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난임치료 건보 적용, 임상적 윤리적 문제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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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 "난임치료 건보 적용, 임상적 윤리적 문제 간과"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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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전문]

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 박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난임치료에 건강보험 적용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가톨릭 교회가 우려를 나타냈다면서요?

▶ 서울대교구 생명윤리 자문위원회는 최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난임치료 시술의 건강보험 적용에 관한 의견서’를 보내고, 정부의 결정이 체외수정 시술이 가지는 임상적, 윤리적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체외수정 시술이 출산 성공에만 주목할 뿐,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생명파괴, 즉 인간배아가 파괴되는 점을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고 다태임신, 여러 명의 아기가 생겼을 때 일부를 낙태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 이번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나온 건데, 가톨릭 교회는 정부가 출산율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문제들을 간과했다는 거죠?

▶ 이번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만 44세 이하 기혼여성으로 체외수정은 최대 7번까지, 인공수정은 최대 3번까지 적용됩니다.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성공률에 비춰볼 때 보건복지부는 신생아 수가 최소 3만 명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사실 저출산 문제는 난임 문제 해결로만 되는 것이 아닌데요. 생명윤리 자문위원회는 인간배아를 파괴해 생명윤리측면에서도 문제가 있고, 여성 몸에도 고통스러운 시술을 정부가 나서서 장려한다는 것이 생명 경시와 인간의 수단화 등 죽음의 문화를 조장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공수정, 체외수정과 같은 난임시술의 대안은 없는 겁니까?

▶ 가톨릭 교회는 나프로 임신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생리 주기와 호르몬 변화에 맞춰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임신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임신성공률도 일반적인 난임 시술보다 두세 배 이상 높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이 이뤄지고 있는만큼 생명윤리 자문위원회는 의견서에서 여성 자궁에 이식하는 배아의 수를 3개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일대가 최근 재건축이 추진 중인데, 여기에 있는 수원교구 원곡성당도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면서요?

▶ 수원교구 원곡본당은 현재 30년 이상 된 아파트와 빌라 단지가 묶인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1982년에 설립된 본당은 40년 가까이 지역 신자들과 함께 해 왔는데요. 문제는 이 지역이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재건축 조합측이 터무니 없는 보상금을 제시하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 터무니 없는 보상금, 어떤 조건을 제시한 겁니까?

▶ 원곡본당 주임 김종훈 신부에 따르면 조합측이 본당 인근 상가 조합원들의 평당 권리금액의 1/5에 불과한 보상금과 이사비용으로 3000만 원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재개발이 되면 3년 이상 다른 곳에서 더부살이를 감수하고, 월세와 새 성전 신축비용까지 필요한 본당 입장에선 부당한 처사인 셈입니다. 김종훈 신부는 “1년 반 동안 합리적 보상안을 도출하려고 애썼지만, 조합측이 무조건 낮은 보상으로 성당 내쫓기에 급급하다”면서 “이같은 피해가 고스란히 공동체 존립과 신자 피해로 직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미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 본당은 이미 신자 수 감소와 함께 소음, 폐자재 발생으로 주변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철거가 임박한 성당 인근 빌라 단지엔 빈집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본당 관할 5개 구역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김 신부는 지역개발 논리라는 이름 아래 교회 공동체가 보호되지 못하고 힘없이 퇴거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 이런 문제가 원곡성당만 일어났던 게 아니고 이전에도 있지 않았습니까?

▶ 서울대교구 가재울본당도 2009년경 가재울 뉴타운 재개발로 조합원과 오랜 갈등을 빚었습니다. 수원교구 모산골본당 또한 최근 평택 세교도시재개발 사업의 조합과 보상금 문제로 법적 소송까지 갔었는데요. 재건축, 재개발로 본당과 교회 자산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 신부는 우선 교구 안산대리구 내에서 서명 운동을 펼쳐 안산시에 부당함을 전할 계획인데요. 이사 비용과 새 부지 마련, 신축 비용 등 타당한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신자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세계적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는데, SNS를 통해 요르단 성지순례 감동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 안드레아 보첼리는 요르단 성지순례의 감동을 페이스북에 남겼는데요.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요르단에서 내 신심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우리 주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장소에서 기도하면서”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스스로를 ‘성실한 가톨릭 신자’라고 말했듯 안드레아 보첼리는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 안드레아 보첼리는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 수요 일반 알현 때 아이티 어린이들과 아이티의 소리라는 노래를 합창했는데요.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아이들을 로마로 초청해 알현에 참석한 겁니다. 안드레아 보첼리 재단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티 어린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드레아 보첼리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는데요. 이때 보첼리는 “교황님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계시다”고 말했고 교황은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하며 묵주를 선물했습니다.



▷ 내일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설립 10주년 기념 미사가 열린다면서요?

▶ 생명대학원이 설립 10주년이 됐는데, 아직도 생명대학원 하면 조금 생소해하는 분들이 있을 듯 한데요. 생명대학원은 서울대교구가 올바른 생명문화 건설에 앞장 설 일꾼을 기르고자 설립했습니다. 가톨릭 교회 가르침에 따른 생명윤리 전문가를 길러내고 생명 수호에 앞장서는 일이야 말로 무엇보다 시급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인식한 교구의 결단에서 시작한 겁니다. 당시 교구장이던 정진석 추기경의 결단이기도 했습니다. 내일 오후 5시에 설립 10주년 기념 미사가 봉헌되고 이후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교직원 등이 함께하는 생명인의 밤 행사가 이어집니다.



▷ 박수정 기자도 생명대학원에 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생명대학원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요?

▶ 생명대학원에선 인간 생명과 관련된 여러 학문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과학, 의료, 철학, 신학, 인간학, 윤리학 등 범주가 넓습니다. 기본적으로 가톨릭 교회 생명윤리가 바탕이 돼 있습니다. 2년 과정으로 석사학위를 수여하고 있고 생명윤리학, 임상연구윤리학, 생명문화학 등 세 개의 전공을 갖추고 있습니다.



▷ 박수정 기자의 전공은 어떤 것인가요?

▶ 저는 생명윤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 그러시군요. 직접 공부하고 계신 분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cpbc 김혜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7-10-13 09:3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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