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성월 기획] 103위 성인 유해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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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성월 기획] 103위 성인 유해 어디에 있나?




[앵커] 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9월을 순교자성월로 지내면서 성인과 복자, 순교자들을 공경하고 있습니다.

순교자성월을 맞아 성인들의 유해나 무덤이 있는 곳을 찾아 순례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103위 순교성인들의 유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103위 성인들의 유해와 무덤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103위 성인들은 1984년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맞아 방한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유해가 남아있거나 묘소에 안장된 성인은 28위로, 전체의 27%에 이릅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전해질 수 있었던 건 김 신부의 복사를 하던 이민식 덕분이었습니다.

김대건 신부가 1846년 새남터에서 순교한 뒤 한강변 모래사장에 묻히자, 이민식은 김 신부의 유해를 몰래 파내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안성 미리내에 모셨습니다.

▲ 미리내성지에 있는 김대건 신부 묘지(오른쪽)

이후 김 신부의 유해는 1901년 제8대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 지시로 발굴돼 용산신학교 성당 제대 밑에 안치됐다가, 지금은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에 유해 대부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는 전국 각 교구와 본당, 수도회, 단체, 개인, 그리고 해외에도 분배돼 공적 경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박해로 침체된 한국 천주교회를 재건하고 성직자 영입운동을 주도한 정하상 성인은 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참수된 뒤, 고향 인근인 경기도 하남 배알미리에 묻혔습니다.

정하상 성인의 유해는 1981년 파묘되는 과정에서 남은 유해가 거둬져 수원교구 하남 신장성당에 안치됐다가 천진암 성지로 옮겨졌습니다.

103위 성인들의 유해가 가장 많이 안치된 곳은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로, 성인 27위의 유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의 아버지 최경환 성인, 순교자 가운데 가장 높은 관직에 있었던 남종삼 성인의 유해가 절두산 성지에 있습니다.

특히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주교 3명과 신부 7명 등 선교사 10명의 유해가 절두산 성지에 모두 남아 있는 것은 신앙선조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이밖에 황석두 성인과 이명서 성인의 유해는 절두산 성지 외에도 청주교구 연풍성지와 전주교구 천호성지에 각각 안치돼 있습니다.

▲ 청주교구 연풍성지에 있는 황석두 루카 성인의 묘소.

또 이윤일 성인의 유해 역시 절두산 성지와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에 함께 봉안돼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7-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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