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난민·이민 위한 20가지 행동지침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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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난민·이민 위한 20가지 행동지침 제시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후 첫 사목 방문지로 선택한 장소는 바로 난민들의 섬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Lampedusa) 섬이었습니다.

이후에도 교황은 이민자, 특히 어쩔 수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난민들에 대한 관심과 환대를 당부해 왔는데요.

교황청이 최근 난민과 이민자들을 위한 20가지 행동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13년 3월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넉 달 후 첫 사목 방문지로 이탈리나 최남단의 작은 섬 람페두사를 찾았습니다.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아프리카 난민들이 목숨을 건 항해 끝에 도착하는 유럽의 관문입니다.

난민 수용소를 찾아가 수용자들을 격려한 교황은 “누가 보트를 타고 온 사람들을 위해 울어줄 것인가”라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한 세태를 비판했습니다.

이후에도 교황은 틈날때마다 기아와 박해, 착취, 전쟁을 피해 조금 더 나은 삶을 찾으려 했던 형제·자매들에 대한 관심과 포용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4년 4월 19일 난민선 침몰 사건 다음날 삼종기도 中>
"그들은 우리와 똑 같은 남자와 여자들입니다.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굶주리고, 박해받고, 상처입고, 착취당하고, 전쟁의 희생물이 된 사람들입니다. 그저 더 나은 삶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입니다."


교황청은 최근 보다 구체적으로 난민과 연대하고 환대하기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행동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승인한 행동 지침은 크게 4가지 표제어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환대하기]입니다.

교황청은 가정 먼저 해야 할 행동지침으로 독단적이고 집단적인 추방을 금지하도록 각국에 권유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각국이 송환 금지 원칙을 지키고, 인도주의적 비자 연장 관행을 채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자국 관할권 안으로 들어온 모든 이민 또는 난민의 안전과 인권을 충분히 배려하는 국가 안보관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보호하기]입니다.

이를 위해 이민을 선택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정책과 관행을 채택할 것을 권유하는 한편, 착취나 강제 노동, 인신매매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국가 정책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민자들이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국가 정책을 채택할 것도 권유했습니다.

미성년자 이민들을 대할 때는 아동 권리 협약으로 지정된 책무를 따를 것을 당부했습니다.

평등한 교육의 기회와 적절한 사회적 보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세 번재 단계는 [증진하기]입니다.

집을 떠나온 난민들이 개인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수용국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체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 통합을 증진하는 법과 정책과 관행을 채택하고, 다른 시민들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채택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통합하기]입니다.

이민과 난민의 폭넓은 참여로 공동체를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상대방 문화의 풍요로움을 상호 인정하고, 지역 통합을 증진하는 법률을 제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출생 때부터 시민권을 부여하고, 나이 든 난민이 언어 문제로 시민권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청은 이번 행동 지침이 “난민과 이민을 위해 교회가 가르칠 수 있는 완결이 아니”라면서 “지금 가능한 것에서 시작해 최종 목표는 모든 이를 위한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의 집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pbc 신익준입니다.



c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7-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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