이 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 긍정적으로 생각도 해주고 계신데, 많은 사람들이 형편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내는 것이잖아요.

▶ 그렇죠.



▷ 그런데 이런 일들이 생기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외면 받을까봐 걱정되거든요. 실제로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부금이 중단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가요, 이런 일이 생기면?

▶ 그렇죠. 기부 선진국 같은 경우는 이런 사건들이 더 큰 사건도 있고, 비슷한 사건도 있는데 반응 속도를 보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1년이나 1년반 뒤에 기부금 실제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반응이 짧아요. 그래서 즉각즉각 나오지만 현장을 저희들이 모니터링을 지난 몇 주 동안 해보니까 아직까지는 큰 변동은 없지만 좀 더 두고봐야 되죠. 그래서 보면 사람들이 외면을 하는 것 같지만 이번에 우리가 옛날에 국정농단 사건 때 "이게 나라냐" 그러면서 젊은층들이 이민을 간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지만 실제 그 이민이 촛불혁명을 이룬 긍정적인 결과는 있는 식으로, 외면까지는 아니지만 그렇지만 미디어에서 기부 포비아라든지 이런 단어까지 써서 오히려 대응하는 방법은 별로 좋은 방법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 기부금을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재단이나 단체도 못 믿겠다며 개인 기부를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의 경우처럼 개인이 모금활동을 벌이는 것은 불법이라면서요?

▶ 그렇죠. 이게 여러 가지 우리 현행법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영수증 문제라든지 이것을 감독할 수 있는 사각지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문제가 있는데,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서 봐야 할 게 이게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한데요. 검증된 기관을 통해서 기부금이 나가고 배분하고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게 신뢰가 떨어지니까 우리나라에서도 개인기부가 옛날에는 없었는데 점점 직접 주고, 기관을 통하면 아무래도 비용도 들고 시간도 걸리고 여러 가지 문제 있어서 직접 기부를 하는 방법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희들의 지금 고민이 그렇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서 이것을 좀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가.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 모금단체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기부를 했다고 해도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검증하는 일이 중요해 보입니다. 기부금 사용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 그렇죠. 이게 사실은 그게 문제인데, 정부의 현재 시스템으로서는 모든 것으로 다 검증하고 모니터링하고 더 해야 되는데, 이게 문제가 우리의 정부의 행태를 보면 마치 운전을 할 때 엑셀레이터로 촉진도 시키고 규제도 해야 되는 엑셀레이트나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기 때문에 가끔 연기가 나는 그런 현상을 목격을 해서 여러 팀들이 모여서 미디어 뿐만이 아니라 정부, 단체 또 실제 기부자들의 중요한 역할이 점점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기부자의 권리도 있지만 책임과 의무가 지금에서부터 대두가 되고 있거든요. 교육도 해야 되고. 그래서 어느 한 분야가 모여서 이런 얘기를 할 게 아니라 모여서 담론을 얘기를 하고 솔루션을 찾아야 되겠죠.



▷ 이 부분이 아주 제대로 되고 있지는 않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 네, 그렇습니다.



▷ 잘못 사용되거나 횡령한 기부금을 환수할 수 있는 조치도 마련이 돼있나요?

▶ 법적인 사각지대가 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부의 법이라든지 정부의 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일반 시민단체에서 중간 매개기관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서양에서는 이렇게 상당히 많이 발전되었는데, 국가에서 할 수 없는 것을 민간이 스스로 나서서 자정작업을 하는 그런 기관들, 단체들이 막 나오기 시작하고요. 모니터링도 하고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민운동도 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이기는 합니다만 아직 가야 될 길이 멀죠. 한국 같은 경우에는.



▷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해서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을 외면해서는 안 되겠지만, 기부자들의 마음이 편하지 만은 않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 제가 생각이 납니다. 미국에 있을 때 제가 존경하는 신부님이 계신데 늘 사람들을 도와줘요. 제가 생각할 때는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신부님한테 여쭤보기를 "왜 신부님 항상 당하십니까? 왜 도와주십니까?" 이렇게 물어봤더니 신부님이 "사람을 안 믿어도 손해를 보고, 믿어도 손해를 보는데 결국 믿어서 손해를 보는게 나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인생을 바꾸었던 중요한 경험이었는데, 물론 이런 사안이 있지만 우리 성숙한 기부 문화를 가진 우리 국민이라면, 오히려 이럴수록 더 기부를 하는 그런 제가 꿈꾸는 세상입니다만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을 믿어야 된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래도 기부할 때 어떤 점들을 살펴봐야 될 지 기부시 유의사항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3가지가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에는 주로 기부를 개인기부를 할 경우에는 말이죠. 그 사람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 사람을 케어를 하고, 마지막으로 그 사람을 믿어야 개인 기부가 가능합니다. 사실 개인으로서는 그 사람들을 다 검증을 하기까지 쉽지가 않죠. 그런데 제가 얘기하는 것은 믿고 주라는 것은 이미 그런 것을 알고 자기가 믿음이 있을 때 주되, 그냥 있지 말고 뒤에 바로 검증을 하라는 우리 교육지침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교육 기부를 하는 사람들도 교육이 필요해서 서양 같은 경우는 교육 중에 하나가 가장 큰 것이 어릴 때부터 어떻게 사람을 도와줘야 되는 것인가. 돈을 그냥 준다든지 이런 것이 아니라 다시 그것을 책임을 갖고 도와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아이들한테 어릴적부터 가르쳐 주죠.



▷ 최근에는 꼭 금전적인 기부가 아니더라도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잖아요.

▶ 맞습니다.



▷ 인터넷을 통하든 그렇죠?

▶ 네, 자기재능이든 여러 가지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것.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는 것. 이것도 자체도 기부가 되고요. 재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기의 재능 뿐만이 아니라 자기의 시간, 자기의 영향력, 자기의 정보, 기타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도울 수가 있죠.



▷ 지금까지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비케이 안 소장과 함께 올바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소장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cpbc 김혜영 (justina81@cpbc.co.kr) | 입력 : 2017-10-16 10:18 수정 : 2017-10-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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