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숙 "에이즈 감염 여고생 발생, 학교와 전문가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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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현숙 "에이즈 감염 여고생 발생, 학교와 전문가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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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성매매로 에이즈 감염된 청소년,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일"

"청소년 성매매 연령 낮아지는 경향"

"첫 성관계 연령 낮아지고 있는 점도 문제"

"성교육 횟수 늘리고 토론식으로 수업해야"

"학교, 성문제 발생시 전문가들과 연계해서 문제 해결해야"

"학교안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문제 커져"


[발언 전문]

경기도 용인에 사는 여고생이 생매매를 해오다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확인이 되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해당 고등학교가 모든 사실을 알고도 경찰이나 상급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교육당국은 뒤늦게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성범죄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감사에 들어갔는데요.

청소년 전문가이신 탁틴내일 이현숙 대표 연결해서 청소년 성매매 실태와 대책 짚어보겠습니다.



▷ 이현숙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청소년 성매매 문제,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급기야 성매매를 했던 청소년이 에이즈까지 걸리는 일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게 어쩌다 생긴 우발적 사고라고 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있거든요. 대표님께서는 사건을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 네. 왜냐하면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이 되고, 채팅을 통해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게 가능해졌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추정하기 어려운 그런 사이트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범죄의 의도를 가진 사람한테는 정말 먹잇감을 발견하기 좋은 곳이거든요. 그런 것은 청소년들이 유입되기 굉장히 쉽고, 속기도 쉽고, 그런 성매매를 많이 하다 보면 성매매를 통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게 되어서 알선도 일어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보면 언젠가는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미 어느 정도 예견을 하셨던 것이네요?

▶ 네.



▷ 에이즈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안 용인의 여고생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매매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수사 중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의 경우도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 성매매 실태,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입니까?

▶ 청소년 성매매 같은 경우에는 연령이 좀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요. 아무래도 취약한 아이들이 유입되기가 굉장히 쉽고, 조금이라도 선심을 베풀거나 호의를 베풀거나 그러면 그 사람한테 호감을 갖고 속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학제과정의 아이들이 집을 나왔거나 했을 때 잘 곳이 없거나 그랬을 때 그 아이들한테 잘 곳을 제공한다든지 먹을 것을 준다고 했을 때 그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이들한테는 성매매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장치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 비해서 빠르게 아이들이 성매매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용인 사건도 그렇고, 성인들의 범죄를 아이들이 따라 배울 수밖에 없잖아요. 인터넷이 매개체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성인들의 범죄를 배워서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경우들이 생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학생들 같은 경우는 그 조직 내에서 성매매 피해자로 알선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죠.



▷ 말씀하신대로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 확산도 문제인데, 이것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는 청소년도 급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20대의 에이즈 감염률도 크게 늘었다고 하던데 지금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어났나요?

▶ 청소년, 20대 성인들 같은 경우에는 2000년도부터 조금씩 증가를 해 가지고요. 2005년 이때쯤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20대 같은 경우에도 2004년, 2005년을 기점으로 해 가지고 많이 증가하게 된 것 같아요. 10대 같은 경우에도 2004년도에 두자리 수로 늘어났거든요. 그 전에는 한자리 숫자였다가. 그런 점들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0대와 20대 에이즈 환자가 급증한 것, 성경험이 빨라진 것도 원인으로 보이거든요. 성경험이 얼마나 빨라졌어요?

▶ 성경험이 얼마나 빨라졌는지는 사실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마다 실태조사를 통계를 내고 있거든요. 보시면 전체적으로 성관계 경험들이 확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보통 5% 내외로 나타나고 있기는 한데 달라진 것은 5% 내외의 성관계 경험을 갖고 있는 아이들 처음 성관계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요. 이게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성경험이 빨리지면 에이즈 말고도 다른 우려되는 문제가 많잖아요?

▶ 그럼요. 성매개성 감염질환이라든지, 임신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죠.



▷ 청소년들의 성경험이 이렇게 빨라지고 각종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일선 학교에서 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 학교마다 편차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열심히 하시는 학교도 있고요. 전혀 아직까지 성교육을 금기시 하는 학교도 있고 그래서, 아무래도 학교 문화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성교육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기는 하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학교마다 편차가 크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 스스로 올바른 성의식을 갖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탁틴내일 차원에서도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 거죠?

▶ 그렇습니다. 저희가 그래서 학교에서 교육을 잘할 수 있도록 매뉴얼도 계속 개발을 하고 있고요. 스스로 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을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한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궁극적으로 교육이 제대로 안착을 하려면 학교에서 토론식 수업들을 계속 활성화시켜서 10회기, 12회기씩 매년 교육을 실시해 가지고 아이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예측해 보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한 번 두 번 정도의 교육으로는 제대로 자기의 가치관을 정리하거나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고 또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서는 온갖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그런 교육들을 많이 강화해야 되지 않을까. 횟수도 늘리고 토론식 수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 지속적으로 해야 되고,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 성교육 컨텐츠 같은 것을 만드실 때 가장 중점을 두고 하실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 가장 큰 목표는 아이들 스스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것이, 강사에 의해서 주입되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해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청소년들의 문화를 어떻게 반영을 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시작을 할 것인가. 그런 것들을 많이 고민을 해서 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네스코에서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을 2008년도에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가지고 우리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점검해 가면서 매뉴얼을 만들고 있습니다.



▷ 에이즈에 걸린 여고생의 경우 학교가 성매매와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도 교육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당국이나 정부가 당장 실행해야 될 대책은 뭐라고 보시나요?

▶ 현행법으로는 이런 경우에는 바로 즉시 학교에서 신고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학교 같은 경우는 신고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현재는 제도라도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이런 사건이 생기면 아무래도 학교 같은 경우는 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거든요. 해바라기센터라든지 인근 성폭력 상담소라든지 이런 사건들을 많이 접했던 전문가들이 있는 곳과 연계를 하셔서 같이 협력해 가지고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를 함께 풀어나가시면 좋겠는데요. 일단은 그것을 감추고 학교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문제가 커지는 경우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학교 반경 1km 안의 성범죄자 거주현황>이라는 자료가 있던데, 이것을 보니까 초중고 10곳 가운데 6곳 인근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습니다.

▶ 네, 그렇죠.



▷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성범죄에 노출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인구밀도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성범죄자들이 주변에 있는 것은 아예 없게 하는 것 자체는 어려울 수 있고요. 결국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도와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오히려 내 아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의 취약한 아이들, 혹시 혼자 방치되어 있거나 이런 아이들은 없는지 관심을 가져주고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주변의 관심이 굉장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탁틴내일 차원에서 청소년들 성상담도 하고 계시잖아요?

▶ 그렇습니다.



▷ 청소년들의 상담을 의뢰하는 성 문제 어떤 것들이 제일 많나요?

▶ 최근에는 아무래도 이런 성매매와 성폭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도 많이 있고요. 친구라든지 의붓 아버지에 의한 성폭력 피해 이런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고, 또래 간에 알선되어서 또래 간에 발생하는 성폭력도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용인 사건 처럼 학교폭력과 성폭력이 결합이 되어서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성문제가 심각하기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청소년 전문가이신 탁틴내일 이현숙 대표와 청소년 성 문제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 네, 수고하세요.

cpbc 김혜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7-10-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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